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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옛길-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원균장군묘~안성천교)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경기옛길 677.4㎞(완)

경기옛길-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원균장군묘~안성천교)

lotusgm 2019. 6. 18. 12:51






<원균장군묘> 앞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눈에 들어 온 건물은 부녀회에서 하는 음식점이라는데

마침 한시를 넘긴 시각에 더 진행하다가 음식점을 만나기도 쉽잖은 구간이라 들어갔더니

집에서 먹는 것 처럼 소박한 반찬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곳 이었다.착한 가격 5천원.





대충 떼우는 느낌으로 간단히 먹고 출발 하기 전에 마신 커피라는 음료는

역시나 대충 커피 냄새나는 설탕물 이랄까.





내리사거리에서 길을 건넜다.





우리가 걸을 '경기옛길 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 구간 안내표지판.







제10길소사원길(원균장군묘 ~ 안성천교)

바른 정치의 이상이 담긴 대동법의 길!
소사원길은 칠원을 거쳐 경기도의 남쪽 끝까지 이어집니다.
새마을운동 모범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던 칠원에서는 물맛이 훌륭하다하여 인조임금이 벼슬을 내렸다는 옥관자정을 볼 수 있습니다.
평택의 자랑인 배꽃이 만발하는 들판을 지나면 대동법시행기념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동법시행기념비에서 옛 소사원 자리와 미륵불을 지나면 소사벌을 거쳐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인 안성천교에 이르게 됩니다.
소요시간
4시간 (14.5km)
  • 원균장군묘--옥관자정--통복천--동부공원--대동법시행기념비--안성천교




점심을 먹고나오니 햇살도 무르익었다.

알레르기로 고전한 후 컨디션 난조를 겪은 참이라 '오늘은 걷다가 힘들면 머뭇거리지 말고 탈출하자'고

작정을 하고 시작했었다.





막다른 곳에는 뭔가 거대한 조직이 빠져 나가고 지금은 비어있는 듯한 건물이.





겁나도록 뭉실거리는 구름들이 자꾸만 한눈 팔게 했다.








잠깐 지나쳤다가 GPS가 경로를 벗어났다고 알려주는 바람에 되돌아왔다.

이러니 못보고 지나칠 수 밖에...해도 너무 한다.

쓰레기 더미와 저수지에 놀러온 사람들의 차들이 삼남길 입석 안내표시를 감추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저수지의 풍경은 모네가 숨켜두고 바라보던 수련이 핀 연못 같다는 둥

저수지 속 구름의 모습도 그렇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고맙고도 반가운

임진강역 君

해남땅끝 孃








송탄 I.C.굴다리.





송탄 I.C.회차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뒤 회차로를 걸어볼 지 어떻게 짐작이나 했겠어.ㅋ~





평택제천고속도로 아래 횡단.





동광아파트 뒤를 지나 <옥관자정>으로 가는 길.








우물의 물맛이 좋아 인조가 벼슬을 내렸다는 <옥관자정玉貫子井>








개발구역이 나타나고 안내표시가 전무하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된다.

행인들도 없는 도로가 새로 깔리는 지역 까지 와서 갑자기 방향을 잃었다.

믿었던 GPS는 잘못 들어섰다고 알림만 울릴 뿐 가르켜줄 수도 없고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이것저것 들이댄들 방향 조차 안나오고

결국 아직 입주도 안한 아파트 숲을 헤집고 다니다가 뜸하게 차들이 다니는 대로로 빠져나왔다.





남북대로.

동삭교차로.





어디있다가 나타난 거니?

삼남길 리본과 부착형 안내표식이 눈 앞에 나타났다.





동삭1교 아래는 평택제천 고속도로 송탄 I.C.램프.








그러고도 GPS와 멀어져만 가는 표시를 따라 하염없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아마도 <동북천>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입주한 아파트인 지 아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무성한 아파트만 도열한 차로 옆을 걸어내려오며

어떤 표식도 발견하지 못해 결국 이 즈음에서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막상

평택역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2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정류장 Led 전광판을 확인하자 오기가 생겼다.

기왕 이렇게 된거 조금만 더 걷다보면 원래의 트랙과 만나는 지점이 나올 지도 모른다...라며.





그런데 정말 믿을 수 없게도

길치에 방향치에게는 기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

거의 두시간만에 기존트랙과 만나는 입석 안내표지를 발견했다.

대한민국 만세~~~ㅋ


길 위에서 뭘 느끼냐고? 뭘 얻는 게 있다고 그렇게 걷냐고?

변하는 자연과 함께 우리 땅의 아름다움?

아니면 길을 걸으며 건강을?

됐고~

나는 길 위에서 나 자신에 내재되어 있는 인내심과 끈기를 발견하는 순간

만족한다.

살아갈 힘을 얻는다...





먼 길(붉은)을 돌아 우리는 원래의 길(초록)과 만나서 다시 출발했다.





기왕지사 이렇게 되면 심기일전 다시 걷는 거지.

남은 거리는 6㎞ 정도 되는 거 같다.

비전1동 행정복지센터 뒤편의 길로 진입.














사계절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하는 배꽃길.

4월 하순이면 길 양쪽으로 눈이 내린 듯 피는 배꽃이 장관이라고 한다.








배밭 사잇길을 넘고 넘어 아파트 숲길로~


























배다리 저수지 주변의 배다리 생태공원의 모습은 말그대로 한폭의 그림 같다.








대각선 건너편에 보이는 마이크를 닮은 삼남길 입석 안내표지.





아파트 안쪽에 있는 <동부공원>을 지나서 가는 길.








우리가 오늘 일정을 끝내기로 한 <대동법시행기념비> 도로표지판이 나타났다.





아파트 막다른 길에서 건너편을 가르키는 이정표 발견.





<대동법시행기념비> 앞에 도착했다.









<대동법시행기념비>

영의정 김육金堉이 대동균역법을 실시한 공덕비.





이미 여섯시가 넘었다.

'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  2.5㎞ 남긴 지점에서 '경기옛길 삼남길' 끝을 맺었다.


오늘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진위면사무소~원균장군묘)9.4㎞

삼남길 제10길 소사원길(원균장군묘~대동법시행기념비) 14.5㎞

그리고 평택의 곳곳을 누비는 아르바이트

----총 26.5㎞(37,500보) 걸었다.





총 네번에 걸쳐 '경기옛길 삼남길' 걸었다.

(5월 22일/5월 26일/6월 2일/6월 16일)


이제' 경기옛길 영남길' 115.9㎞ 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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