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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상월면 상도리 마애불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충남 논산] 상월면 상도리 마애불

lotusgm 2017. 6. 22. 11:26

 

 

 

 

2017년 6월20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가까운 논산이라 2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했다.

'씨튼영성의집' 바로 옆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온나라가 가뭄으로 걱정인 때 모내기를 한 논이 반갑기도 하지만

가뭄임에도 끈질긴 잡초는 들판을 가득 메웠다.

 

 

 

 

동네는 진입로에서 부터 굿당을 알리는 이정표가 여럿 있는,그들이 말하는 기운이 좋은 계룡산 자락이다.

멀리서 보기에도 규모가 큰 시설 조금 못미쳐 산길로 들어서는 철문을 통과해서 산길로 들어섰다.

 

 

 

 

 


 


 

 

30여분 산길을 걸어 들어가다가, 발밑에 아는 사람 눈에만 들어올 법한 문을 대신한

작은 돌탑 사이를 지나자

 

 

 

 

멀리서 서둘러 눈에 먼저 들어오는 풍경 속에 마애불이 있었다.

 

 

 

 

논산 상도리 마애불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5호

논산시 상월면 상도리 산 60

계룡산 남쪽 줄기 미륵당리로 전하는 지역에 서 있는 마애불로

자연 암석에 몸은 선각,석두는 따로 만들어 붙였다.

옷자락이 양어깨에 걸쳐 길게 늘어져 있으며,수인은 왼손을 가슴 앞에 두고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내렸다.

고려시대 충청도 지방에 유행하였던 마애불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앞에서 바라보면 불두를 따로 조각해 세운 것 같지만

 

 

 

 

옆에서 바라보면 뒤쪽편 바위와 불두 사이에 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불두를 따로 만들어 붙인 것이 아니라 몸체 위의 암벽을 공들여 깎아서 몸체와는 다른

형태의 부조로 조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소실된 불두를 새로 조각해 끼운 거라고도 하는데,

어찌되었든 그만큼의 세월이 흘러 마치 원래 하나의 돌 처럼 틈새가 메워지고 ,같이 나이를 먹었을 수는 있겠지만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다.



 

 

오랜 세월 동안 산 속에서 비바람에 훼손된 것이겠지만 선각은 아무래도 더 쉽게 마모되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 몸통부분을 바라보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는 땀을 식히면서 주변을 여유있게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름드리 살구나무,감나무 등으로 우거진 마애불 앞은 굉장히 넓고 평평한 공간이라

나중에 스님의 말씀으로는 오래전 절집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었다.

 

 

 

 

 


 

 


 

 


 

마애불 뒷편에는 주변의 굿당에서 치성을 올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암벽 군데군데 반짝이는 조각들이 섞여있어 더러는 특별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 바람에

모두들 올려다 보며 이런저런 추측과 의미를 부여해 보기도 하고...먼저 도착하니 시간이 여유있어 좋네.

 

 

 

 

아랫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고

 

 

 

 

대구에서, 대전에서 그리고 방곡에서,속속 도착하셨다.

 

 

 

 

누군가의 정성 다한 공양 받지 못하는 마애불께 오늘은 저희들이 정성껏 준비해온 공양물을 올립니다.

 

 

 

 

묘허큰스님께서 도착하시고,

오늘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송강사 주지이신 정우스님의 집전으로

드디어 마애불 앞에서 7정례예참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간절한 축원.

 

 

 

 


 

 

 


 


 

 

 


 

옴뫄야~ 진짜 지네.

 

 

 

 

 


 

 

-여기 찾아 올라오느라 힘들었지요? -

-예..삥삥 돌았습니다.-

-산에 있는 마애불은 다 그래요..이곳은 산 60번진데 검색을 해도 잘 안나오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 논산에도 마애 좌상 입상이 엄청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 보니까 계룡산에 있어서 ..계룡산이 우리나라 중악입니다..그래서 절집에서 (중악 )산신당이 크게 있어서 거국적으로

산신대재를 지내고 있는 곳이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신원사 입니다.

그리고 계룡산은 전국 명산 가운데 골짜기 마다 굿당이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아마도 절집이 있었던 곳인 거 같아..저 밖에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면 잘 살지 않는 버드나무,그리고 우리나라

전통살구나무,감나무,밤나무가 있는 것을 보니 이 곳에는 사람이 살던 법당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없어져 길이 험하고

올라오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절 없는 곳,누가 마지 올릴 사람 없는 곳에..이 곳에도 그동안 만신 무당들은 공양을 많이 올렸을 겁니다.

그러나 그사람들이 올리는 것은 그냥 밥이지 공양이 아닙니다..공양은 송주,청사,사다라니(4가지 진언-변식진언,

시감로수진언,유해진언,일자수륜관진언)를 꼭 해요..그리고 보회향진언,보회향진언을 하고 원성취진언,보궐진언..

원성취진언까지만 해도 되지만 자기자신이 하는 '축원'은 부처님한테 와서 상담하듯이 대화하고..그런데 그것을

스님들이 대신해서 이름도 불러주고 그러는 겁니다.

 

다음달에는 날이 길고 하니 멀리 전라도 담양으로 마애불을 갑니다....시간내서 대나무 숲길도 걷고,전시관도 가보고..

그날 날씨가 도와주면..우리나라에는 3보리암이 있어요.(남해 금산 보리암,담양 보리암,금강산 보리암)담양 추월산

보리암에 가보면 좋겠지만 너무 더우면 가을에..가을 단풍이 졌을 때 달뜨는 경치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秋月산..

가 볼겁니다.

 

 

 

 

큰스님께서 가지고 오신 방곡사 상추와 방곡사표 쌈장 덕분에 더 맛났던 점심공양.

마애불 앞에서 공양하는 행복한 경험은 언제나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가까운 곳 중악단이 있는 신원사를 참배하기로 하고 산을 내려간다.

 

 

 

 


 

 


 

 

 


 

 


 

오늘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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