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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한양도성길 1코스 백악구간 > 도성길은 아름다워~ 본문
서울 한양도성에는 사대문과 사소문,모두 8개의 성문이 있는데,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따와 동서남북 사대문의 이름을 담았다.
흥인지문(동대문) -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어질 인 仁
돈의문(서대문) - 불의를 부끄러워하는 마음 의로울 의 義
숭례문(남대문) - 예의바를 예 禮
숙정문(북대문) - 지혜로울 지 智
서울도성 성곽 총 18.627㎞ 한양도성은 순성길을 따라 여섯구간으로 나누어서 걸을 수 있다.
백악구간--→낙산구간--→남산구간--→인왕산구간--→흥인지문구간--→숭례문구간
※※걷고나서 개인적으로 정리하자면
1코스 백악구간(혜화문~숙정문~창의문 4.975㎞)
2코스 낙산구간(광희문~흥인지문~혜화문 3.185㎞)
3코스 남산구간(숭례문~광희문 5.432㎞)
4코스 인왕산구간(창의문~돈의문~숭례문 5.3㎞) 로 나누어서 걸을 수 있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하루 안에도 완주할 수 있는 거리이다.
마지막 가는 가을이 아쉬워 어디론가 가자고 갑자기 나선 길.
한양도성길 백악구간(4.7㎞)과 인왕산구간(4.0㎞)을 한꺼번에 걷기로 작정하고...결론을 말하자면 백악구간만 걸었다.
백악구간 부터 걷기 위해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
어제 오랫만에 웨이트를 해선 지 기초대사량 뿜뿜.
하는 수 없이 골목 안의 성북동 가게 중 청국장 집에서 거나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이정표를 보기도 전에 골목을 막고 선 지붕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얼마전 복원 공사를 마치고 말끔해진 혜화문의 모습.
헤화문 앞의 백악구간 표지석을 인증하고 출발.
날씨도 좋고,성벽 골목 멀리 보이는 풍경도 이 정도라니...
계단을 내려가면 골목의 끝 집.
도성이 마치 주택의 담장 처럼, 학교의 옹벽처럼 위장한 골목을 벗어나 도로를 가로지르면
성곽의 모습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진짜 도성길이 시작되는 지점이 나온다.
물 그릇도 밥 그릇도 있는 당당한 냥이가 사는 집.
남한산성길의 성곽과는 확연히 다른 축성법 처럼 보이는 한양도성곽.
성곽 너머 까치발하고 바라보면
동네 도로 양 옆으로 옹기종기 몸을 맞댄 집들이 휜히 들따 보이는 성북동 마을이 있다.
누군가는 무성한 잎을 매 달고 있는 덩치 큰 나무 덕분에 성곽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을...그런데 그 잎이 떨어져 내린 덕분에 성곽은 몸을 드러냈지만 앙상한 나무는 또 어쩌냐...
도시에 스민 성곽의 뷰는 정말 특별나면서 근사하다.
와룡공원에는 3호선 안국역을 오가는 종로 02번 마을버스가 있다.
그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잠시 성곽 밖의 길을 걷기도 한다.
삼청공원 순환산책길 구간이다.
취병(翠屛)
취병은 조선시대 독특한 조경기법으로, 식물을 소재로 궁궐과 상류층의 정원에 만든 친환경 울타리인데
일제 강점기 이후 실물이 사라졌지만 창덕궁 후원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능선이 보인다.
제일 위에 팔각정과 아래에는 삼청각.
말바위 안내소.
뭐 그렇게 의미는 없지만 분위기 따라 스템프를 찍고
예전에는 신분증을 지참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북악산탐방로 방문증을 받아 목에 걸고.
숙정문(북대문).
왜? 백악 촛대바위.
적이 성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기위해 곡선으로 튀어 나오게 쌓은 부분을 곡장이라 하는데,
성곽이 특별나게 보이는 부분 중 하나 인 것 같다.
왼편 나즈막한 계단, 오른편은 분명 갯수는 적지만 폭이 넓은 계단.
이쯤되면 날씨가 조금만 맑았다면...욕심을 내본다.
헉~ 설마 저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가는 코스는 아니겠지?
난 항상 설마에 잡히는 경향이....
저 꼭대기에 우리가 확인해야 할 백악구간의 정상석이 있다.
이 즈음에서 성곽길을 바라보며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 까지 성곽을 쌓았을까? 숙연한 생각 까지 들었다.
기가막힌 풍광 청운대.
한양도성의 각자성석 -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새겨진 성돌을 말하며,천자문의 글자로 축성구간을 표시한 것과
축성을 담당한 지방의 이름을 새긴 것,축성 책임 관리와 석수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한양도성에는 다양한 시기와 유형의 각자성석이 280개 이상 전해지고 있다.
혜화문 아래 백악지역 21-22에서 출발해서 1-2 까지 왔다.
표지석은 대략 100m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1.21사태 소나무 - 1968년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침투한 31명의 무장공비와 우리 군경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흔적이 고스란히 박힌 소나무.
백악마루에 있는 백악(북악산) 정상석.
걸어 올라온 길,그리고 오른 편에는 청운대.
내려가는 길은 정말 어마무시 하다....
순간순간 앞 서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사라지는 아찔한 경사의 계단 구간이 1.5㎞ 정도 계속된다.
혜화문 방향에서 어영부영 조금씩, 가끔씩은 숨차게 올랐던 고도를 순식간에 천여개의 계단으로 내려가는
익스트림급 하산길이라는 거지.ㅋ~
내려가는 계단길 중간에만 두 개의 쉼터(백악,돌고래)가 있을 정도다.
한양도성길 백악구간을 혜화문에서 창의문으로 진행하면 좋을 지
창의문에서 혜화문으로 진행하면 좋을 지...알고나면 고민이 더 될 것 같다.
혜화문에서 출발하면 꾸준히 위로 성곽길을 올라 내려갈 때는 한꺼번에 1.5㎞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고,
창의문에서 출발하면 처음 1.5㎞ 계단을 올라 혜화문 까지는 무난한 성곽길을 내려서게 된다.
건너편에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 성곽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은 더 이상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창의문에서 탈출하자고...
쉴새없이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광으로 보상받으며 20여분 계단의 스릴을 만끽한 후
도착한 창의문 안내소에서 방문증을 반납했다.
혜화문에서 창의문에 이르는 한양도성길 백악구간 4.7㎞.
서울 한양도성에는 사대문과 사소문이 있는데, 사소문 중 북쪽에 있는 창의문.
계단길 끄트머리 쯤 부터 튀김냄새가 진동했었다.
그리고 유명세는 듣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몰랐는데 창의문을 나서면 바로 눈 앞에 나타나는 닭집.
점심도 안먹은 상태고 망설일 이유도 없이 직진.
맛집을 소개하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본 적있는 할머니가 진두지휘하는 주방이 보이는 2인 탁자에 앉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잠시 후 프라이드 치킨(20,000원)이 나왔다.
냄새와 비쥬얼은 일단 맘에 든다.
나중에 염탐을 해보니 다른 테이블은 인원수와 상관없이 프라이드 치킨과 골벵이 국수를 시키더라는.
됐고~
입천장이 까지도록 바싹한 건 좋은데,아쉽게도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도 속도 너무 딱딱한 ㅠ;;;개취 아웃!
술을 마신다면 술 넘김으로라도 끝장을 봤겠지만 그도 아니니
두 덩치가 다 못 해치우고 다섯조각은 싸가지고 왔다.ㅋ~
길 아래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다음에는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 정류장 혹은 윤동주문학관 앞 정류장에 내려서
서울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 정복에 나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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