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북 군위 불로리] 국도변 절벽 위 마애보살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북 군위 불로리] 국도변 절벽 위 마애보살입상

lotusgm 2016. 1. 6. 23:28

 

 

 

 

 

2016년 1월 5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경상북도 군위는 불교가 성행했던 곳이라 유난히 많은 마애불을 품고있다.

도착하니 이미 예참 목탁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특별한 풍경이지만..워낙 좁은 계단 위에 위치한 마애불에 준비해 간 마지와

공양물을 올리는 일도 쉽지않아 보였다.

 

 

 

 

군위 불로리 마애보살입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65호

경상북도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산 1번지

이 보살상은 높이 240㎝의 마애 보살입상이다. 입상이 위치해 있는 이 곳은 남북 200여m,높이 5~20m의 절벽이

단애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지점인 지면에서 7m 높이의 절벽에 보살상이 부조되어 있다.

이 입상은 대체로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 양식뿐만 아니라 부분적으로는 조선시대의 조형 수법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불상은 고려말,조선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를 올리러 가서 바라본  보살입상의 첫인상은 굉장히 아름답다는 느낌이 언뜻 들었다.

 

 

 

 


 

 

 


 

옆의 도반이 불상 머리 위에 얹혀진 연꽃모양의 바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 안쪽 부분의 얼룩이 마치 부러 연꽃모양의 잎맥을 세밀히 그려넣은 건 아닐까 ..하고.

내가 보기엔 아마도 그 위에서 자라고 있는 풀 뿌리의 흔적인 것 같았다.

주변의 바위도 그렇고 굉장히 불완전한 성분의 바위에 어떤 연유로 마애불을 조각했는 지 조금 걱정스러워 졌다.

그리고 마애불의 이마에 깊게 파인 홈에 원래는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묘허큰스님 축원 중이신데...도로를 등지고 서있는 우리 몸이 흔들릴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들(정말 밟아도 너무 밟는다.)

 때문에 소음이 엄청나고 그 바람에 춥기도 하고 생각도 따라 흔들리고...

 

 

 

 

 


 


 

 

예참을 마치고 올렸던 공양물과 마지를 다시 내려오는 데도 작전이 필요했다.

손에서 손으로 받아서 내림 .

 

 

 

 

자세히 올려다보니 바위를 사각형으로 깎아 평평한 방을 만들고 불상의 머리와 상반신은

많이 도드라지게 부조로 조각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선각으로 마무리한 것이 보인다.

옷주름은 구태의연하지 않아 표현이 굉장히 자유롭고 수인도 유연해 보이는데,

어울리지않게 커다란 백호의 모습이 남아있는 상호는 왠지 낯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곳 마애보살 입상은 소유는 국가지만 관리는 군에서 합니다.지나치면서 차 대놓고 참배하는 사람 봤지요?(예)

그렇게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정식적으로 공양을 올리는 절이 옆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식적으로 청사,헌좌,다게를 올린 뒤에 사다라니를,예참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절차를 합니다.

사실은 밥해 줄 사람이 없어서 밥 못먹는 사람한테 밥 해주는 것과 똑 같에요.

배고픈 사람한테 공양을 올려야지 절에서 공양 많이 올리는 그런 것은 어느 절이나 다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마애불순례는 찾아오는 사람없고 공양 올릴 사람없고 그런 곳에 정식적으로 공양을 올리는 일이니까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다녀보면 대한민국이 불국이라는 거..외국에 가서 모신 부처님 보고 감탄하는데 사실 우리도 다녀보면

이조 이전까지는 불국천지 였어요. 여러분, 우리는 경주 남산 십분지 일도 못가봤지만 바위란 바위는 전부 부처님 아니야..

-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

 

 

 

 

 


 

마애불이 있는 절벽 앞에 좁지만 참배객들이 마주 볼 수 있는 장소를 축대를 쌓아 만들었다.

그 축대를 온통 휘감은 담쟁이나무의 흔적이 참배객들의 절실한 염원 만큼이나 절절해 보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