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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다같이 돌자 서울 한바퀴 -서울둘레길 3코스 1,2구간 본문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날 중 주말을 맞아 끝내지 못한 '서울 둘레길'로 나섰다.
적당한 시간에 집을 나서 지하철로 5호선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처음,아들과 2코스 부터 나섰던 그날의 설레임 까지는 아니라도 '서울 둘레길'이란 단어만 봐도 전투력 상승.
오늘 걸을 '서울둘레길'제3코스는 26.1㎞로 두번째 긴 코스라 하루에 완주를 하려면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
제일 먼저 걸었던 '서울 둘레길'2코스의 기억을 더듬어 방향을 잡았다
광나루역 사거리는 공사 차단막이 쳐있고 어수선했지만
광진교가 있는 방향으로 나서서 광장동 체육공원 과 청소년 수련원을 지나쳤다.
광진교 초입에 '서울 둘레길'제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의 첫번째 스템프 박스가 있는데,마침
수북하게 스템프 북을 가지고 와서 찍어대고 있는 사람을 보자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을 위해 길을 걷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지... 스템프 모아서 자랑질 하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기껏 다 모아서 시청에 가지고 가면 완주 뺏지를 하나 준다고 했었나?
그런 사람들 때문에 스템프 잉크가 말라 정작 스템프를 찍을 수 가 없었는데 그나마 이제 잉크가 내장된 일체형으로
바뀌고 나서는 또 스템프를 가지고 가는 지 찍기 힘들 정도로 짧고 단단한 쇠줄로 동여메어 놓았다.
어쨋건 내게는 별 의미는 없지만 스템프 속 그림이 예뻐서 찍고 출발했다.
한강과 별개로 서울의 뷰를 얘기할 수는 없지.
광진교는 왜인지 모르지만 다리 위 인도를 나름 데크로 꾸며 놓았다.
부지런히 걸어서 광진교 남단과 가까워 지니 다리 아래 한강공원 광나루지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 아래로 내려와 둘레길 시그널이 감쪽같이 없어져서 한참을 헤맸다.
하긴 언제 광진교 아래를 와보겠냐며...
결론은 그렇다.
광진교를 내려와 자전거 길을 건너 (P턴) 뒤로 다시 내려가는 거다.
그제서야 둘레길 표식을 만났다.
무조건 광나루 자전거 공원을 지나치면 된다.
왼편으로는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그러다가 암사나들목으로 나가는 이정표가 나타나면
자전거길 탈출.
선사사거리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이 있는 왼편으로.
뭘 그렇게 많이 조성하는지...
서울 암사동 유적.
암사동 유적길을 지나자 서원마을.
1시간 40분만에 광나루역에서 4.83㎞ 걸어온 지점.
고덕산으로 가는 길목인데 뭔가 공사 중이라 임시 통로를 만든 것 같다.
아~~
올림픽대로와 나란한 산길을 잠시 걷다가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입구로 들어가라 한다.
정수센터 찍고 바로 왼편에 고덕산으로 가는 산길 입구가 있다.
이런저런 참 많은 길 이름,공원 이름은 봐도 모르겠고 안보면 더 모를테고.
'서울둘레길' 고덕역 방향만 바라보고 걷는다.
우리가 막 내려온 길도 강동고덕산길,가야할 길도 강동고덕산길이네.
그러고 보니 해발 108m 고덕산 정상은 밟았나 모르겠다.
뒤돌아 내려온 고덕산 바라보기.
샘터근린공원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왼편 샘터베드민턴장 산길로 진입.
샘터베드민턴장.
하염없이 산길을 걷다가 마주치게 되는 아련한 빛 천지와 그 속에서
속절없이 봐주길 기다리고 있던 그 무엇을 알아차리는 순간이야 말로 소확행의 빌미가 된다.
고덕산자락길을 벗어나 고덕평생학습관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뭔가 나타나주길 기대하며 걷던 순간 눈앞에 기대하던 묵표물이 나타났다.
때맞춰 바닥 분수도 쏫구친다.
그리고 바로 옆의 스템프 박스와 진행해야 할 산길 입구를 눈으로 확인하고는
길 건너 마트 뒷편으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큰마트 뒷편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들 중에 뭘 먹을 지 고민도 잠시
왠지 모르지만 고기를 먹어야 된다고.ㅋ~
1시 40분.
점심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마트 앞 도로를 건너 조금 전 스템프 박스에서 스템프를 찍고 일자산 초입으로 들어섰다.
명일근린공원 산길을 빠져나와
도로길을 잠시 걷다가 다시 산길로 빠지는 표식을 찾았다.
'서울둘레길'제3구간 3코스 시작점인 성내천이 5.3㎞ 남았단다.
무성한 잡초에 둘러싸인 이정표가 드라마틱해 보인다.조금만 분발하면 감쪽같이 이정표를 가릴 수도 있겠다.
하이고 이정표...욕심도 많아라.
*둔촌선생께서 후손에게 이르기를...이라는 이집선생의 독서권유문을 새긴 조형물.
*이집(李集 1327~1387) 호는 둔촌(遁村) 광주인(廣州人)... 충숙왕14년~우왕13년
고려말에 등용된 대학자로 이색, 정몽주, 이숭인 등과 서로 공경하였으며
수려한 문장과 강직한 절개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공민와 17년(1368) 신돈의
실정을 탄핵하다가 도망자 신세로 아버지를 업고 경상도 영천까지 피신...
그후 신돈의 죽음으로 3년만에 복권되었으며 은거 동안의 고난을
자손 후세까지 잊지 않기 위해서 호를 둔촌으로 바꾸었다.
현재 둔촌동의 동명(洞名) 유래는 이집의 호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변에는 둔촌선생과 연관된 유적지가 많이 있고,
예쁘게 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사방으로 유난히 무덤이 많은 구간이었다.
일자산 숲길을 지나 일자산 공원 탈출.
번잡한 서하남 I.C 입구 교차로에서 조심조심 길을 건너
뜻밖의 담장 너머로 보이는 ..분명 니가 ㄹㄷㅌㅇ맞니?
무념무상 도로 옆 길을 걷다가 골목길 입구 전봇대에는 둘레길 이정표가,
뒷편에는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 표식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들어섰다.
사무소 앞에 '서울둘레길'제3코스 두번째 스템프 박스가 있었다.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모르겠지만 골목을 들어서는 순간
숨 쉬기 거북할 정도로 뿜어져 나오는 악취 때문에 부지런히 골목을 빠져나왔다.
'서울둘레길'제3구간 1코스- 광나루역~고덕역// 10.4㎞
제3구간 2코스- 고덕역~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7.6㎞
17.6㎞// 5시간 35분
역시 예상대로 시간이 많이 걸린 듯하다.
이제 성내천변길을 따라 편안한 길만 남아있으니 서둘러 걷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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