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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 마애불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서울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 마애불입상

lotusgm 2017. 5. 24. 09:52

 

 

 

 

 

도선사 마애불입상 -서울 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4호

서울 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264번지

도선사 서남쪽 20m의 높은 절벽에 감실을 파고 그 곳에 새겨넣은 8.43m의 입상이다.

조선 전반기의 도식적인 석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827~898)가 명승산지를 답사하다가 삼각산에 이르러 천년 후 이 곳에

불법이 재흥하리라 예견하고 신통력으로 바위를 반으로 잘라 한쪽면에 주장자로 30척에 달하는 관세음보살을

새기고 사찰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1962년 부터 청담 대종사(靑潭1902~1971)가 호국참회불교를 제창하면서 이 석불이 영험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선사는 참회기도도량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2017년 5월 23일..원래의 마애불순례 보다 이틀 뒤로 미루어서 서울 도선사에 법문 오시는 스님의 일정에 맞춰 겸사겸사 도선사로 향했다.

지하철과 버스,셔틀버스를 갈아타며 도선사에 도착하니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이미 사시예불이 봉행되고 있었고

마애불순례 일정과 걸맞게 마당을 지나 먼저 마애불을 찾아나섰다.사시예불이 끝나고 저 곳에서 묘허큰스님 법문이 있을 예정이다.

 http://blog.daum.net/lotusgm/7801682 묘허큰스님 도선사 생전예수재 법문.

 

 


 

대웅전을 지나고 바로 석불전으로 올라가는 좁은 계단이 있다.

이미 도착해 계시는 낯익은 얼굴들도 보이고

 

 

 

 

석불전 앞에 서서 옆으로 시선을 돌리면 맞닿은 전각들과 멀리 산세들이 어우러져 복작복작.

그토록 많은 불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도선사를 이제야 찾아왔는데

첫인상은 오만데서 내 정신머리를 사방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이랄까..정신이 없었다.

 

 

 

 

석불전..들어선 곳은 또다른 법당이었다.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석불전은 대웅전 앞 사시예불 소리를 흡수한 채 오묘한 기운이 모여있었다.

 

 

 

 

 

 

아...그리고 마애석불.

 

 

 

 

여느 때와 같이 준비해 간 마지를 올리고 잠시 지장참포주.

 

 

 

 

http://blog.daum.net/lotusgm/7799007  보물 제 21호 북한산 구기리 마애석가여래좌상.

오래전 노모와 함께 갔었던  북한산 승가사 마애좌상이 먼저 뇌리에 떠올랐는데

실상은 굉장히 다른 외모를 갖추고 계시다.

승가사 마애불은 (외람되지만) 굉장히 선이 부드럽고 여성스럽다면 도선사 마애불은 강건하고 각진 모습이

분명 남성적임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그동안 봐왔던 노천의 마애불상은 자연암석의 결이 거칠고 비바람에

훼손되고 파불된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두 곳의 마애불상은 너무나 아름다운 암벽에 잘 모셔진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수인은 분명 관세음보살 42주수 중 하나 인 듯 한데,왼손에 어떤 도구가 쥐어져 있는 지

정확한 기록도 없고 보는 사람 역시 판단이 어려운 것 같다.

마애불의 훼손을 막기 위한 철제 전실前室의 그림자에 철저히 감춰진 마애불 앞에서

잠시 난감했었다.

 

 

 

 

너무나 숙연한 모습으로 기도하고 계시는 분들로 가득한 석불전에서 사진을 찍는 일이

죄송해서 올렸던 마지를 내려서 서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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