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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 첫번째 이야기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평화누리길 189㎞(완)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 첫번째 이야기

lotusgm 2020. 11. 3. 10:10

 

 

 

 

 

 

나라라도 구하러 가는 것 처럼 비장하게 집을 나선 길에

멀리 우리 보다 더 비장하게 밀고 올라오는 아침 해와 만났다.

07;04

 

 

 

 

 

지난번 처럼 전곡읍사무소 무료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걸어서 전곡재래시장 버스정류장으로 왔다.

09;00에 전곡재래시장 정류장에서 출발해 군남삼거리를 지나

지난번 탈출했던 '선곡리회관' 앞으로 가는 55-10번 버스를 타기로 하고 나선 길이었는데,너무 일찍 도착했다.

(※대안차편은 08;20분에 출발하는 82-2번도 있다.)

 

 

 

 

 

09시 정시에 출발한 55-10번 버스 기사님은 친절하게도 굳이 회관 앞 까지 갈 필요없다며

두 정류장 사이에 있는 선곡교 앞(35분 소요)에 내려주셨다.

감사합니다~!!!

 

 

 

 

 

선곡교를 지나 오른편 언덕 위에 있는 <평화누리길> 아치파고라.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의 도착점이자

12코스 통일이음길 시작점이다.

 

 

 

 

 

아치파고라 건너편으로 들어서면 바로 눈 앞에 가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타난다.

간단하게 아침을 겸한 티타임 후 출발~~

 

 

 

 

 

도대체...넌 여기서 뭘 하고 있니?

그냥 두고 가기 아쉬워서 가방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숨어있는 길 위에 바스락바스락 우리 발자욱 소리만 요란하다.

 

 

 

 

 

 

 

 

 

 

 

툭툭 던져주는 눈호강에 그저 감탄사만 나온다.

후와와~~~

 

 

 

 

 

 

 

 

 

 

 

이 구간은 이름값 할 만하다.

연강나룻길,경기둘레길도 함께 한다.

 

이제 겨우 3.7㎞ 와서

목적지 '역고드름' 까지는 25.5㎞ 남았다.

 

 

 

 

 

 

출발한 '군남홍수조절지'가 보이는 곳의 경치도 진짜 할말이 없다..........

 

 

 

 

 

두런두런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바로 저 언덕 위 그리팅맨이 있는 옥녀봉.

 

 

 

 

 

반대편 아래에 있는 이런 풍경도 놓치면 억울하지.

 

 

 

 

 

<평화누리길> 코스 맵에는 옥녀봉을 지나치게 되어있지만

그리팅맨을 바로 가까이서 보겠다는 일념으로 왕복 1㎞ 넘는 가파른 길을 꾸역꾸역 오르다가

뒤로 돌아보면 보상받기 충분한 풍경도 따라 오고 있다.

 

 

 

 

 

이런...

인생샷을 찍을거라 기대를 하고 왔는데, 왁자지껄 행사 중이었다.ㅠ;;;

가까이 가보지도 못하고 이런 민망한 위치에서 바라만 볼 수 밖에...

 

 

 

 

 

 

 

 

옥녀봉에서 바라 본 '군남홍수조절지'

 

 

 

 

 

연천의 특산물인 콩과 율무밭이 풍경이 되어 주는 곳이다.

 

 

 

 

 

이 즈음에서는 산티아고순례자의 길이 생각나는 풍경도 만난다.

 

 

 

 

 

 

 

 

옥녀봉에서 부터 '로하스파크'로 가는 길은

내내 눈이 행복한 절경이 보장되는 길이다.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최고의 코스인 것 같다.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는 '로하스파크' 주변을 지나가다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평화누리길> 12코스는 도로를 걷는 구간이 거의 없고

대부분 산,숲,잠시 강둑길로 구성되어 있다.

옥계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옥계교를 건너서 왼편 농로길.

 

 

 

 

 

 

 

 

마을길을 지나 다시 산으로.

 

 

 

 

 

 

 

 

 

 

 

산을 벗어나는 지점이다.

 

 

 

 

 

 

 

 

건너편 '신망리역'으로 가는 길 주변의 은행나무들이 솜사탕처럼 몽실몽실한 모양으로 특이하다.

 

 

 

 

 

지금은 열차도 멈추지않는 쓸쓸한 '신망리역'

 

 

 

 

 

 

 

 

'신망리역' 건너편의 차탄천변길이 시작되는 지점.

 

 

 

 

 

 

 

 

 

 

 

 

 

 

형용할 수 없는 색으로 물든 산을 바라보며 걷는 탄천길이라 지루하지 않은 길이다.

 

 

 

 

 

 

 

 

그러다가 철길과 나란히 걷는 지루한 길 끝에 공사중 출입금지판이 가로막았다.

이제 이런 것으로는 놀라지도 않는다.

 

조용한 강둑길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하...진짜 가을 풍경이다.

지나가는 자전거가 일으키는 바람에 누워있던 낙엽이 푸드득 일어난다.

 

 

 

 

 

<평화누리길> 보메기쉼터 앞.

부지런히도 왔네...'군남홍수조절지'로 부터 16.2㎞ 걸어왔고

도착지 '역고드름' 까지는 11.8㎞ 남았다.

 

 

 

 

 

보막교 아래 하천길로 진입.

 

 

 

 

 

비라도 올 것 처럼 하늘이 어두워진다.

괜시리 마음이 급해 시속 5.2㎞ 속력으로 최선을 다해 걷는다.^^;;;

 

 

 

 

 

갑자기 걷던 길을 가로막는 공사장이 나타났다.(선봉교)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천변길로 진입.(대광교)

 

 

 

 

 

 

 

 

어차피 28㎞를 완주하기에는 여건이 좋지않아서 이 곳에서 탈출하기로 했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도착점인 역고드름 까지 8.7㎞ 남긴 지점이다.

 

시작점 아치파고라 까지 접근거리와 경로 밖 옥녀봉 왕복 거리 까지 포함하면

실제 걸은 거리는 24.4㎞.

 

 

 

 

 

걷고있던 천변길에서 내려서서 마을 밖 도로 오른편 '대광리역' 방향으로 걸어내려와

 

 

 

 

 

'대광리역' 바로 전 신병교육대 버스정류장에서 39-2번 버스를 타고 전곡으로 돌아왔다.

 

 

 

 

 

버스를 타고가는데 차창 밖으로 '대광리역'이 보인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남은 길을 걸을 때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여기에 주차를 해두고 완주를 한 후

39-2번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분 후에 차를 주차해둔 전곡읍사무소 무료주차장에 내려 차를 찾아서 귀가했다.

 

 

 

 

 

하필...주말의 외곽도로는 답이 안나온다.

얼마나 걸렸는 지는 굳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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