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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부산 구덕산 정수암 - 묘허큰스님 초청 법회 본문

방곡사 가는 날

부산 구덕산 정수암 - 묘허큰스님 초청 법회

lotusgm 2019. 7. 20. 14:52








2563년 기해년 7월 15일 우란분절 백중맞이 49일 지장기도 발원 축원 천온지자 각시연명 각동 거주

각각등 복위 영단봉안 위패 각각 열위 열명영가는 지심제청 하고 지심제수


영광독로靈光獨露 하야 형탈근진逈脫根塵 하니

체로진상體露眞常 하야 불구문자不拘文字 로다

진성무염眞性無染 하야 본자원성本自圓成 이언만

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라


-나무아미타불-


우리가 영가들도 물론 그렇지만 우리 시해대중 모두가 불교 믿는 우리 불자들이 이 도리만 알면 되요.

영광이 독로하여 형탈근진이다...여덟자인데  영광독로靈光獨露 형탈근진逈脫根塵...여기에 진리가 다 있고, 뜻이 다 있고,모든 도리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이 영광은 뭐냐..신령 靈 빛 光..우리의 본래 면목,자성의 빛,참 나,주인공의 빛은 독로해요.

항상 홀로 빛나서  형탈근진逈脫根塵이야...형탈,형태를 벗어난다.근은 육근이고,진은 육진을 말하는 겁니다.육근 육진 이 몸뚱아리가 늙어

쓸모없어 죽어 벗어던져 없어져도 우리 마음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홀로 빛나고 있다.

체로진상體露眞常  불구문자不拘文字 ...이러한 우리의 본래 모습,자성,근본 바탕,이 마음 자리는 허공과 같아 모양이 없고,모양이 없어 물질이 아니고,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문자와 언어로도 표현하거나 나타낼 수 없다.

진성무염眞性無染 본자원성本自圓成 ...진성,참다운 성품,우리의 본래 모습은 무렴해요...여러분들이 허공을 무엇으로도 오염들이거나 물들일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도 형상이 없고 모양이 없기 때문에 더럽히거나 오염시킬 수 없어 무념해...본자원성이야...본래 뚜렷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참나 주인공 이더라. 그런데 왜 그 자리를 못보고 안되느냐 하면 망연에 얽혀있기 때문에 안되는 겁니다.

불교적으로 망연을 실다움인 줄 알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중생이고,중생계를 벗어나지 못해요...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야. 단리망연...참 멋들어진 말이여...망연된 반연만 툭 끊어버리면 즉여여불이여...그대로 곧 부처야...

그래서 왜 이말을 하느냐 하면 영가들은 아끼고 사랑하고 죽어도 죽기싫은 몸뚱아리 조차도 버리고,그런데 세상에 무엇을 못버려? 버리면 돼요..그런데 못 버리기 때문에 윤회가 끝이 안나는 거야...앞으로 가는 길도 앞뒤에도 걸림없고, 좌우에도 통하였고, 위아래도 비었고,동서사방에

막힘이 없습니다 우리 앞으로 갈길이...그럼 그 곳이 어디냐? 서방정토 극락세계 삼계 28천 천상세계요 5무간지옥 과 팔만사천 지옥이 전부 그런 곳이여...그럼 똑 같이 생겼는데 누구는 극락가고 누구는 지옥에 가는냐...하나라도 집착과 애착에 걸림이 있으면 바로 그 생각이 팔만사천

지옥이고,하나라도 걸림없이 전부를 다 놓아버린,방아착한 그 자리가 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라 그말이야.

그래서 오늘 영단에 모셔놓은 영가들도 아끼고 사랑하고 집착하고 그립고 못잊던 모든 망연과 생각을 툭 끊어버리면 서방정토 극락세계고

삼계28천 천상세계여...끊지 못하면 할 수 없이 중생계에 허덕여야 돼요..


처음에 여러분한테 소개한 게송은 어느 경전에 있는 게송도 아니고, 조사어록에 나오는 게송으로

백장스님의 게송인데 신찬스님이 스승 계현법사를 재도한 게송으로 유명합니다.옛날에 중국 당나라 때 고령산이라고...

그 고령산에서 일생을 살다가 입적하신 신찬스님이라고 계셨는데 고령산에서 납자제접을 하고 전법을 하셨다고 해서 그 어른을 항상

고령신찬선사다...그 분이 일찌기 계현이라는 강사스님 밑에 출가를 하셨는데 항상 부처님의 일대시조로( 우리가 참 나를  찾아가는 이정표에 지나지 않는)경론만 강론하지 그 이정표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 수행하라고 놔주지도 않아요...그러다 보니 내가 이렇게 경이나 보려고 출가한 것이 아닌데 불만이기는 하지만 은사와 상좌의 반연이 왜 소중하냐 하면...출가하는 스님은 세상의 모든 반연을 끊음으로써 출가의 자격이 주어지고 끊는 과정에서 새로운 한 인연을 맺지 아니하면 스님이 될 수가 없어요. 그것이 은사스님과 상좌의 인연이라...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 고령신찬선사도 그런 소중한 인연이니까 내 몰라라 도망갈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고...당신의 제자들이 어디를 가도 이 스님이 강의를 잘하고 최고라 믿을 수 있을 정도 되었을 적에 다 놔준거야...지금으로 부터 3년 기한을 줄 참이니 어디를 가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 수확한 바를 전부 일러라...그랬어. 그래서 신찬스님도 이제사 때가 되었구나 싶어 불연천리 백장사로 달려가 백장선사께 화두를 간택하고 3년 동안 목숨걸고 정진을 한 후 깨달음을 얻어 백장선사께 인가를 받고 돌아왔어요. 각지로 흩어졌던 사형사제간들도 모두 돌아오자 계현법사가 상좌들 한사람 한사람 불러 확인하고 마지막 신찬 차례야...'신찬아 너는 어디 가서 무슨 공부를 하고 왔느냐?' 스님께서는 맨날 길은 가라고 안놓아 주고 이정표만 들고 씨름만 하시기에 이제 나도 해방된 기분으로 팔도 강산을 댕기면서 목마르면 물 마시고,배 고프면 밥 먹고,힘들면 잠자고,

