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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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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방천시장 골목

lotusgm 2017. 3. 4. 19:31

 

 

길 건너 방천시장 골목으로 건너가 볼 찬스를 호시탐탐 노리다가

간밤에 좋은 꿈 꾸었으니 로또 라도 한장 사야겠다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만들어

방천시장 골목 입구로 들어섰다.

이른 시간임에도 "대구 중구 골목 투어 버스"에서 막 내린 관광객들이

골목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중이었다.

 

 

 

그들이 주로 헤집고 다니는 곳은 담벼락 아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지만

나는 그들과는 조금 떨어진 방천시장 주변의 골목길로 찾아들었다.

꼭 1년 만에 찾은 골목길은 말끔해지고 새건물이 쑥쑥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어린 시절 우리집 대문이 꼭 이랬지 싶다.

정성들여 모양을 내어 타일을 바르고 시간을 두고 대문도 새로 칠했었다.

 

 

 

 

 

 

 

 

그 사이 새로 그린 벽화도 있다.

예전에 그려졌던 그림은 더 이상 덧칠을 하지않아 흉뮬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다.

 

 

 

 

 

 

 

 

작은 갤러리에서는 작은 전시회가 끊임없이 열리고...

 

 

 

 

 

 

반가운 정토 불교대학 신입생 모집 포스터.

그리고 법륜스님.

옆에 떨어진 포스트를 다시 붙였다.

기왕이면 좀 깔끔하게 붙이지...

 

 

 

 

새로운 풍경이지만 옛풍경처럼 잘 스며든 모습도 간혹 있다.

 

 

 

 

이상하게 예전에는 보이지않았던 골목의 끝이 한눈에 들어온다.

팔 벌리면 닿는 좁디 좁은 골목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뛰어나오는 듯 하다.

 

 

 

 

대문 위 작은 지붕 얹은 집 요즘에는 보기 힘들다.

주변과도 조금 수준이 다른 나무 대문과 쇠장식.

 

 

 

 

 

 

한옥집을 그대로 리모델링한 찻집도 이번에 처음 보는 집인 것 같다.

이런 변화는 감사한 일이다.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 집인데,윈도우에 주렁주렁 매달린 화분걸이가

탐나고 앞에 놓인 나무 의자도 굉장히 멋스럽다.

 

 

 

 

골목 밖의 오래된 세탁소.

요즘도 찢어진 옷 짜집기 해서 입는 사람 있을까?

 

 

 

 

 

 

 

 

 

 

 

 

 

 

여기가 대구 중구 맞아?

 

 

 

 

이.뻐.라...

 

 

 

 

지난번 이 건어물 집에서 조청을 한병 사서 들고 들어갔더니

옴마께서 진.짜.조청이라고.

그 사이에 알록달록 이름표를 달아서 가게 인물이 확 산 것 같다.

 

 

 

 

 

 

작은 빌라와 밥집의 뒷문이 마주한 막다른 좁은 골목에서 한사람의 솜씨인 듯 보이는 조금은 서투른 시화 위에

누군가의 넋두리처럼 느껴지는 글을 발견했다.

밥집의 앞문에 면한 쪽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라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북적대지만

뒷쪽은 너무나 조용해서 그와 같이 나도 넋두리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는 차 통행이 안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방천시장 너머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 무질서하게 주차를 해 두기도 한다.

나처럼 방천시장이 영원하길 바라기만 하고 대책없는 사람들만 있다면

정작 그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내가 내리는 결론은 항상 같다.

어떤 형태로는 한뼘 좁은 방천시장 골목은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대구 중구 골목 투어 버스"가 생겨서 대구를 구경하는 일이 쉬워졌다.

타고 가다가 내려서 놀다가 시간 맞춰서 다시 타고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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