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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충주 백운암 가는 길 본문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을 참배하고,점심공양 후 40분 이동해서
백운암으로 가는 길목에 도착했다.
중부지방에는 가뭄으로 고생하는 데 이 동네 논에는 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듯 보였다.
논 사이로 난 길을 걸어서 동네 끄트머리 산으로 들어가는가 보다.
길을 가로지르는 냇가의 억새가 순천만 같다고들 좋아라 떠들어대자
집 마당에 나와있던 강아지가 목이 쉬도록 짖고 그러거나 말거나 왜 그날따라
모두들 그렇게나 들뜨고 좋았는 지...
그렇게 일키로 정도 걸어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야생 뽕나무가 줄지어 서있고,아무도 탐내는 사람이 없었는 지
익을대로 익어 까맣게 매달린 오디에 한눈 팔다보면 어느새 전각 지붕이 보이고..백운암 대웅전이다.
정말 아름다운 상호를 갖춘 불상이라는...
상호 뿐만 아니라 비율도 보기드물게 완벽하고...
충주 백운암 철조여래좌상 - 보물 제 1527호
충북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
백운암 철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8세기 석굴암 본존상 이래로 유행한 *편단우견의 *항마촉지인 여래좌상이다.
얼굴은 몸 전체에 비해 작은 편이나 이목구비의 표현이 뚜렷하고 근엄한 표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어깨가 넓으며 가슴이 융기되어 있고,결가부좌한 다리의 폭이 넓어서 당당한 자세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양감있게 표현되었고 대의 자락에서 부분적으로 번파식 옷주름을 볼 수 있어 이 불상이
통일신라 8세기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상임을 알 수 있으나 양감이 8세기 불상만큼 풍부한 것은 아니며
항마촉지인의 수인도 전형적인 형식이 아니어서 시대가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성 시기는 통일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높이 87㎝,어깨 폭 43㎝,무릎 폭 66㎝이다.
*편단우견;왼쪽 어깨에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나게 옷을 입은 매무새
*항마촉지인;악마를 항복시키는 수인(손모양)
백운암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각이 단촐하다.
돌축대가 예뻐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오늘따라 유난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들이 즐겁다.
내려가는 길에 지천인 오디와 산딸기에 모두들 더 즐겁다.
누군가 그랬다.
뱀딸기를 따먹으면 뱀이 부근에 있다가 자기꺼 먹는다고 나타나 물어버린다고.ㅋㅋ~
또 누구는 그랬다.
개망초는 꼭 계란후라이..아니 메추리알 후라이 같다고.
먼저 와서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랑곳않고 들판이 떠나가도록 와글와글~
빨리 오라니까 그 와중에 손을 흔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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