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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의 겨울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의 겨울은 수정처럼 맑고 깨끗하다

lotusgm 2016. 12. 20. 17:20

 

 

 

 

 

2016년 12월 18일 방곡사 지장법회.

산 아래 사람 사는 동네에 비가 내릴 때

부처님 살고 계신 방곡사에는 눈이 왔었나 보다.

 

 

 

 

오늘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뒷산을 거느리고 편안해 보인다.

 

 

 

 

 

 

연명지장경 사경봉납탑.

 

 

 

 

사면지장보살상 옆으로 무심한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갖가지 작약들이 겨울잠 들어있지만

사면지장보살상 보다 먼저 눈을 사로잡을 작약들이 천지 분간 못하도록 피어오를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내 귀에만 들리는 것일까?

유리종이 울리는 듯 발걸음 뗄 때마다 맑은 소리가 따라왔다.

수정처럼 맑은 방곡사의 겨울에는 그만큼 맑은 소리도 들린다.

 

 

 

 

 

 

 

 

옥지장보살님 앞에서 삼배를 하던 노보살님의 등에 진 배낭에서 사탕이 세알 떨어지자

사탕 주인 노보살님은 곁에 있는 보살들에게 한알씩 나누어 주셨다.

 

 

 

 

 

 

 

 

 

 

언제나 큰법당에서 염불 소리가 들리고 난 후에야 연지명은 못이기는 척 큰법당을 향해 움직이곤 한다.

 

 

 

 

부축하고 가던 대법심 보살님께 연지명이 여쭈었다.

'어디서 오신 부처님인가요?'

'나도 모르지~ㅋ'

 

 

 

 

 

약인투득상두관(若人透得上頭關) 만약 사람이 상두관[조사관]을 뚫어버리면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 산하대지가 넓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 인간의 분별경계에 떨어지지 않으면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 어찌 녹수와 청산에 구애를 받을 것인가. -나무아미타불 -

- <석문의 범> 다비문 쇄골편 -

 

 

예전에는 여인은 절대적 존재에 속해서 권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여인들이 큰소리를 내고는 합니다만,아무리 큰소리 내봐도

내생에 가면 금생에 신랑한테 했던 것 내가 남자가 되서 다 받아야 됩니다. 대한민국 여자들이 내생이 존재한다는 조건에

..분명히 존재합니다..우리가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생사윤회를 해탈하기 이전까지는 생사윤회를 면할 수가 없어요.

생사윤회를 할 적에는 스스로가 지은 바 업에 의해서 육도를 전전하며 윤회전생을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보면 오늘은 동짓날

스무날이지요? 어제 열아흐레날 없이 오늘 스무날이 있을 수 있나요? 어제 없는 오늘 없지요?

그런가 하면 금년 병신년이 없이 내년 정유년이 안옵니다.

그래서 전생의 연속은 금생이고 금생의 연속은 내생이야.금생이 있기 때문에 전생도 있었고, 전생에지은 업에 따라서

부귀빈천과 희노애락이 좌우되는 겁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주변의 좋고 나쁜 일들이 누가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누군에게

받는 것도 아니고 내가 지어와서 내가 받는 내 인생인거야...누구 원망할 것 하나도 없어..그런데 여러분들은 자꾸 남의 밥 콩이

더 굵다꼬..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자꾸 불평불만을 하고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내 업인 줄 모르고 상대방 남편 탓만 하다보니까

지금 남편하고 또 부부가 되고싶은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면 둘도 없다.(웃음) 그런데 100%,99.9%도 아니라..지금 사는 남편하고

내생에 다시 만나..인연법을 보면..안될 수가 없어..바가지를 덮어쓰고 벼락을 피했으면 피했지 부부가 안될 수가 없어...

왜그러냐하면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인연이 부부간이야..그렇게 소중하게 부부연이 되었으면 평생 소중하게 살아야 되잖아.

부부간에는요..금생에 찌지고 볶고 살면서 한세상 인연을 더 맺어놨어..내생에 가서 틀림없이 부부가 되면서 준 거 받아야 되고

받은 것은 줘야 되니까 ..지금도 전생에 준거 받으러 왔고 받은 것 주러와서 인생 자체는 주고 받으러 왔어..

주고 받은 거 제일 많은 사람사이가 부부야..이렇게 살면서 주고받고 살았기 때문에 줬던 거 받아야 되고 받았던 거 내생에

돌려줘야 되기 때문에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거야. 그런데 부부가 되는데 육체가 서로 바꿔서 되는거야.(휴~)

그러니까 지금 이생..있을 때 잘 하라는 거야.

