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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 본문
마지막 남은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을 걷기 위해 '행주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고양누리길>은 완벽한 순환길이 아닌 구간이 더러 있는데,
<바람누리길> 역시 다른 구간과 연결되지 않아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궁리하다가 '고양한강수위관측소'에서 출발해
'북한산성 입구'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4호선 동작역에서 9호선 급행을 갈아 타고 당산역으로,8번 출구 앞에서 행주산성으로 가는 1082번 버스를 탔다.
활짝 핀 개나리 덕분에 지난 회차에 왔을 때와는 다른 분위기라 못 알아볼 뻔했다.
'행주산성'입구 버스정류장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자전거 도로 그 끝 지점에 있는
<바람누리길>시점 이정표를 확인하고 교각들이 엉킨 아랫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고양한강수위관측소'앞에서 <고양누리길>스템프를 찍고 출발해서 다시 돌아나와야 하는 지점이다.
잠시 후 멀리 보이는 창릉교 다리 아래로 접어들어야 한다.
'고양행주수위관측소'는 1916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창릉천과 한강의 수위관측을
시작했는데,강점기 이후 여러 관리기관을 거쳐 운영되어 오다가 1979년 관측을 종료한 후
1980년에 관축소를 폐쇄하였다.
건립 당시의 토목기술 및 수위측정 방식 등을 알 수 있는 시설물로 가치가 있어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관측소' 바로 앞에 <고양누리길>스탬프 박스가 있다.
옆에 보이는 계단은 <고양누리길 4코스 행주누리길>'진강정' 아래 산성 출입문을 나와서
'행주산성'과는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계단이다.
'수위관측소'에서 시작 스템프를 찍고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 걷기시작하는 시점에서
바라보면 왼편에 행주산성이 바로 눈 안에 들어온다.
<바람누리길 >시점 0.5㎞ 이정표 아래 벚꽃길로 들어선다.
길 아래 창릉천변에는 봄물이 넘치게 오른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강매배수펌프장 옆 이정표를 확인하고 오른편 길로 들어선다.
<고양누리길 4코스 행주누리길>과 교차점인데,지난번과는 역방향으로 '강매석교'에 접근하게 된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바라보면 따라오는 또다른 풍경과 마주하기도 하니까
그날과는 분명 다른 풍경을 보며 걷게 되겠지?
드디어 '강매석교'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했다.
역시 그날에는 눈에 띄지않았던 아름다운 마을 느티나무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고양시 향토문화재인 '강매동 석교'
문화재라서 오늘은 돌보는 손길이 분주하다.
강고산 입구.
강고산 입구에는 <고양누리길 4코스 행주누리길>과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
분기점 이정표가 있다.
<바람누리길>시점 '행주산성'으로부터 2.1㎞ 지나온
<바람누리길>도착점 '북한산성 입구'까지 13.4㎞ 남은 지점이다.
'창릉천'과 나란히 가는 자전거길을 걷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잔차족들이 꽤 많아서 안전에 조금 신경이 쓰였다.
경의중앙선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가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창릉천'길로 접어들게 된다.
다리 아래 탁한 물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팔뚝만한 잉어들이 유유히....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은 '창릉천' 따라 북한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LH원흥 주변의 산책길.
원흥 도래울마을 방향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봄볕은 따따시하고 발 밑으로 고운 먼지가 타박타박 일어나는 길을 걸었다.
여기는 강변인가...해변인가.
굵은 모래사장이라니...
건너편은 아파트 숲이라는 말이 딱 맞다 싶은 풍경 속 곳곳에
솜사탕같은 벚나무와 그 나무 아래 삼삼오오...나름 도시스러운 풍경이 괜찮다.
두려운 것 없이 가까이서 먹이 찾는 니 모습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구나.
우연은 아니니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 작은 친절.
삼송역 부근.
징검다리를 건넌다.
덕수교.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르킨다.
<바람누리길> 종점인 '북한산성 입구 버스정류장'까지 5.22㎞ 남은 지점.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건물은'삼송테크노벨리'이다.
'삼송테크노벨리' 뒤편에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스탬프 박스가 있다.
이제는 '창릉천'이 왼쪽에 있다.
때마침 삼송역에서 지축역으로 가는 지하철3호선.
멀리 3호선'지축역'이 보인다.
지축 신도시가 개발되기전에는 이 자리에 서서 좌측의 백운대,숨은벽,우측의 향로봉과 비봉 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데,지금은 인정사정없는 아파트들이 가로막아 섰다.
안내판 앞에서 산책로로 계속 진행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좌측 다리를 건너라고 하는 지 모르겠지만
시키는대로 다리를 건너고, 파헤져진 길을 잠시 걸었다.
(다시 말하지만 창릉천을 왼편에 두고 산책길을 계속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이즈음에서 고백을 하자면,저 다리 끄트머리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탈출할 수 있는'지축역'인데
기왕지사 <고양누리길>스템프도 득템했으니 남은 '북한산성입구'까지의 무의미한 3.8㎞는
건너 뛸 의향 없는지...어림 반푼어치도 없는소리 하시눼...
완주증에 목숨거는 것도 아니고 부끄럽게.ㅋㅋ~
무조건 끝을 보는거야.
우리는 비록 먼지 풀풀 나는 공사장 옆길을 걷지만
건너편의 산책길을 따라 안내 표시가 나타날 때 까지 계속 진행하면 된다.
편한 길 두고 길도 아닌 길을 걸어 지축교 앞에 도착하면
이정표는 계속 건너 진행하라고 하지만
직진 방향 건너편은 저렇게 공사 중이라 통행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회로,지축교를 지나
교차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산책로에 합류할 수 있다.
<고양누리길>홈페이지에서 공지한 우회로의 탈출지점인 '싸릿말교'와 만났다.
뭔가 잘못된 듯하다
그 문제의 산책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될 듯 한데 '장릉천'따라 가다가 굳이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라니,
아무리 길치라해도 이건 아니라고 반항을 해봐도 달리 방법이...시키는대로 '북산산성 입구 버스정류장'방향이라고
가르키는대로 무작정 따라 들어가는 거지.
<고양누리길 2코스 한북누리길> 분기점이 나왔다.
결국 <바람누리길>은 어느새 <한북누리길>을 역진행해서 도착점인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라고 안내한다.
궁시렁거리며 '사곡교'를 건너 흥국사 표지석을 지나 도로로 나왔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성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 버스를 흥국사 앞 정류장에서 타고 구파발역으로 탈출했다.
오늘
<고양누리길 14코스 바람누리길>15.5㎞
그리고 경로이탈 2.5㎞
---------------총 18㎞ /4시간 35분 걸었다.
2020년 2월 19일~ 4월 10일/ 총 6회에 걸쳐
공사로 통행이 금지된 <고양누리길 10코스 견달산누리길>을 제외하고 <고양누리길>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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