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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허큰스님 전통사찰순례 법문-마이산 은수사에서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묘허큰스님 전통사찰순례 법문-마이산 은수사에서

lotusgm 2016. 4. 22. 11:19

 

 

 

                                       -  마이산 은수사에서 -

 

이 꼴짝은 봉우리 두개가 말귀처럼 생겼다고 마이산이라 그럽니다.

전라북도 진안에서는 이름 난 산 중에 하나이고,진안군에는 전통사찰이 여섯개가 있습니다.

전주만 넘어가더라도 완주군에는 아홉개가 있는데 전부 참 좋습니다.

이 은수사는 예전부터 있었던 고찰이 있던 자리로 조계종 절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꼭 보고가야되는 것이

청배나무가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임금이 되고싶어 전국의 영험도량으로 기도하러 다니다가 여기 와서

기도하고 가면서 기념으로 심어놓은 나무라고 하는데 전라북도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씨조선

건국이 600년이 넘었으니 저 배나무 수령이 600년 넘었다는 거지요.

오늘 가는 사찰 중에서 은수사는 태고중이지만 전통사찰이고,저 아래 내려가다가 들릴 금당사는 조계종이지만

전통사찰은 아닙니다.

 

옛날에는 스님들도 정부도 몰라서 8.15해방 이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보물이거나 국보거나 지방 유형문화재도

전부 단청을 새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나라 학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의 불교 역사가 깊다고 하는데

가보니 전부 1970년대 사찰이더라'라고 한답니다. 지금은 우리가 조금전에 다녀온 '천황사'처럼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재단청을 못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처음 집을 지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단청을 한 이후로는 오랜 세월이

지나 칠이 벗겨지고 퇴색이 되어도 그것이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청을 다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70년대 국가가 조금 안정이 되고 그때부터 시작해서 전부 새로 단청을 다시 했기때문에 외국사람들이

와보면 1970년대 사찰이라고 인정을 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단청을 새로하지 않는데,그리고

지금 단청에 쓰이는 것은 화공약품 입니다. 옛날에는 단청 채색에 쓰이는 것은 자연에서 얻는 것인데,붉은 것은 붉은

돌을 갈아서 얻고,특히 단청 색 중 양녹이라고 하는 녹색빛은 가장 귀한 색으로 놋그릇에 낸 녹을 긁어 추출하는 겁니다.

 

조금 전에 다녀온 고림사 큰법당처럼 생긴 법당을 인법당이라고 하는데

인법당이라는 말은 사람이 기거할 수도 있고 불도 뗄 수있고 기도를 하는 법당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란 말입니다.

방에다가 부처님을 모셔놓고 기도하는 곳이 인법당 입니다. 요새 불교신문 광고같은데 나오는 거 보니까 '임법당'이라고

소리나는대로 그대로 임법당이라고 잘못 표기하고는 합니다만 '인법당'이 맞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산내 암자(

 (큰 절이 있고 산내에 암자들이 많이 있어요.해인사 동화사 큰 본사 같은데는)에는 주지가 없습니다. 주지 임명도 없고,

조계종에 등록은 되어 있어도 총무원장이 임명할 수 없이 당사 주지들 묵인하에 문중을 이루고 수도하는 겁니다.옛날에는

산내 암자가 90% 이상이 인법당 이었는데 사회경제가 발전하면서 사찰경제도 좋아지고 전부 도량을 확장해서

산내 암자도 법당을 새로 짓고 증축 불사를 해요. 절 규모를 말할 때 '이 집 같은 곳도 殿閣이 몇 채나 되냐?'라고 하면

법당도 전이 있고 각이 있습니다. 전은 뭐냐하면 불보살님 모신 법당은 전부 '展'이라고 그래요.대웅전,대웅보전,대적광전,

무량광전 이라 하고 보살님들을 모신 곳은 관음전,원통전,대비전,지장전,대원보전..그 밑에 산신이나 칠성이나 용왕을

모신 곳은 '閣'이라고 하는데 한문으로 집전殿,집각閣인데 사용하기를 칠성각,삼성각,용왕각,산신각 그렇습니다.

법당이 불보살 모신 큰법당을 위시해서 산신 칠성을 모신 각이 몇채나 되느냐..그 것이 절 규모를 말하는 겁니다.

큰절 같은데 가보면 법당이 커도 부처님을 벽에 붙여서 모시지않기 위해 (인법당이 아니고는) 상단을 당겨서 모십니다.

그러면서 행사를 하고 정전을 돌거나 할 때 부처님 상단 뒤로 법성게를 돌고는 하기때문에  법체를 벽에 안붙였습니다.

그래서 법당이 작아서 법회를 하거나 사람들이 법당에 많이 모일 때는 법체를 앞쪽을 땡겨 모신 법당은 활용가치가 없어,

그럴때는  앞에 누각을 지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누각이라고 하는 곳은 高樓巨閣(높은 누각 큰집) 합성어를 줄여서

누각이라고 하는 겁니다.

 

법당에 부처님을 모실때 시대에 따라서 혹은 도시에는 전각을 각각 따로 지을 수가 없으니까 한 법당에 여러부처님을

한꺼번에 모시고는 하는데 원래는 그렇게 모시면 안되는 겁니다.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관세음보살님도 석가모니부처님의 협시는 아니예요.

아미타불부처님이 좌협시 아닙니까? 그리고 지장보살님은 어느 부처님의 협시도 아니예요.단독보살님 이잖아요?

당신이 도명부도 협시를 거느리고 시왕님을 거느린 부처님인데 석가모니부처님 하면 과거의 재와가라보살,미래에 오신

미륵보살 그렇게 삼존불인데,달리 모시려고 하면 문수보현보살을 모시고 그렇습니다.아미타부처님의 좌우 협시가

대세지보살 과 관세음보살님 이잖아요.

옛날의 스님들 조성기법과 지금 불모들의 조성기법이 달라요. 어디가더라도 좌불이 육환장을 짚고있으면 절대 고불이 아닙니다.

우리가 전국적으로 다녀봐도 지장보살님이 육환장을 짚고 앉아있으면 고불 아니예요. 옛날 명부전이나 법당에 가면 전부

장상명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六環杖(고리 여섯개 달린 지팡이)은 일종의 지팡인데 앉아있는 데 무슨 지팡이가 필요있어?

앉아있으면 주장자가 필요하지요.(주장자에는 법상에서 필요한 것과 스님들이 앉아서 공부할 때 허리에 힘이 떨어지면

힘을 받기위해 짚는 좌장이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6환장에는 6환장,8환장,12환장이 있습니다.

8환장은 고리는 많지만 소승장,가섭장이라고도 합니다. 6환장은 대승장,불장이라고 합니다.

8은 8정도를 상징하고, 12는 12인연법을 상징하는데 이는 소승교리 이고 6은 6바라밀로 대승진리 입니다.

왜 고리가 여섯개 달려있느냐..육바라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지고 육도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뜻이 지팡이 속에 담겨있는 겁니다.

육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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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남은 여생 열심히 따라댕기면서 법문 듣고 공부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슬슬 걸어 내려갑시다~

 

 Epilogue

특별히 순례 때 듣는 큰스님의 법문은 무지함으로 무장한 연지명에게는 '사랑의 매'처럼 느껴진다.

어려울 것도 없고 그렇지만 절대로 무심히 들을 수 없는 법문 속에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 보다는

내가 다시 태어나면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지나고 이제는 조급함 보다는 큰스님

말씀대로 열심히 큰스님 따라댕기며 법문 듣는 한가지 일이라도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되새김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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