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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스쳐지나 아쉬움 남겨두고 온 감은사지 삼층석탑 본문
제 4차 해파랑길 걷는 날..예습 절대 안해가는 열등생마냥 전혀 모르고 있다가 바로 앞에 '감은사지'라는
이정표를 보고서야 아연실색 정신이 번쩍 든 찰라 벌써 감은사지 삼층석탑이 시야에 들어왔다.
논둑길을 걸어 건너가는 보행통로 끝에 드디어 석탑이 다가왔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봄햇살 아래 펼쳐진 유채꽃이 분명하지만
나는 이미 정신이 딴 곳에 가 있었다.
얼마나 보고 싶었던 감은사지 삼층석탑인데...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 112호.
동서의 두 탑 중 서탑은 1959년 12월에 해체,
보수되었는데, 해체 당시 3층 탑신의 상면 사리공(舍利孔: 사리를 장치하기 위하여 탑재에 파 놓은 구멍)에서
사리장엄구가 창건 당시의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사리공 속에는 사각형 금동사리외함, 집모양 금동사리내함, 그리고 유리로 된 사리병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들 관계 유물은 조성 연대가 뚜렷하고 발견장소도 확실하여 보물 제366호(감은사지 서 삼층석탑 내 유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후 1996년에 진행된 동탑의 해체, 수리 때에도 3층 탑신에서 서탑과 비슷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으며, 2002년 보물 제359호로 지정되었다.
동탑 사리장엄구는 서탑과 마찬가지로 외함의 네 벽면에 사천왕이 표현되어 있으며,
내함에는 서탑과 달리 대나무 마디 모양으로 기둥을 세워 천개를 받치고 있다. 천개에 드리운 장식 끝에 누금기법으로 만든 무게 0.04g의 초소형
풍탁이 달려 있어 당시의 놀라운 금속세공기술을 엿볼 수 있다
2006년 서탑은 다시 보수작업에 들어가 표면 오염물질 제거 등의 보존처리와 부재강화 처리, 3층 옥개석
해체, 수리 등의 과정을 거쳐 2008년 복원되었다.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발췌-
감은사터-사적 제 31호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 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2년(682)에 완성하였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게끔
금당밑을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을 만들었다.
곁을 지키고 서서 삼층탑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나무 한그루의 모습도 예사롭지않다.
동서의 두탑은 금당 앞에 마주보고 서있는데
분명 거구임에도 균형미가 좋고, 간결하지만 결코 소소한 멋부림을 간과할 수 없도록 매력적이다.
까마득하게 오래전 블친의 포스팅에서 저 탑을 보고 '꼭 내눈으로 확인하리라..'했는데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쳐지나가야 한다는 데 안타까움까지 더해져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마음의 준비를 하고왔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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