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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대웅전 부처님 점안법회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방곡사 대웅전 부처님 점안법회

lotusgm 2018. 11. 30. 20:35

 

 

 

 

 

전 날 늦게 까지 전기 공사를 하느라 법당에 등이 밝혀지는 순간을 보지 못해

불 켜진 대웅전의 모습이 궁금했다.

 

 

 

 

 

상단에 마지막 준비를 하고 계신 듯 보였다.

 

 

 

 

 

 

 

 

 

 

 

 

 

마루에 좌복도 깔리고 거의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요사채에서 그날 마당에서 나눠먹을 주전부리를 만들고 있는데 목탁소리가 들려 후다닥 뛰어 올라왔더니

막 점안법회가 시작되고 있었다.

전국에서 출발해서 오다보니 대부분 도착 전이었지만 정확히 9시에 점안법회는 시작되었다.

 

 

 

 

 

 

 

 

 

 

 

 

 

 

 

 

 

 

 

 

 

불교에서는 단지 예배의 대상으로 삼기 위해 불상을 모시는데,

처음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불상은 그 자체만으로는 물질적 형상이지만 점안點眼의식을 통해

진리의 가르침을 담는 성보聖寶로 태어나게 된다.

새로 조성한 불상이 생명력을 갖춘 불상으로 증명을 받아 귀의의 대상으로 모시는 의식이 바로

 점안의식點眼儀式이다.

 

 

 

 

 

 

 

 

 

용인 백령사 주지이신 돈각스님.

일본 송강사 주지이신 정우스님.

 

 

전단목주중생상  栓檀木做衆生相 - 전단 향나무로 사람(중생)의 모습과 똑같이 조성해서 모시고

급여여래보살형 及與如來菩薩形 - 보살의 모습으로 깎으면 보살이고 부처님 모습으로 깎으면 부처님.

만면천두수각이  萬面千頭雖各異 - 절 마다 부처님이 다 다른 것은 조각장의 솜씨에 따라 다 다르다.

약문훈기일반향  若聞薰氣一般香 - 풍겨나오는 부처님의 신통 묘역한 법력,과 자비는 하나이지 둘 일 수가 없다.

(*최초의 부처님을 전단향으로 모신데 기인하여 모습은 부처님이거나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의 모습이어도

한가지로 전단향이 난다)

-돈각스님께서 점안을 시작하실 때 점안편 앞부분에 나온 게송-

 

 

 

 

 

 

 

 

 

 

 

 

 

 

 

 

 

 

 

 

 

 

도량을 청정히 하고 잡귀를 쫓는 붉은 팥을 뿌리는 의식.

 

팥 그거 아무소용없고 가지고 가면 귀신 따라 붙어요.

팥을 왜 뿌리냐 하면 부처님을 조성해서 점안을 하기 이전에는 부처님이 아니고

나무둥치고 쇳덩거리지...점안을 해야 되는데 점안하기 전에는 부처님이 아니기 때문에

떠돌아 댕기는 중엄신들이 사람의 모습이니까 저거 몸뚱어린 줄 알고 거기 접신이

된 거를 쫓아 낼라꼬..그래서 귀신쫓는 진언 '항마진언'을 하잖아요...그리고 귀신이 가장

싫어하는 색인 붉은 팥을 뿌려서 귀신 쫓는거여~

쫓겨가면서 그 팥에 붙었는 지도 모리지~(ㅋㅋ)

그 팥은 어떤 사람한테 필요하냐 그러면 접신이 된 사람,신이 붙어 정신이 조금 다른 사람한테

맥이고 하는 거여~ 그 외에는 아무 소용없는 거고,잘못하면 귀신이 쫓겨나가다가 미쳐 못 나가고

팥에 붙어서 따라가는 거여~

점안하는 데 가서 그 팥 줍는다꼬 엉금엉금 기댕기미 시끄럽게 하면 안되는 거여~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점안식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오색실은 점안하는 동안 부처님 몸 주변을 감아

부처님의 신통력과 자비력,기원력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한 후 점안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조금씩

나누어 간직한다.

 

 

 

 

 

 

 

 

 

드디어 상단을 가렸던 흰천이 벗겨졌다.

 

 

 

 

 

그리고 거울이 옮겨주는 태양이 삼존불에 비추는 의식.

 

 

 

 

 

 

 

 

 

소나무 잎으로 만든 붓을 성수에 담궜다가 뿌리는 도량을 청정히 하는 의식.

 

 

 

 

 

이제사 상단에 정성껏 준비한 공양물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방곡사 주지이신 법봉스님의 금상게 낭독.

 

마을집 같은 경우엔 상량에 상량문을 쓰지만

절집에서는 상량문을 종이에 써서..상량도 복장이 있어서

보통은 글만 쓰고 복장기만 해서 넣는 경우가 많아요.

복장 안에는 금상게,탱화 밑에는* 화기(=畵題)라 그럽니다.

*(화기의 내용은 불기 몇년도에 봉안했는데 증명비구는 누구,그림 그린 사람은 누구 등)

-묘허큰스님 법문 중-

 

 

 

 

 

 

 

 

 

법당 공사를 맡은 대목장에게 감사패 전달.

 

 

 

 

 

새 대웅전에서 막 점안의식을 마친 불상 앞에서 큰스님의 법문을 듣는 감동스러운 순간이었다

 

 

 

 

 

 

천상천하무여불 이요

시방세계역무비 라

세간소유안진견 하여도

일체무유여불자 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모두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점안에도 가장 소중한 것이 복장의식 입니다.

 

복장의식에는 증명하는 증명법사

리드해서 안치하는 법주

동,서,남,북,중앙의 오방법사

심부름하는 종두가 참석합니다.

 

복장에는 다섯가지 보병(다섯가지 보배 병)과

오곡,오약,오향,오황,오시화,오길상초,오상계,오(길상)색사 등이 들어 갑니다.

 

조용한 가운데 오색 서기를 타고 부처님을 청해 모셔서 안착시키는 의식이 점안의식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개안광명진언'

부처님을 청해 모셔서 새로 조성된 부처님 눈에 부처님의 정기를 점 찍는다 해서 점칠 점點,눈 안眼..점안식이야.

점안을 하면 우리의 신앙의 대상으로 받들어 모시게 된다고 奉佛式이다...

 

주불은 고불입니다...더군다나 철불입니다.

고려시대에는 철불이 있었지만 고려시대 이후에는 철불이 없어 대부분 국보입니다.

주불은 고철불로 개금해서 모셨고

좌보처 문수보살과 우보처 보현보살은 은행목으로 조성하고 개금해서 모셨다.

 

하늘 아래나 하늘 위에나 부처님같은 분은 없고

동서남북 사유상하 몇방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부처님 같은 분은 없더라.

이 세상 전부를 다 살펴 봐도

일체 부처님 같은 분은 한분도 안계신다.

 

우리 부처님을 찬양하는 찬송(찬불송)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찰진신념 가수지 하고

도를 깨달아 신통이 자유자재하여 이허공 우주법계에 가득 차 있는 먼지 수를 헤는 재주가 있고

대해중수가음진

바다를 모두 들이마실 수 있는 신통이 있고

허공가량풍가게

허공을 헤아리고 바람을 잡을 수 있는 재주가 있더라도

무능진설불공덕

능히 부처님의 공덕을 다 설할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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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제일 먼저 준비하기 시작한 고급 주전부리 떡과 치즈 '치떡'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수백명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입이 즐거우면 다 된거다.

잔치 마당은 손에 손에 들려있는 주전부리 하나로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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