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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서울 한복판으로의 도심산책 본문

My story..

서울 한복판으로의 도심산책

lotusgm 2020. 10. 29. 10:00

 

 

 

 

 

 

 

작정을 하면 더 못나선다며...그냥 나오라며...

무심하게 유혹하는 칭구의 말에 못이기는 척 나선 길.

맛있는 만두집을 개척했다고...일단 배부터 채우고 어디든 가자고 하는데,

만두 안좋아한다고 반항 한번 못하고 그냥 나갔다.--;;;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편 좁은 골목을 힐끗 거리며 조금만 진행하다보면

막다른 골목에 간판이 보인다.

 

 

 

 

 

왜 깡통만두 일까?

무지 궁금해서 일단 관심을 끄는 깡통만두.

11시 30분 오픈이라 햇살드는 담벼락에서 기다리는데 벌써 스믈스믈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잠시 후 입장~

 

 

 

 

 

아침 식전이니 뭐든 맛나겠지만 친구의 추천대로 만두전골을 정하고 나니

양이 많아서 다른 메뉴는 감히 넘보기도 힘들게 되어버리고

육전이 올라가는 비빔국수 라든지 향긋한 오이편에 싸먹는 수육이라든지...

야튼 옆 테이블 메뉴에 눈이 가도 하는 수 없다.

(나중에 후회했다...두명은 각자 단품을 먹는 게 맞다.ㅠ;;;)

 

 

 

 

 

이모님이 친절하게도 먹을 수 있게 정리정돈을 해준다.

해물만두와 고기만두가 사이좋게 나오고

덩달아 따라 나온 야채들은 신선도가 눈에 보인다.

하지만 양 너무 많아서 고전했다.ㅋㅋ~

전투를 치르고 나오는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무지 많았다.

 

 

 

 

 

지나온 안국역 2번 출구 쪽으로 거슬러 가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스콘집 레이어드Cafe Layered.

뭐 자기네들 말로는 영국 가정식 베이커리라고 하더만...야튼,나는 스콘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알고 봤더니 대기 번호를 받아야할 때도 있다고...

다행히 우리는 무사 통과해서 자리를 잡긴 했는데 워낙 작은 공간이기도 하고

젊은 애들 틈바구니 속에서 점잖지 못하게...그래서 사진을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참 귀엽고 예쁜 분위기였다.

 

 

 

 

 

 

 

 

먹고 싶은 스콘이랑 케잌을 담아서 계산대로 가지고 가서 커피 주문을 하면되는.

 

 

 

 

 

만두전골과의 전투 후유증으로 이 정도만 가져왔다.

크린베리 크림치즈 스콘

가드닝 캐럿 케잌

 

 

 

 

 

내 입맛에 딱 좋은 커피와 함께.

마침 점심시간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다시 밀려 들어왔다가 다시 조용해질 때 까지 우리는 꽤 긴 시간 동안 노닥거리다가 나왔다.

 

 

 

 

 

북촌길,삼청동길을 어슬렁 거리다가 경복궁 앞으로 나왔는데

오래전에 새로 단장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모습이 그 보다 더 오래전의

기억속 미술관과 너무나 달라서...다행히 도시 속 미술관의 모습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이라 느껴지는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그 길 따라 내려오다가 법련사 삼존불 앞 의자에 앉아 있기도 했다.

 

 

 

 

 

경복궁 교차로를 건너 안국동 조계사를 지나다가

국화축제를 구경하러 잠시 들렀다.

몇해 전에는 매년 국화축제를 보기위해 조계사를 찾기도 했는데 참...

 

 

 

 

 

조계사를 나와 청계천을 건너고,도심 도로를 따라 나래비 줄 선

고층빌딩을 구경하면서 남산이 보이는 한국은행 앞 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굳이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우울하다는 칭구의 넋두리 때문에 만났지만 나 역시 위로 받은 산책길이었다.

 

Photo by Galaxy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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