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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종남산 송광사 본문
화암사에서 불공을 마치고 40분 정도 이동해 송광사에 도착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정이라 살짝 반갑기도 하고 잠깐 들러보고 나와야 한다는데 가능할지.
완주 송광사를 '백화도량 송광사'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었다.
마악 피어나기 시작한 연밭의 蓮에 혹해서 송광사 옆구리로 들어간 격이 되어버렸는데
사실은 금강문 천왕문을 통과해서 도량으로 들어서야 되는데...
송광사 종루 - 보물 제 1244호
이 건물은 조선 세조때 처음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철종 8년(1857)에 다시 세웠다.
건물 평면이 십자모양인데, 일반적으로 십자형 건물은 흔치않으며 더더욱 종루로서는 유일하다.
송광사 대웅전 - 보물 제 1243호
신라 말기에 보조국사가 처음 지었으며 원래 2층 법당이었다.
대웅전 천정에는 11점의 비천상이 그려져있어 한국민중예술과 불교 미술이 함께 어우러진 한국 최고의 아름다운 천정화라
알려져있는데 때마침 법당에서는 기도 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현판은 선조임금의 아들인 의창군의 글씨.
매끈한 법당 단청과 어울리지 않는 오래된 석물이 계단 옆에서 눈길을 끌었다.
대웅전은 사방에 다른 현판을 각각 달고있다.
무량수전
보광명전
유리광전
흙으로 만든 석가여래,약사여래,아미타여래 삼세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법당에 비해 과하게 큰 느낌이 드는 대신 천정부에 화려한 비천상을 그리고 장엄하여 천정 전체가
천개인 것 처럼 꾸몄다고 한다.
송광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과 복장유물 - 보물 제 1274호
법당 안에 있는 좌불상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며,불상 각 부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조선 후기 불상 중
우수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불상은 석가여래의 화현이라 여겨지던 진묵스님이 점안한 것이라 한다.
(작년에 순례했던 봉서사에는 진묵스님의 부도탑이 있다)
송광사 목조 삼전패-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70호
대웅전 불상 옆에 있는 화려한 색의 나무패는 인조임금과 왕비,그리고 소현세자 봉림대군의 안녕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다.
송광사 가람배치는 백제식 평지 가람 배치 형식을 이루고 있어
너른 평지 곳곳에 편안히 자리잡은 전각의 모습이 전체적으로도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
특히 눈길을 끄는 나한전은 1656년(효종7) 처음 송광사를 중창할 당시부터 있던 건물이다.
하얀색의 해학적으로 보이는 500아라한이 있는 송광사 나한전은 영험한 나한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나한전 앞 돌곽의 야생초도 특별하게 보인다.
지장전 현판 옆에 특이하게도 귀면을 새긴 목판이 붙어있다.
도량 가장 바깥쪽에 있는 극락전.
그리고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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