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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내 백일기도 염원이 살아있는 관악산 관음사 본문
2007년 봄에 조성한 일주문을 마지막으로,1973년 진산당 박종하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시작한 사찰
중흥을 위한 장기불사 계획이 30년에 걸쳐 마무리되었다.
제일 처음 관음사에 왔을 때 산사의 일주문이 없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이유를 이번에 정확히 알았다.
현판의 서체와 방향이 특이하고,전체 문의 크기에 비해 크기도 작지만 위축되지 않는 기개가 보인다.
대부분 관악산 등산객들은 경사가 꽤 있는 진입로를 걸어오르지만 관음사에 오는 사람을 위한
주차장이 꽤 넓다.
지금은, 열린 문짝에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다.
몇해전 아이의 입시를 앞두고 관음사로 새벽 백일기도를 다녔었다.
새벽 세시 조금 넘긴 시간에 집을 나서 캄캄한 절 마당에 들어서면,그때부터 세상에 무서운 것도 없고
그 어떤 상황이 와도 두렵지않다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행복했었다. 그리고 백일의 기도를 꽉 채운 날,
하루도 빠짐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를 이끌어주신 스님과 회향을 하면서 목이 메여와 스님을 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이가 입시를 보던 날 나는 어제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의 시간표에 맞춰
무릎에 마비가 올때 까지 무의식 속에서 절을 하고 또 하고...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그날의 기도는 결국 앞으로 와닥칠 그 어떤 결과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스스로 힘을
키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관음사는 관악산 줄기의 북쪽 사면인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519-3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서,
신라 말엽인 895년(진성여왕 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비보裨補사찰로,천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관음기도도량이다.
때마침 시작된 사시예불에 함께했다.
겉모습도 단정한 삼성각 후불탱화는 목각탱이다.
그리고 특별하게도 삼성각에 목각 오백아라한이 있다.
용왕각과 그 앞의 수곽.
명부전에서는 천도재를 지내고 있었다.
명부전에 들어가신 스님께서 벗어놓으신 고무신.
1997년 재단법인 불교방송이 발원한 불교방송개국기념대탑(9충탑)
그러고도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한참을 괜시리 여기저기 어슬렁거렸다.
2005년에 조성한 석조관세음보살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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