똥 누고 싶은 똥 누다가 왔다고...애끼! 이눔아~ 출가한 사문이 그 귀한 시주밥을 먹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왔으니 그 값을 치뤄야지...그러니 저 후원에 가서 고양주도 하고 채공도 해라...그런데 성현이라야 성현의 경계를 아는데 스승은 글만 봤지 깨닫지를 못했기 때문에 상좌의 이미 깨달은 경계를 볼 수가 없는 거여...그런데 어떤 힘든 일을 해도 즐거워요...진리를 알고 도를 깨닫고 일거일독이 전부 도 가운데서 생활하고,깨달음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싱글벙글 즐거워요. 저놈은 어려운 일을 시키면 힘들어야 되는데 어려울수록 자꾸 싱글벙글이니 얄밉잖아요.ㅋ~ 그러던 어느 날 스승이 경을 보는데 옆에서 책장을 좀 넘겨 달라고 시킨거야...그런데 열린 창문으로 벌이 한마리 날라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열린 공간으로 나가면 되는 것을 닫힌 창에 가서 탕탕 박았어...그것을 보고 신찬이 한마디 합니다...'공문에 불긍출(空門不肯出)하고 투창하니 야대치(投窓也大痴)'로구나...빈 창문으로 나가면 될 것을 창문에 들이 박으니 크게 어리석구나...스승은 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어.

며칠 후 목욕 할 물을 받아놓아라고...그래서 받아놓은 물에 목욕을 하러 들어가면서 스승이 이르기를 '여기 서있다가 내가 부르면 들어와 등을 밀어다고' 기다리는데 스승이 불러 들어가 등을 닦으면서 보니 시주밥 겁나는 줄 모르고 얼마나 삼켰는 지 등이 넓다랗고 기름기가 줄줄 흐르고 번들번들해...그래서 닦다가 등을 한 차례 툭! 때렸어...'법당은 호법당인데 불무영험' 이구나..법당은 참 좋잖아..우리 몸뚱아리 이거 법당 입니다...자성불이 깃들어 있는 진짜 법당입니다..제자한테 등을 맞은 스승이 화를 내자 '불무영험이라도 유방광이구나'...영험없는 부처가 방광을 할 줄 아네..그러자 스승이 정신을 바짝 차렸어. '신찬아 바로 일러라. 니가 지금 하는 행동은 깨달은 자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니 무지한 스승 그만 힘들게 하고 바로 일러라'...녜 알겠습니다.

스승은 종을 쳐서 제자들을 전부 불러 모은 후 상좌를 법상에 모셔놓고 스승이 삼배 후 청법을 했어요...법상에서 읊은 법문이 바로 그 32자 여...


영광독로靈光獨露 하야 형탈근진逈脫根塵 하니

체로진상體露眞常 하야 불구문자不拘文字 로다

진성무염眞性無染 하야 본자원성本自圓成 이언만

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라


그 가운데서 스승 계현이 학철대오를 했다는 거야...그래서 이 법문은 백장선사 법문을 신찬선사가 듣고 깨달음을 얻어

본사로 돌아가 스승 계현법사를 제도한 게송입니다.

이 것은 주로 강사스님들이 4집 배울 때 ...4집은 경전이 아니고 어록,조사스님들의 깨달은 경계와 조사스님들이

주고받은 편지입니다.처음 들은 것이  벌써 50년이 넘은 얘긴데 워낙 좋아서 영가들에게는 내가 한번 씩 일러주는 법문이여...

여러분들도 불교를 평생 믿었거들랑 마지막 인생 회향할 적에 모든 미련 다 끊고 헌옷 벗어던지 듯이 훨훨 벗어던질 수 있으면

수렴왕생 합니다.일생을 살아가지고 지은 업과는 아무 상관없이 내가 가고싶고 그리운 세계로 바로 가요..그것은 시간도 안걸려요.

49일 까지도 아무 소용없어요..딱 숨 떨어지는 순간에 생에 대한 집착만 탁! 끊어지고 아무런 생각없이 헌옷 벗어 던지듯이 이 몸뚱아리

벗어던지면 수렴왕생을 해요...뭐가 다시 생을 받게 되냐하면 안돼~한번 더 살아 봐야돼~하는 생각에 다시 생을 받을 때에는 업에 의해

윤회전생을 해요...業무생사는 윤회전생이고,意무생사는 수렴 隨念왕생을 해요...도를 못깨달아도 수렴왕생 해요...누가 보내줘서 극락 가고

잘 살은 복으로 극락간다면 그게 잘 안됩는 겁니다. '극선자 즉왕극락 극악자 즉왕지옥' 이지만 극선자, 극악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즉왕극락이 어려워요...남의 힘 빌어 49재 해서 생각 끊어 가려하지 말고 마지막 그 순간이 굉장히 소중해요.

이런 이야기는 백중기도 기간이기 때문에 영단에 있는 영가들에게 내 생각이 전해 지라고 하는 겁니다.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부산 구덕산 정수암 회주 묘허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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