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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묘허큰스님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 하시던 날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묘허큰스님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 하시던 날

lotusgm 2017. 1. 19. 13:41

 

 

 

 

 

 

 

 

2017년 1월17일 섣달 스무날에 방곡사 일년기도 회향이 있었다.

산 아래에도 눈에 잡히도록 눈이 왔으니 당연히 방곡은 눈으로 덮혔을거라 걱정했는데 생각 보다 눈이 많이 오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연지명은 일년기도 회향이 매년 항상 같은 모습에 같은 행사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나 어리석고 안일한 생각 속에서 살았는지..오늘에사 부끄러운 자신을 깨달았다한들

늦었으니 자신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오늘 일년기도 회향에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 보기로 했다.

 

 

 

 

 

 

 

 

 

 

 

상래소수 공덕해를

회향삼처 실원만 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위에서부터(정월 부터 섣달 스무날 오늘까지) 닦아 내려오는 바다같이 많은 공덕을

*삼처에 원만하게 회향하자.

*하나,(회향 향타,회소향타)회자향타 -닦은 바 공덕이 나에게 돌아오가는 것은 작더라도 일체 중생에게 돌아가는 것은 크다.

내가 닦은 공덕을 타인에게 주어 타인과 나와 함께 보리도를 성취하자.(대승보살사상)

둘,회향보리-닦은 공덕을 깨달음(보리)의 회향을 하자.

생사윤회를 영원히 해탈하려면 보리도를 성취해야한다.

셋, 회향실제-무상정각,위없는 바른 깨달음 즉 최후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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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음력으로는 섣달 스무날,금년 병신년 일년 천도를 회향하는 날입니다.

전에는 회향할 적에 염불하는 기도스님을 모셔다가 했지만 내 맘에 흡족하지를 안해요..

천도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왕불공이예요.여러분들은 한문으로 되어 있으니 그냥 듣고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고 지나가지만

상단 삼청에 지장삼청을 하고 난 뒤에 시왕 삼청 (시왕불공)을 하는데 그 시왕님들은 각기 작용이 있습니다.

 

불위본서-생전에 돌아가신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 생전에 세웠던 서원을 잊지아니하고 다음 생에 까지 가져가도록

챙겨주는 시왕님이 제 1 진광대왕입니다.

식본자심-살아 생전에 절에 다니면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 가졌던 자비로운 마음을 깊이 심어주시는 제 2 초강대왕.

수의왕생-돌아가신 상세선망부모 조상님들이 가실적에 업에 따라(업무생사) 가지말고 뜻에 따라 (수이왕생)

가고싶은 곳으로 태어나도록 도와주시는 제 3 송제대왕.

칭량업인- 염부에 가서 (7X7=49) 재판을 받을 적에 일생동안 지은 선업의 원인을 염라국 저울대에 조금도 빠트리지 않고

달아주시는 제 4 오관대왕.

당득작불-오는 세상에라도 반드시 도를 이루어 깨달아 부처님이 되게 해주시는 제 5 염라대왕.

단분출옥-우리 상세선망부모  조상님들이 살아 생전에 신구의 삼업 가운데 나쁜업 십악이 귀중해서 지옥악인 삼악도에

떨어져있는 분이라도, 축생이나 아귀 보다 더 나쁜 곳에 떨어져 8만 4천 지옥에서 한량없는 괴로움과 고통받는 중생이라도

담방에 출옥할 수 있게해주시는 제 6 변성대왕.

수록선악 -어질고 선하고 착한 것들을 빠짐없이 기록해서 챙겨주시는 제 7 태산대왕.

불착사호 -우리가 내생으로 가는 길에 나쁜 것은 범접하지 못하고 삿된 것은 따라 붙지 못하도록 하시는 제 8평등대왕.

탄지멸화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에 지옥불이 모두 없어지게 해주시는 제 9 도시대왕.

권성불도 -우리 구경의 목적인 깨달음,성불하도록 권하시는 제 10 전륜대왕

 

이렇게 십대왕을 청한 후 직거총수,태산부군,제위판관,제대귀왕,삼원장군,이부동자,감재사자,직부사자,우두마면...

병존권속들을 청해서 영가들을 도와달라고 청하는 것이 시왕불공이야.

그래서 49재와 천도재는 시왕불공이 제일이야.

 

 

 

 

 

 

 

따뜻한 겨울 햇살이 퍼지는 절 마당에 점심공양 줄이 길게 늘어섰다.

 

 

 

 

 

오늘 점심공양은 특별히 몸에 좋다는 톳밥이다.

 

 

 

 

 

겨울이면 항상 방곡사 절 마당을 시끌시끌 즐겁게 해주는 붕어빵이 돌아왔다.

 

 

 

 

 

우리 보살님들 솜씨가 완전 전문가 같다.

 

 

 

 

 

이렇게 쌓여 있어도 금방 없어져 버리니 다음사람들을 위해서 꼭 한 개씩만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점심공양도 안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연지명 손에 실패작 '뿌사진 붕어빵'이 한개 쥐어졌다.

