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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문수성지 오대산 상원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문수성지 오대산 상원사

lotusgm 2016. 2. 17. 23:52

 

2016년 2월15일(음력 1월8일)

휴휴암으로 신년 방생기도를 떠난다는 생면부지 순례팀에 끼여 연지명도 방생기도 떠났다.

턱이 덜덜 떨리도록 추운 날씨에 새벽 댓바람부터 집 나서는 연지명을 바라보는 식구들의 눈초리가 '어이없음' 이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

상원사 -- 휴휴암 -- 낙산사 -- 홍련암

자그마치 네곳을 순례하는 대장정이었다.

 

 

 

 

새벽 여섯시에 출발해서 9시 30분에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문수성지

 

 

 

 

세조가 목욕할 때 옷을 벗어걸었던 '관대걸이'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얼어붙었다.

 

 

 

 

올라갈 때는 오른 쪽 계단길

내려올 때는 왼쪽 언덕길

 

 

 

 

높은 곳에 웅장한'청풍루' 전각머리가 보인다.

 

 

 

 

 

 

 

 

 

 

 

 

 

2012년에 새로 조성한 오대보탑.

 

 

 

 

 

 

 

'청량선원'

참선 중입니다.

발길을 돌려주세요.

 

 

 

 

 

 

 

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를 하던 어느날,냇가에서 목욕을 하던 중에 지나가던 동승에게 등을 밀어줄 것을 부탁했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마십시요"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세조가 놀라 주위를 살피니

동승은 사라지고 자신의 몸에 난 종기가 씻은 듯 나은 것을 알았다.

그렇게 문수보살의 가피로 불치병이 나은 세조는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다.

- 문수전 외벽에 세자와 문수동자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절 마당으로 들어서니 때마침 주전인 문수전에서 사시예불이 봉행되고 있었다.

가장 왼편에 국보 제221호인 목조문수동자상이 보인다.

 

 

 

 

 

 

 

스님의 뒷모습에서 반짝거리는 빛은 무얼까...

 

 

 

 

닫힌 법당 문살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탑의 모습에 잠시 넋을 놓았다가

스님의 강하지만 정갈한..끊일줄 모르는 목탁소리에 넋을 다시 되찾았다.

 

 

 

 

문수전 바로 옆에 처음보는 작은 방 조사전.. 밖에서 스님들의 진영을 뵙고...

 

 

 

 

 

 

 

문수전 옆의 영산전.

 

 

 

 

영산전 앞 석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되었으리라 추정되며 기단부터 상층부에 이르기 까지 탑 전체가 여러가지 무늬와

불상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금은 복원이 어려운 상태로 심하게 손상되었으나 소박하면서도 당당하게

천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다.

 

 

 

 

영산전은 1946년 화재가 났을 때 유일하게 화마를 피한 전각으로 오대산 내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

용악혜견스님(1830~1909)이 1899년에 해인사의 고려장경 4부를 인출하여 삼부사찰에 각기 1부씩 모시고

1부는 전국의 유명한 사찰에 나누어 모셨는데 그중 일부인 39함函이 여기 영산전에 모셔져 있다가 현재는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옮겨 보존되고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4호-

 

 

 

 

갑자기 바람이 어디선가 데리고 온 눈가루가 흩어지며 눈 앞에 반짝였다.

그래서 탑이 두 기처럼 보였다.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상원사에 머물던 세조가 어느날 예불을 올리기 위해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가 세조의 곤룡포 자락을 물고 늘어졌다. 이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을 뒤지라 명하고

법당에 숨어있던 자객 셋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라진 고양이에게 감사의 의미로 논 오백섬 지기를 절에 내려

해마다 고양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도록 명했다. 이때부터 절에는 묘전(고양이 논),묘답 이란 명칭이 생기고

절에 바치는 쌀을 '고양이를 위한 쌀'이라는 뜻에서 '고양미"로 불렀다. 그후 고양미가 '공양미'로 발음이 변했고

문수동자상(국보 제221호)이 모셔진 문수전 계단 좌우에 고양이 석상을 세웠다.

 

 

 

 

 

 

 

현존하는 한국 종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상원사 동종(국보제36호)은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조성되어

한국 종의 전형이 되어,양식적인 변천과정을 거치면서 이후의 모든 종에 계승된다.

'동정각'이라는 현판은

한암스님의 제자이며 월정사 조실을 지내신 탄허스님의 글씨이다.

 

 

 

 

 

 

 

http://blog.daum.net/lotusgm/6893125  2005년 10월

http://blog.daum.net/lotusgm/7799042 2010년 4월

http://blog.daum.net/lotusgm/7800452 2014 3월

 

네번째 찾은 상원사지만 항상 '뭔가'를 빠트리고가는 것 처럼 뒤를 돌아보게되는 상원사.

언제 그 '뭔가'를 찾을 수 있을지...

 

 

 

 

적멸보궁 까지는 1.4㎞

 

 

 

 

일찍 서둘러온 우리가 예불을 마치고 내려갈 때야 마악 도착한 다른 무리들이 상원사로 올라 오고있었다.

등산화 위에 양말을 덧신고..

 

 

 

 

다음 가는 곳은 이번 순례의 목적지인 휴휴암이다.

길을 떠날 때 이런저런 먹거리들을-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옆사람들에게도 챙겨줄-바리바리 무겁게 들고와서

나눠주시는 분들 덕분에 빈손으로 온 내 좌석의 창가는 창고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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