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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그라에서 보팔 산치대탑으로 가는 기차여행 본문
<여행 12일째 11월 13일>
여행기간 15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옮겨다니다 보니 그닥 잠자리에 대한 미련은 없었지만
선입견과는 달리 인도에서의 잠자리는 편안하고 쾌적한 편이었다.
오늘은 아그라역에서 기차를 타고 보팔로 이동한다고 했다.
기차로 6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를 버스로 이동한다면 아마도 종일 걸리겠지.
8시 10분 기차를 타기 위해 7시 37분에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전체 52명인 우리 일행이 타기에 기차 한칸으로 모자라 결국 똘똘한 젊은이들(가이드들의 표현을 빌자면) 여섯명은
다른 칸에 타게 되었다. 대장은 우리 손등에 좌석번호를 적어주면서 무사히 잘 도착해서 보자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두 팀 사이에는 기차 6칸이 가로막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6칸은 자국민들이 타는 일반칸이었고 우리 두칸은
특등칸인 것 같다고...화이팅을 외치며..
뭔지는 모르지만 야튼 기차에서 팔려고 준비하고 있는 듯 신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 먹거리.
기차 내부는 대략 오래전 우리나라 기차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 한병씩 꽂혀있고
잠시 후 아마도 조식인 듯.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챙겨먹고 나온 터라 건드려 보다가 조금씩 맛만 봤다.
저 옵빠야가 비행기 승무원처럼 쉴새없이 오락가락하면서 나눠주고 주문을 받기도 한다.
여러 역을 경유하면서
질 좋다는 인도 버터에 찍어먹는 과자도 간식으로 나오고
점심시간에는 우리 가이드가 뜨거운 물을 들고 건너와 컵라면에 부어주었다.
그리고 신김치도 조금씩 주고,이건 뭐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풍경인 것 같다.
기차에서 나눠주는 점심을 사양하고 컵라면을 먹고나니 기다렸다는 듯 후식을 준다.
보온병에 가지고 간 뜨거운 물로 삼박자 커피도 태워먹고.
분명 보팔에서 내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산치로 가기 위해서는 다음 정류장에 내리는 편이 더 낫다고...
그래서일까. 보팔에서 산치까지는 버스로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정작 20분만에 도착했다.
각자 짐을 찾아서 끌고 역사를 나와서 버스로 갈아탔다.
남방 불교 포교의 거점이자 아쇼카 대왕의 걸작이며 불교탑 미술사의 표준적 양식인 산치대탑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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