시중 어디에도 이케나 맛난 붕어빵 먹어본 적 없는 것 같다. 진짜로...

 

 

 

 

 

 

 

 

점심 공양 후 삼시개념불사 한해의 마지막 잔을 올리고

법당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던 지방과 위패는 한해 동안의 기도와 시식을 그득 담은 채

돈 다라니까지 챙겨받고 마지막까지 정성스럽게 법성게를 들으며 소각장으로 향하게 된다.

 

 

 

 

 

종연생 종연멸이라..죽고나면 49일이면 윤회전생을 다하는데 그러면 왜 웃대 조상까지 저렇게 이름을 올리고 챙기느냐..

웃대 조상까지 다 모셔야 그 속에 우리 가족 전생이 모두 다 들어있을 수 있어요. 사람이 죽으면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기 이전에는

윤회고를 못 벗어나므로 여러분이나 나나 언제부터 윤회를 시작했느냐..시작없는 옛적부터..여러분의 본래 모습과 나의 본래 보습은

성성적적하게 존재했고, 그 많은 세월동안 부처님께서는 2,600년 전에 할일을 다 마치시고 스스로 깨달아 삼계의 대도사

사생의 자부가 되셨는데, 우리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후 45년 동안 8만4천 법문으로 깨닫는 방법을 설해주셨는데 오늘까지 왜

깨닫지 못했느냐..절대적인 믿음도 없고 목숨걸고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다녀가신 2,600년 동안 윤회고에 얽혀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겁니다.금생에 또 깨닫지 못하면 내생에 가서 또 가보받을 몸을 받아 나야돼요.

우리 조상님들 가운데도 복이 많아서 삼계 28천 천상에 태어나서 한량없는 복을 누리고 있는 분도 계실 것이고,우리 조상이라고 업이

중해서 나쁜 곳에 떨어진 조상들은 업장을 소멸시켜 이고득락 시키기 위한 것이 천도지요. 우리가 세상에 왜 태어났느냐..

누가 보내 준 것도 아니고 내가 오고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지어놓은 업때문에 수업수성을 하는거라..업에 따라 이 몸 받아 났어요.

윤회전생을 하는데 복이 모자라 삼계 28천에 태어나지는 못하고 삼악도에 떨어질 만큼 악이 중하지 않으면 인간세상으로 다시

오게 되는 겁니다. 인간 세상으로 돌아올 때는 인연있는 유연국토,그러면 조상님들과 인연있는 땅이 어디겠어요?

이 땅에 살다가 이 땅에서 지은 업으로 이 땅으로 돌아올 때 인연있는 유연중생을 의지해 그 몸으로 온다.그러면 우리와 가장 인연이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후손 아니야? 그래서 인간으로 올 적에는 제일 웃대 조상은 그 다음 조상을 의지해 후손으로 오고,그 다음 조상은

또 다음 조상을 의지해 우리 부모 조상으로 오고,우리 부모 조상은 우리를 의지해 자손으로 오고..조상은 우리의 전생일 수도 있고 우리는

조상님의 후손일 수 있어..그래서 이 천도재는 외형적으로는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불사 같지만 내적으로는 우리의 전생 업을

닦는 겁니다.업이 현실 과보로 나타나기 이전에 미리 닦는거야..

저 영단에 있는 조상님들은 벌써 윤회전생해서 어디엔가 계시지만 좋은데 태어나신 분들은 복력이 증강하고 나쁜데 태어나신

분은 업을 닦아주니까 업장이 소멸되고 이고득락을 하고..

-묘허큰스님 법문 -

 

 

 

 

 

법성게 염불성이 마당 한가득 돌고 돌고 또 돌고...

 

 

 

 

 

 

 

 

 

 

 

 

 

 

 

 

 

 

 

 

건너편 옥지장보살님 앞에서 마지막 회향을 마치고

 

 

 

 

 

 

 

 

 

 

 

 

 

 

 

 

 

 

 

 

 

 

 

 

 

 

 

 

 

 

 

 

 

 

 

 

 

 

 

 

 

 

 

 

 

 

 

 

 

손에서 손으로 전달해서 소각장으로 내려보낸다.

 

 

 

 

 

 

 

 

 

 

 

 

 

 

 

 

 

 

 

 

 

지난 몇해 동안 일년 기도 회향에는 행사 전문으로 하시는 태고종 스님들께서 초청받아 오시곤 했다.

괜시리 '올해는 우리 묘허큰스님께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두어번 했더니 정말 생각대로 이루어졌다.

영산제 문화재 지정 행사에 증명법사로 초청받을 만큼 불교 제사 예법에 정통하신 묘허큰스님께서 집전하시는

모든 크고작은 제사에 적응된 연지명으로서는, 천수경에 맞춰 스님들께서 붉은 가사자락을 휘날리는 회향날

풍경은 아이러니하게도 허전한 느낌을 가져다 주곤 했었다.

묘허큰스님께서 회향을 하신 그날에 맞춰 연지명이 부끄러운 자신을 깨닫고 새로운 정비를 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 하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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