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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고양누리길 11코스 송강누리길 본문
<고양누리길 10코스 견달누리길>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공사완료(2020년 12월) 전까지
통행이 불가하므로,다음 구간인 <고양누리길 11코스 송강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구간 시작점인 '쥬쥬테마동물원'으로 가는 길을 검색한 결과
Naver는 (4호선)총신대입구역-(9호선 급행)동작역-당산역-(1082버스)쥬쥬테마동물원 정류장-1시간 22분.
Daum은 (4호선)총신대입구역-(3호선)충무로역-원당역-(마을버스 038번)쥬쥬테마동물원 정류장-1시간 38분.
조금이라도 시간이 덜 걸리는 코스를 선택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리 건너 'ZOORASIUM' 이란 글씨판이 보인다.
테마동물원을 끼고 뒤로 돌아 공릉천변으로 들어선다.
이 좋은 풍광을 가리는 이것은 흐린건지 미세먼지인지 ...
멀리 원당교가 눈에 들어왔다.
왼편 끄트머리에 보이는 것이(알고보면)송강누리길의 종점인 '필리핀참전비' 앞 공릉천 문화체육공원의 그늘막인데,
코스가 안내하는대로 우리는 오른편으로 돌고 돌아 저 지점으로 가야한다는 거다.
(원당교를 지나쳐 메타세콰이어길 1.2㎞를 걸어 용연징검다리를 건너면 바로 '필리핀참전비'에 도착할 수도 있다.)
뒤편에는 고양화훼특구 비닐하우스들이 줄지어 있다.
원당교만 바라보고 가다가 잠깐 놓친 이정표 상태가 이렇다.
원당교 까지 갔다가
골목 안쪽을 가르키는 날개 한 쪽이 없어져 버린 이정표 앞으로 다시 돌아와 원래 가르키고 있었을 방향으로 진행했다.
서울 교외선 원당 1건널목.
서울 교외선(능의선)은 1962년 고양시 능곡과 의정부를 연결한 철로로 개통되었는데,1990년대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여 2004년에 여객철도의 운행이 중단되고 화물 및 특수열차만 운행하고 있다.
물구리3교를 지나 물구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 주민들이 풍치風致의 목적으로 심었다는 물구리 마을 느티나무.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물구리 마을에는 조선조 전기부터 월산대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으며,
지금도 이와 관련된 묘소가 곳곳에 남아있다.
자동차 출입을 막는 차단기 옆 공간으로 들어섰다.
월산대군의 묘역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고 관리도 그다지 잘하고 있는 것 같지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짠했는데...자세히 보니 (정부인 죽산 박씨 지묘)라는 글씨가 보였다.
월산대군의 묘역은 가까운 다른 곳에 있다.
'월산대군사당' 석광사 錫光祠.
'월산대군사당'
월산대군은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의 친형으로 이름은 이정(李姃 1454~1488),호는 풍월정.
영조가 직접 석광사 錫光祠 란 사당의 현판을 하사 하였다.
사당 앞의 회화나무.
원래의 회화나무 옆의 자식나무가 더 잘 자라면 외가가 번성한다는 설 대로
이씨 조선조는 번성했지만 월산대군 개인은 그렇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월산대군의 묘역은 마을을 벗어난 길목에서 반대편으로 200m 앞에 있다.
차들이 살벌한 소리를 내며 달리는 호국로 옆으로 살짝 비켜 들어오면
' 송강 정철 시비'가 있는데
주변에서 '송강 정철 문학관' 표식은 찾지 못했다.
내 마음 베어 내어 저 달을 만들고저
九萬里 長天에 훤하게 걸여 있어
고운 임 계신 곳에 가 비취어나 보리라.
애절한 송강 가사의 일부가 낡아가고 있지만, 그 애절함은 오늘의 나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져 오는 듯 하다.
범람천이었던 공릉천 의 물길을 넓히는 공사를 하면서 이 지역에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보호하고자
"어도"를 설치하게 되었는데,어도漁道란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길로 하천에 댐을 만들었을 때,
소하遡河 어류(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류)의 소하를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만든 수로를 말한다.
오른편 공릉천을 가로 지르는 철로는 서울 교외선이다.
이 곳 <송강누리길>에서는
공릉천 뒤로 북한산 주봉들과 함께 왼편의 노고산도 함께 볼 수 있다.
City College Campus.
궁금해하는 저 곳은 동물학교 라네...참 좋은 세상이야...
벚나무 구간이 끝나고 새로 심은 나무 구간이 나오고
멀리 <고양누리길 11코스 송강누리길> 종점인 '필리핀참전비'도 보이고,
그 아래에는 공릉천 문화체육공원 이다.
길 왼편은 원당교에서 시작되는,원래부터 있던 메타세콰이어길,
길 오른편은 새로 조성된 메타세콰이어길.
용연징검다리를 건너 건너편으로~
가로놓인 도로는 통일로.
용연징검다리 위에 서면 넋을 놓고 북한산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아....그런데 저 고압전류탑은 좀 아니다...
'필리핀참전비'로 건너 가기전에 공원 벤취에서 미리 준비해 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두시간 전에 멀리 바라봤던 원당교를 반대편으로 건너와서 보게되네...
'필리핀참전비' 앞 도로를 건넌다.
'필리핀참전비'
1950년 9월 19일 참전하여 많은 성과를 거둔 필리핀 군인을 기리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에게 그 뜻을 전하기 위하여 세운 비이다.
'필리핀참전비' 옆의 <고양누리길>스탬프를 찍고,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 계속
다음 구간인 <고양누리길 12코스 고양동누리길>로 진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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