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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상동리 석불좌상과 삼층석탑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강원도 횡성]상동리 석불좌상과 삼층석탑

lotusgm 2016. 2. 5. 13:05

 

 

 


 

2016년 2월3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3시간 정도 버스로 달려 횡성에 도착했다.

잠시 후 대전에서 출발하신 분들은 도착하자 마자 탑돌이를 시작하셨다.

 

 

 

 

주변의 모습이 이때껏 본 적 없는 굉장히 특이한 풍경이다.

다행히 비교적 잘 가꾸어진 넓고 평평한 곳에 석불좌상과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다.

 

 

 

 

 


 

상동리 삼층석탑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1호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금계로

이 탑은 2중 기단의 3층석탑으로 기단부의 일부 부재(탑의 각부분에 쓰인 재료)는 새로 만들어 1998년 복원하였다.

몸돌에는 모두 모서리 기둥을 돋을새김으로 새겨놓았는데,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이어받은 고려초기 석탑임을 알 수 있다.

풍경을 달았던 구멍도 남아있다. 밭에서 출토된 것을 주민들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운 것이라 한다.

예전에는 석탑이 있던 주변에 성덕사라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붕돌의 추녀끝에 풍탁이 달려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구멍이 보인다.

 

 

 

 

뒤로 돌아가 논두렁 위에서 내려다보니 푸른 천막 속에는 인삼들이 겨울잠을 자고 있다.

누구는 얼어 죽은 거다..또 누구는 나이를 더 먹어가고 있는 거다..등등

 

 

 

 


 

 

예불이 시작되었다.

주변으로 군부대가 있는 지 군용트럭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쉴새없이 오가고 있었지만..

 

 

 

 

 


 

축원.

 

 

 

 


 

 


 

 

일년의 첫 절기가 뭐냐하면 내일 입춘인데 봄기운이 처음으로 들기시작한다고..다음에는 우수 경칩이거등?

우수 경칩이 되면 추위가 다 풀리는 거지요. 옛날 민요 가사에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리고 정든 님 말씀에

내 마음도 풀린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봄기운이 처음으로 들어서게 되는 입춘이 되면 옛날 사람들은 무엇을 하느냐..

절에는 주련을 써서 나무에 각을 해서 한번 걸면 법당이 폐쇄될 때까지 남아있지만,마을 집에서는 매년 새로

써서 내다 붙입니다. 입춘날 입춘시에 맞춰서 입춘서를 붙입니다. 대문 양쪽에 용龍봉 이라고 크게 써붙이고

그 아래 개문만복래 그리고 '입춘대길 건양다경'(봄이 돌아와 태양볕이 다시 서니 경사가 많다, 입춘을 맞으니

좋은 일들이 크게 있더라)을 팔八자로 붙입니다. 그리고 기둥에는 *입춘서를 써붙입니다.

*천증세월 인증..하늘에서는 세월을 하나 더하니 사람에게는 나이가 한살 더한다

춘만건곤 복만가..온천지에 봄이 가득하고 가정에는 복이 가득하다.

 

당상부모천년수..집안의 부모님은 천수를 누리시고

 슬하자손만대영..자손들은 만대를 영화롭기를 발원한다.

 

송구영신 병신년 삼육오일 호시절..묵은 해을 보내고 병신년을 맞아 365일 날마다 날마다 호시절이 되라

문영춘하추동복하고..문으로는 춘하추동의 복을 받아들이고

호납동서남북재라..집집마다 집집마다 동서남북에서 재물이 들어오기를 발원한다.

 

사실 입춘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중에서 당신네가 좋아하는 글귀,당신네들의 원을 담은 글귀나 축원을 담는데,

빼놓지않는 것은 천증세월 인증수요 (하늘에서는 세월을 하나 더하니 사람에게는 나이가 한살 더한다)


춘만건곤 복만가(온천지에 봄이 가득하고 가정에는 복이 가득하다.) 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내일이 입춘서를 써붙이는 입춘입니다.

 

예전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부터 추풍령을 경계로 이남과 이북은 계절불공이 다릅니다. 추풍령 이남에서는 계절불공

중에 동지를 크게 쉬기때문에 동지는 경제가 좋지않은 절 스님들의 일년 양식을 장만하는 날입니다.

추풍령 이북으로 가면 내일 입춘에 삼재불공을 하는 날로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경상도 쪽에 추풍령 이남에는

삼재불공을 정월 보름날 하는데,삼두일족조(머리는 3개 발은 하나)가 탁멸(쫓아 없앤다)삼재..삼재부(적)을 씁니다.

 

- 묘허큰스님 마애불순례 법문 중에서 -

 

 

 

 

복원을 하면서 미흡했던 것이 불두가 목이 짧고 몸에 비해 뒤로 자리잡아서 뒤로 넘어갈 듯

자세가 많이 불편해 보인다. 그래서 바라보는 내내 내 마음도 불편했다.

 

 

 

 

상동리 석불좌상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0호

이 석불좌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불상이다. 불두는 과거에 잘린 것을 올려놓았었는데,

최근 잃어버려서 새로 만든 것이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남아있는 부분을 미루어 짐작컨대 원래는 수려한 상호의 불상으로 솜씨 좋은

석공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광배가 꽂혀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보이고

연꽃이 섬세하게 조각된 좌대를 봐도 굉장히 아름다운 좌불이었을 거란 아쉬움이 들었다.

 

 

 

 

가부좌는 유난히 단단하고

그 아래로 각기 다른 여러 석재들이 다른 사연을 가지고 층을 이루어 받치고 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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