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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북 예천] 향석리 석조여래좌상 본문
2016년 7월 3일 (일요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원래 정해진 날짜 보다 이틀 뒤로 미루어 진 날에 장마철이라선지 한산한 도로를 달려 예천에 도착했다.
예천 8경에 드는 회룡포가 가까운 '회룡포 여울마을'바로 옆 밭과 비닐하우스 사이에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특별한 안내가 없어 모르긴 해도 사연 있어보이는 석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공간활용이 기가막히긴 하지만 문화재자료를 홀대하는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물이 찰랑거리는 논 둑으로 걸어나와 뒷편 마을 쪽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새벽부터 준비해서 온 마지와 공양물을 올리고 예참준비를 마쳤다.
주변에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있어 버려지는 비닐들이 군데군데 버려진 모습 역시 못마땅해서
항상 그렇지만 특별히 돌보는 암자가 없는 마애불과 석불을 참배할 때 주변 정리와 청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가 없는 날이라 만만하게 봤더니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어
나중에사 모두들 너무 더워서 숨이 막혀죽는 줄 알았다고..나만 유난스레 땀을 흘린 줄 알았는데..
농사에 쓰이느 스프링쿨러 호스가 이리저리 엉켜있고...보기 좀 안좋다.
할머니따라 온 아기부처님이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했다.
묘허큰스님 간단한 법문을 듣고 바로 가까이 있는 회룡포로 가서 점심 공양을 하기로...
'스님~ 보광전이라는 편액이 달려있는데요?'
'아무 의미 없어~'
보광전을 세울 때의 시주자와 발원을 적은 내용처럼 보이는 글씨를 적은 목판이 걸려있다.
모두들 부지런히 빠져나가고 여래부처님과 연지명만 남았다.
예천 향석리 석조여래좌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 147호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190-2
이 불상은 오랜 세월 노천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주민들이 1914년 보광전을 세워 옮겨놓은 것이다.
양식상 고려시대 초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미간 백호는 굳이 어색한 형태로 채워놓을 필요없었는데,
마모된 코와 함께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있는 듯 없는 듯 얇고 과하게 작은 입술은 전에도 간혹 본적 있는데, 균형이 맞지않게 작은
입술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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