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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 본문
여름이 되기전에 걷고 있던 <평화누리길>은 그동안 폭우로 여러 구간이 통제되고
다리가 끊겨서 출입이 안되다가 이제 상황들이 정리가 되고 있어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이촌역에서 경의 중앙선을 타면 한시간 조금 더 걸려서 종점인 문산역에 도착한다.
9시 30분(06;30--07;30--09;30--11;30) 에 문산역 바로 앞에서 출발하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7700번 2층버스를 타고
지난번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을 마친 '황포돛배,두지리' 정류장에 내려섰다.(25분걸린다)
그리고 앞의 굴다리를 나가면 '장남교' 방향으로 가는 강둑길 입구이다.
※지난 회차에 걷다가 교통이 불편해서 미리 이 곳에서 탈출하는 바람에 남겨둔
<평화누리길> 9코스 율곡길 도착점인 장남교(원당리) 까지 가야한다.
우리가 건너가야 할 '장남교'.
'장남교' 입구.
건너기 전에는 파주시, 건너면 연천군이다.
'장남교'를 건너서 조금 진행한 곳에 있는 <평화누리길> 12코스 고랑포길 아치파고라.
'장남교(원당리)'에서 '숭의전지' 까지 운이 좋으면 16.5㎞ 의 거리지만
사미천을 우회해야하는 경우에는 그 거리가 22㎞ 이다.
원당2리를 지나고 '장남면주민자치센터'.
멀리 보이는 임진강 번지점프대.
지난 폭우에 유실되었던 마을길 곳곳이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이 보인다.
대남 방송도 들리곤 한다는 마을에는 따가운 가을 볕 아래 들깨 수확이 한창이고,
우리는 생전 처음 보지만 연천의 특산물인 율무가 익어가고 있다.
지난 폭우에 큰 피해를 본 사미천은 징검다리가 완전히 잠기고
바로 얼마 전 까지도 이끼 낀 징검다리를 건너기가 위험해서 최장 6㎞는 우회해야 했던 곳이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마음으로 접근했다.
징검다리가 유실되면 일찌감치 우회로로 들어서
사미천교를 건너 멀리 보이는 제방길로 진행해야 된다.
물이 찰랑찰랑 넘어올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러니 비가 조금만 와도 징검다리가 유실되지....
건너와서 앞에 있는 높은 계단을 오르지 말고 계단 아래 오른편으로 나있는 길로 진행하면 된다.
징검다리가 보이는 계단에 앉아 사미천을 보며 간식을 먹고 출발했다.
짧지만 인상적인 비밀의 숲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데
간혹 봤던 정보대로 물이 찼던 곳이라 물이 빠진 모습도 뻘처럼 보인다.
물에 잠겼던 숲은 빠져나가지 못한 쓰레기들로 심각하다.
사미천을 우회하다가 석장천이 보이는 벌판으로 내려설 수도 있는데,
징검다리가 잠겨있으면 제방길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사미천을 우회해야하는 경우, 제방길을 걷다가
석장천 징검다리 역시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계속 제방길로 진행, 전동교를 지나오면
석장천 징검다리를 건너서 제방길로 올라선 우리와 만나게 되는 거다.
쉼터가 있었지만 동네사람들 솥단지 걸고 쉬고있는 중....
화장실 들렀다가 계속 계속 제방길.
예전에는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 쯤으로 여겨졌던 코스모스가
요즘에는 이런저런 야단스러운 식물들 때문에 보기가 힘들어진 것 같다.
멀리 비룡대교 주변에 음식점 몇 곳이 있어 더러는 식사 해결을 하는 데,
우리는 속 편하게 김밥을 준비 한 참이다.
대놓고 공사 중이라 곡예를...
자전거족은 자전거를 둘러매야 하지 않을까?
다시 제방길로 올라선다.
강 가까운 길로 들어서라는 이정표 따라 내려가면 잠시 헤맨다.
임시 우회로 표지판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임시 우회로 표지판은
기간과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상태라 유효기간이 지났는 지 아닌 지 식별할 수가 없다.
(우회로를 알려주는 것은 좋은데 때맞춰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지 않을까?)
경험으로 미루어 <평화누리길> 앱에 표시되는 길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출발~
여기 까지 물이 차올랐던지 주변 분위기 역시 어수선하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길로 타박타박 걷는 것도 좋지만
왼편 위에 나란히 보이는 시멘트 포장길이 아마도 새로 만든 길이 아닌가 싶다.
우회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마을로 들어간다.
드문드문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앉아 계시던 어르신께 인사도 하고....
'연천 학곡리 적석총'
경기도 기념물 제212호.
임진강변의 자연제방 위에 위치한 돌무지 무덤으로 매장시설인 묘곽은 모두 4기가 확인되었다.
적석총이 위치한 돌마돌 마을에는 마귀할멈이 치마폭에 돌을 날라와 이 적석총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이 적석총을 '활짝각담'으로 부르며 신성 시 해왔다.
2시도 훌쩍 넘은 시각에 고인돌이 있는 풀밭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다시 제방길.
경사진 도로길을 올라가는 구간.
중간 즈음에 원래의 길이 폐쇄되고 새로운 우회로가 생겼다는 안내판을 만나는데,
이 것 역시 유효기간이 한참 지나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안내판이라
<평화누리길> 앱이 안내하는 길로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아미 2리 마을회관'
'숭의전' 주차장에 도착했다.
'숭의전' 뒷편에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 도착점이자 11코스 임진적벽길이 시작되는 아치파고라가 있어
'숭의전' 입구에서 부터 11코스 임진적벽길 안내판이 서있다.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장남교(원당리)--장남면사무소--사미천징검다리--학곡리고인돌---숭의전지--16.5㎞
숭의재.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 왕조인 고려의 태조 왕건을 비롯하여 나라를 부흥시킨 4명의 왕들과
고려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당이다.
현재 까지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숭의전대제가 이어지고 있다.
고려 왕실을 지키는 500년 된 느티나무.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의 도착점이자
11코스 임진적벽길의 시작점 아치파고라.
다음 회차에는 여기서 부터 시작한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숭의전 아래 버스정류장에서 3시40분에 출발하는 58번 버스를 타고
전곡전통시장 정류장에서 하차--소요산행 버스로 환승 소요산역에서 1호선 승차--
창동역에서 하차 4호선으로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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