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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서울둘레길 7코스 1구간 본문
추석 연휴를 맞아 꼭 둘레길을 걷겠다고 별렀는데 감기로 잠시 고전하느라 아까운 연휴를 놓쳐버렸다.
다른 사람 간다고 꼭 나도 주말 북세통에 따라 나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월요일 아침 느긋하게 출발해서 서울둘레길 7구간 봉산,앵봉산 코스 출발점인 9호선 가양역에 도착했다.
서울둘레길 7구간 봉산,앵봉산 코스.
거리 16.6㎞/시간;6시간 10분/난이도;중
멀리 고가 옆 가로등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비둘기들의 근사한 배경도 서서히 맑아지고 있어 기분 업~
의심없이 둘레길 진입로처럼 보였는데
정작 길을 건너서 보니 둘레길 표식은 다시 왼편으로 길을 건너라 한다.
서울둘레길 7구간 봉산,봉산 코스의 시작점에 스템프 박스가 있었다.
그리고 가양대교 보행로 위로 올라섰다.
20여분 동안 눈도 뜨기 힘든 세찬 바람을 맞으며 앞으로 앞으로~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
모자를 부여잡고...그래도 경치는 참 좋으네...
믿을 수가 없지만 자동차들이 미친 듯이 달리는 다리 위
올림픽대로로 빠져나가는 지점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사실을 어찌 알았겠어.
야튼 ... 신호등만 믿고 건넜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방화대교.
그리고 나는 가양대교 위를 걷고 있다.
이 지점에 와서 또 한번 길을 건너라 한다.
때마침 자전거 족들 몇이 합세하는 바람에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뭔 다리가 일케나 긴지..어떻게 다리를 내려서라는 건지...
둘레길 화살표가 가르키는 왼편에 드디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다.
다리 위에서는 무시무시한 바람의 공격을 받았건만
다리 아래로는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노을공원 가는 길....한강 난지 나들목.
노을 공원 정상으로 가는 558계단의 위용 앞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우리는 오른쪽 산책길로 접어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계단을 올라가서 하늘공원을 가로질러 내려와도 좋았을 뻔 했다.
가양역에서 한시간 걸어 온 지점.
난지 1문을 지나 메타세콰이아길로.
메타세콰이아는 언제 어디서 바라봐도 참 멋진 수종인 것 같다.
오른편으로는 쉴새없이 차들이 오가는 강변북로 와 멀리 성산대교.
메타세콰이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편으로는 하늘 공원 가는 길.
우리는 평화의 공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전기차를 타는 지점에서 하늘공원으로 가는 계단도 시작된다.
과연 하늘공원으로 올라 갔다 다시 내려올 것인 지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공원으로 올라가면 최소한 30분 이상은 지체를 해야하는데 그닥 시간이 넉넉치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우리는 반대편 월드컵 공원 으로 방향을 잡았다.
월드컵공원 육교.
서울 월드컵 경기장.
아래로 내려가 경기장 북문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월드컵 경기장 북문 광장.
지하철 6호선 (성산)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를 나오면 경기장 북문 앞 광장이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빠져 나오면 바로 불광천.
목적지 구파발역 까지 10.39㎞.
그 때 쯤 코스에서 탈출해서 어디선가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이어 걸을 작정을 한 참이었는데 때마침 불광천을 벗어나라고 한다.
골목 안에 있는 증산정보도서관.
집에서 출발하면서 김밥을 사가지고 출발하곤 했는데 김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힘들게 걷고 퍽퍽한 김밥을 삼키려니 왠지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적당한 곳에서 사먹기로 했다.
그렇다고 먹을 곳에 대한 맞춤 정보도 없던 차에 동네에 들어서니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몇 있었는데
그중에 우리가 들어간 곳은 그럭저럭 부담없이 한끼 먹기에 좋은 곳이었다.
진행 방향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증산체육공원으로 가서
준비해간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해결하기로 하고 서둘러 먹고 나왔다.
서울둘레길에 난데없이 표기된 선림사.
다음 구간이 북한산 코스에 포함된 지명인데 혼란스럽게...
부른 배를 안고 씩씩 거리면서 도착한 증산체육공원 화장실 앞에
서울둘레길 스템프 박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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