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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무환자 단주와의... 본문

My story..

일상...무환자 단주와의...

lotusgm 2020. 9. 3. 15:31

 

 

 

 

 

 

올 들어 두번째 찾아오는 태풍 소식이 뭐 딱히 피부에 와닿는 것도 아니었지만

설치던 잠을 털고 일어나 아침에 거실로 나왔을 때는

뭔가 큰일이라도 지나간 듯한 섬뜩한 느낌....

 

 

 

 

 

머엉~~

항상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틸란시아를 시선으로나마 잠시 괴롭혀본다.

 

 

 

 

 

언제부턴가 아침 눈을 뜨면 손가락 마디가 부은 듯 하고

접고 펴면 심한 통증이 있어 당황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혹시나 류마티스는 아닐까...몇해전에도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할배의사가 심드렁하게

'여자들 나이들면 그 정도는 다 불편합니다.'

헐~ 이게 무슨 얘기란 말인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렇게 잠잠하다가 요즘들어 다시 통증이 시작되었다.

몸 어디엔가 통증이 찾아오면 그 보다 더 심한 정신적인 공황이 동반되는 까탈스런 성격...

 

 

 

 

 

 

 

무환자나무

무환자(無患子)나무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환상의 나무다. 중국에서는 무환수(無患樹)라 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로 통한다. 늙어서 병들어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원

100.daum.net

요즘 내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상 중 하나...

딴데 신경쓰면 통증이 좀 잊혀질래나...싶어 한쪽에 두었던 무환자 단주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알한알 꼬옥꼬옥 누르면서 돌리다보면 어느 순간 부터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붙어버린다.

어라? 그러고는 어느새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거짓말같은 이야기.

 

 

 

 

 

그러다가 악력기처럼 꽈악꽈악 손바닥에 놓고 손 전체로 움켜쥐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윤기없던 자연 상태의 무환자 알이 반짝 반짝 윤이나고 더러는

깊은 속살에 감춰져있던 갈색 무늬가 밖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부지런히 식구를 늘리고 있는 베랜다 한켠에 놓인 물배추 함지박을 들여다보자니

태풍이 지나간 하늘 까지 합세해서 물 속을 가득 채운 뿌리의 싱그러움에

오늘은 그래도 기분이 좋다.

코로나 블루야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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