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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었던 그 남산 왕돈까스

lotusgm 2014. 10. 29. 22:57

 

 

 

남산에 올라와 케이블카 타보고 돈까스 집에서 칼질하면 바로 그것이 완전 풀코스 였던 거지...

남산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에는 하나같이"원조"라고 외치는 돈까스집이 줄줄이 서있다.

한사람의 기억으로 나름 알려진 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기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더라면 앉을 자리 조차 없었을 듯.

 

 

 

소박하다 못해 촌스럽기 그지없는 조합이라 피식 웃음이 났지만 그릇을 후딱 비우게 되는 비쥬얼은 어쩔.

숟가락이 놓인 액체는 뭐냐...한숟가락 떠먹으면 오뚝서는 그 상표의 스프임을 누구나 눈치챌 수 밖에 없는 양송이 스프.

도대체 돈까스에 풋고추는 왜 따라나왔을까?

하긴~ 두번이나 추가시켜 먹은 깍뚜기도 마찬가지긴 하지..

 

 

 

우리는 다섯명 모두 하나같이 치즈왕돈까스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데

어찌나 빨리 우리 앞에 놓여지는 지...

갑자기 수십년 전..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졸업식날의 경양식집 돈까스를 비롯하여

고릿짝 추억들을  앞다투어 꺼집어내 풀어놓고 깔깔거리기 시작하자 바로 왕따시 큰 돈까스가 나왔다.

 

 

 

우왕~ 칼질 따라 흘러내리는 저 질펀한 모짜렐라 치즈를 어쩔꺼야.

 

 

 

마.씻.따.

 

 

 

난 이래서 안돼.

전투적으로 마구 돈까스를 자르는 순간도 참을 수 없을 만큼 폭풍흡입..다 먹고 말끄이야...

근데 더 못먹어서 결국 남겼다.ㅠ

왜 그랬을까?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아니지만 먹다 남겨두고 온 저 돈까스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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