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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옛길-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원삼면 독성리) 본문
오늘은(10월9일)
지난 주 수여선옛길 걸으러 나선 날 눈앞에서 놓쳤던 09시 10분 강남터미널 출발 용인행 버스를 탔다.
접속 거리도 길고 돌아오는 길도 생각해서 일단 일찍 나서고 봐야 한다는...
강남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정확히 50분만에 용인터미널에 내려섰다.
그리고 편리하게도 내려선 승강장에서 양지방면으로 가는 먼저오는 시내 버스를 타면되는데,
양지방면 버스 103번 시내버스를 타고 9개 정류장을 지나 목적지인 <남곡리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 앞 도로 공사 중이라 정류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없어 정류장 뒤 공터에서 하차.
도로 옆 풀숲의 <독성2리 정류장> 까지 15.17㎞ 입석 방향표지판을 확인하고
영남길 최고 난이도의
'경기옛길 영남길 제6길 은이성지,마애불길' 출발~
제6길은이성지ㆍ마애불길(양지면 남곡리~원삼면 독성리)
- 김대건 신부의 은이성지, 문수산의 마애보살
- 영남길 6길은 양지면 남곡리에서 시작되어 좌우에 갈미봉과 형제봉을 끼고 칠봉산을 거쳐 문수산 능선을 타고 원삼면 독성리까지 이어집니다. 이 구간에는 김대건 신부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위치하고 있어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문수산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법륜사, 용인농촌테마파크, 내동연꽃길, 사암리 선돌, 무궁화위성 안테나도 이 구간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 소요시간
- 5시간 30분 (15.4km)
- 양지면 남곡리--은이성지--문수산--법륜사--용인농촌테마파크--내동 연꽃마을--원삼면 독성리
은이3교 앞에서 왼편에 있는 경기옛길 홍보거점 '은이뜰마트'
앞 도로길로 직진.
10분 쯤 걷다보니 <은이성지> 사제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성소의 요람 <은이성지>
The Holy Land of st.Kim daekun.
박해시대 숨어살 던 천주교신자들의 교우촌인 은이隱里는 말 그대로 '숨은 동네'란 뜻으로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 지역이었고,조선 천주교회의 역사상 본당인 사제가 사목한 최초의 본당이었다.
김대건 기념관.
11시 미사 중인 천주당 天主堂.
캠핑장을 가로 질러 산길로 접어든다.
마치 태고의 숲으로 들어온 듯
아니라면 *삼덕고개 산책로여서 일까 숙연한 발걸음이 된다.
(*삼덕이란 말은 향주 삼덕의 준말로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필요한 믿음,소망,사랑의 세가지 덕목을 말한다.)
요염하기 까지한 빛깔의 여름꽃들이 이파리 떨구고 결실의 가을을 준비할 때 쯤에야
온 산을 독차지하고 피어나는 꽃향유.
출발하고 4.3㎞ 지점 신덕고개.
칠봉산길로 들어선다.
칠봉산에서 <문수산>으로 넘어가는 산능선임에도 발밑은 켜켜앉은 상수리 나무 이파리에,
속삭이듯 하는 오솔길은 햇빛 조차 범접하지 못한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드디어 칠봉산과 <문수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위에 도착했다.
<문수산>으로 오르기 위해 일단 곱든고개로 내려섰다.
고개 쉼터 화장실에 들렀다가 <문수산>으로 출발.
진입로가 계단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계단 아닌 것도 아닌 형태로 되어있어 발걸음이 굉장히 불편했다.
용담조망을 하러 가볍게 오는 사람들이 있어 나름 배려를 한 것이겠지만.
용담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곱든고개 (용인팔경) 용담조망.
산초열매가 까맣게 말똥말똥 익어가는 계절이다.
이렇게나 쉽게 정상을 내어주다니...
<문수산> 정상 문수봉에 도착.
<문수산 마애보살상>을 눈앞에 두니 마음이 급해졌다.
등산 이정표 옆으로 <문수산 마애보살상>로 가는 비밀스러운 길이 있었다.
정말 이렇게 비밀스러운 곳에 산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애불만 남아있다.
http://blog.daum.net/lotusgm/7802414 용인시 처인구 문수산 마애보살상.
잠시 <문수산 마애보살상> 앞에 머물다가 경로 합류했다.
조릿대가 겨우 발걸음 땔 여유만 허락하는 산길이 내게는 잠시 황홀경이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숲 너머는 <용인농촌테마파크>
법륜사 경내 산책로를 지나면 <법륜사>로 들어 갈 수 있다.
전통사찰 대한불교 조계종 법륜사 .
<법륜사> 입구에서 왼편 이면도로를 따라 농촌테마파크 정문까지.
<용인농촌테마파크> 정문.
도로 넘어 넓게 펼쳐진 <내동 연꽃마을> 연밭이 보이고 주욱 걸어내려와
내동 연꽃마을 안내도 앞
터널을 지나오면
멀리 마지막 정자가 있고,그 뒷편으로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면 보호색을 띤 경기옛길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원래의 경기옛길 경로 겹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에 있으니
영남길 스탬프 박스 중 가장 찾기 어렵다고 까지 할 이유가 없는데...
조~~용한 들판이 조금은 비현실적이다.
오늘 용인터미널로 탈출할 10-4번 버스가 경유하는 고당리 입구에서
혹시나 여기서 탈출할 의향은 없는 지 유혹이 불쑥~
'어림 반푼어치도 읎는 소리를 하고 있어.쿨럭~'
잠시 헤맸다.
길 끝에는 철문이 있는 사유지인데,나무에 가려진 저 입구를 지나치고 난감해서
이리저리 쑤시고 다니다가 혹시나 다시 올라가 봤더니
이렇게 감쪽같이 숨겨져 있는 길.
드디어 공사구간 우회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섰다.
윗쪽의 기존 경로로는 공사차량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너는 누구니?
마을 중간에서 발견한 새로 붙인 듯 보이는 겹화살표가 산쪽을 가르킨다.
염치 불구하고 주택의 뒤 야산으로 접어들었다.
반갑긴 한데 기존경로와 합류할 때 까지는 마음이 불안했다.
드디어 기존 경로와 합류했다.
<독성2리 정류장> 1.80㎞.
산길을 벗어났다.
까마득히 보이는 차들이 오가는 큰길 까지 가야할 것 같다는 짐작으로 발이 안보이게 부지런히
걸었다...아니 나는 거의 뛰었다.
바빠 죽겠는데 니가 나를 잡는구나.
드디어 <독성2리 정류장>0.00㎞.
경기옛길 입석 방향표지판은 다음 구간인 구봉산길 방향을 가르키고 있네.
<독성2리 정류장>에 도착해서 gps 아웃~
걷기 시작하면서 대충의 목표를 세우고 돌아갈 서울행 버스표(오후 6시20분)를 예약해 두었다.
워낙 용인의 시내 버스는 배차 시간이 길어 한시간씩 기다리는 정도는 각오하고 있었지만
정말 다음번에 우리가 걷기 시작할 건너편 버스정류장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 앉아 장장 한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10-4번을 타고 예약한 버스 출발 10분 전에 용인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정확히 50분 후에 강남터미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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