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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선읍리 석불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기도 이천] 선읍리 석불입상

lotusgm 2015. 7. 15. 20:54

 

 



 

이천 어석리 석불입상을 참배하고 신흥사로 가는 설성산성 초입에 마애석불이 보였었다.

내려오는 길에 무슨일이 있어도,혼자라도 꼭 참배하고 갈꺼야 맘을 먹고 신흥사에서 부지런히

걸어내려왔다.

 

 

 

 

 


 

이천 선읍리 석불입상

지정별 : 경기도 향토유적 제 10호

소재지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선읍리 산 110

1986년 4월 이천시 향토유적 제10호로 지정되었다. 설성산 기슭의 신흥사로 오르는 진입로에 있는

불상으로 원래는 불상 전체를 1석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대좌,불신,불두,보개 등 네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1석으로 조성한 후 연결시켜 안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각 부분이 선읍리 앞 시냇가와 그 옆

논바닥에 흩어져 묻혀 있었는데 1978년 여름에 장마로 흙이 씻겨 내려가면서 밖으로 드러나게 되자

마을 앞 광장에 두었다가 신흥사 주지 월선스님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봉안하였다.

불두부분은 발견되지 않아 1983년에 새로 조성하여 안치하였다. 대좌는 자연석 윗부분을 다듬은 뒤

5엽의 연꽃을 복련으로 새겨넣고 대좌 윗면 한가운데 홈을 파고 촉을 넣어 불신과 연결시켰다.

불상의 전체적인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 말기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좌는 자연석 윗부분을 다듬은 뒤

5엽의 연꽃을 복련으로 새겨넣고 대좌 윗면 한가운데 홈을 파고 촉을 넣어 불신과 연결시켰다.

불신과 대좌가 보수된 흔적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보인다.

 

 

 

 

모두들 차로 돌아가기 시작할 때 바로 이때다 싶어 나는 불상의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누구는 풀들이 무성한 쪽으로 돌아가는 나를 보고 진드기 운운 했지만 ...

 

 

 

 


 

 

정말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불상을 보수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완벽하고 감쪽같이 원형을 재현하는 방법과, 둘째는 보수된 부분을 확연히 드러냄으로써

불상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 불상은 두번째 방법을 선택한 듯 하다.

어쩌면 더 어려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남아있는 부분과 파손되어 보수하는 부분을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것은 더 세밀한 작업일 것 같다는 것을 뒷면의 자연석의 느낌을

그대로 연결시킨 모습에서 짐작이 간다.

 

 

 

 


 

 

 


 

분명 발견되지 못한 불두는 30년 전에 새로 조성했다는 사실을 알고 바라봐도

오히려 인정하고 싶지않을 정도로 몸통과 불도는 원래였던 것 마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완성체 같다. 결국 그동안의 마애불이나 석불에서 느꼈던 잊혀진 듯한 쓸쓸함이 이 석불에서만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순전히 나혼자만의 생각과 취향일지 모른다.

 

 

 

 

 


 

 


 


 

 

발밑의 소소한 돌조각들 조차 무심히 지나치지 말라고 붙잡는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 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선음리 석불입상과 마주했을 때

법정스님의 길상사 마당에 있던 수녀님을 닮은 듯한 현대적 감각의 관세음보살상과

겹쳐보였다. 결론적으로 신흥사 월선스님께서 정말 큰일을 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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