그런 윤회고를 벗어나려면 내가 스스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야지 그렇게하기 이전에는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없어요.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열심히 내가 나를 위해서 화두를 참고하든가,염불을 하든가,주력을 하든가,

강경을 하든가 간에 부처님이 깨달음을 향해 나가는 방법을 사대문을 활짝 열어놨으니 어느 문으로라도 깨달음에 도착할 수

 있지만,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것이 참선이라..

 

약인투득상두관

만약 어떤 사람이라도 화두(상두관)를 타파해서(투득) 깨닫고 나면

시각산하대지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산하대지가 비로소 넓고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산하대지가 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산하대지가 저렇게 넓고 크지만 내 눈 속에 다 들어있으니

그 눈을 작용하는 '나'가 얼마나 위대하고 거룩한 본래 부처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락인간분별계

좋고 나쁘고 기쁘고 슬픈 분별심이 있는 중생계에 다시는 떨어지지 않아

※잘한다 못한다 좋다 나쁘다 기쁘다 슬프다 크다 작다 ..모든 것이 우리의 분별심인데

우리는 분별심 때문에 업을 짓고, 분별심 때문에 공부가 안되고 분별심을 떠나려고 잠시라도 정신을

모으기 위한 것이 수행이지..그렇게 수행을 해서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고 나면 내가 얼마나 위대하고

거룩한가를 알게 된다. 내가 본래 부처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다시 생사윤회에 떨어지지 아니한다.

하구녹수여청산

어찌 녹수청산이야말로 걸림이 있겠느냐..녹수청산 아름다워도 나와는 상관없고 끌려들 이유가 없어.

대자유인 대해탈인이 된다는 거지..생사윤회를 해탈해서 깨달음을 얻어 영원한 생명의 본질을 바로 알아

영생불멸하자는 것이 불교의 근본이야..내 영혼은 내가 구제하고 제도하지,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나 대신 깨달아 줄 수 없어.

깨닫는 것은 나야..깨달음을 얻어야 생사윤회를 벗어나 해탈하기 때문에 내 영혼을 구제하고 제도할 수 있는

것은 나 하나 뿐이야..그런데 그 제도하는 방법을 알아야 빨리 제도할 거 아니야..그것이 법문 듣는 거야.법문을 듣는 것은

내가 나를 찾아가는 이정표를 묻는 것과 같아..법문을 듣고 믿고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나아가야 돼..길을 물을 때는 가기

위해서 묻는 거지..가지 않을 길은 물어봐야 소용없어..길을 물어도 안가면 항상 그 자리야..가면 언젠가는 목적지야.

그래서 도라고 하는 거야..도는 부지런히 열심히 닦다보면 하는 만큼 ,길은 가는 만큼 가지잖아..도도 닦는 만큼 가까워

지고 있어..안하니까 그렇지..한해가 또 갈라칸다..가고 나면 새해 와요..그때는 참 나 내년에 절에 열심히 댕기면서

법문듣고 열심히 공부해야지..그카다가 여기까지 왔는거야..내년 내년카다가 내년이 한이 있나..끝도 없어요.

오늘 할일을 오늘 하지 내일로 미루지 말아라..오늘이 가장 소중하고 ,오늘 중 현재가 가장 소중한 거야.

그래서 고조사께서 '내일도 한이 없고 명년도 무궁하다' 그 말은 시간은 영원하다..영원한 시간 속에서도 한 중생이

받아있는 한 몸뚱아리가 있어서는 올날이 자꾸 적어져. 지나간 날은 다시 오지 아니하고 온날은 가고 만다...

아까운 이팔청춘을 빼앗아 도망가는 놈이 가는 세월이고, 오는 세월은 그냥 오면 좋은데 백발을 가져다 줍니다.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은 인생의 물이 날라가는 것이야..입었던 옷 떨어질 때 탈색이 되고 떨어져 새옷 갈아 입을

준비하는 것처럼 머리카락이 희어질 때는 인생이 탈색되어 영혼의 의복 육체를 바꿔입을 때가 됐다는 통보를 오는거여..

그러니 그럴 때 정신 차리고 내가 나를 위해서 내 일 하자는 거야..

 

- 묘허큰스님 방곡사 지장법회 법문 중 -

 

 

 

 

동지 3일 앞두고 방곡사에서 찹쌀 새알 넣은 팥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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