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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 두번째 이야기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평화누리길 189㎞(완)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 두번째 이야기

lotusgm 2020. 11. 17. 15:00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 배'는 아니지만 끝 까지 걷기 못하고 남겨둔 길이 생각나서

노심초사하다가 미세먼지가 예보되어 있기는 했지만 기왕지사 마스크로 무장한 김에 그냥 나서는 거다.

 

자차 이용시 접근할 때는 시간이 꽤 절약되지만 탈출해 돌아나오는 길의

교통체증이 두려워 느긋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4호선 창동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서 동두천역에 내렸다.(1시간 30분)

오는 길 내내 창밖 풍경도 심란 그 자체였는데, 역사 창밖은 공장지대 같다.

 

 

 

 

 

 

동두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경원선 열차중지 대체운송버스' 정류장이 있고

우리가 탈 계획인 10시에 떠나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더니...도무지 '경원선 열차중지 대체운송버스'가 뭘 의미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더이상 경원선 열차가 운행되지 않으면서 열차가 운행하던 코스만을 순환하는 버스를 말하는 거 였다.※

'경원선 열차중지 대체운송버스'는 오전 여섯시 부터 오후 아홉시 삼십분 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급행과 완행이 있는데 승하차 역을 확인하고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신탄리역이 종점(32편)인 버스와 백마고지역이 종점(13편)인 버스로 구분되어 있다.

 

 

 

 

 

 

지난 회차에 탈출한 곳과 가장 가까운 '대광리역' 정류장에 내렸다.(약 한시간)

 

 

 

 

 

 

기차가 더 이상 지나가지않아 버려진 철로는 세상 가장 쓸쓸하고 외로운 모습이다.

 

 

 

 

 

 

'대광리역' 앞에서 길 건너 쭈욱 직진하다보면 탄천길 진입구가 보이고,

지난 회차 걷다가 탈출한 바로 그 지점을 이어 걷기 시작한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남은 구간은 도착점 역고드름까지 8.7㎞ 남아있다.

 

 

 

 

 

 

2주면 정말 긴 시간인가 보다.

그 날에는 길 양옆으로 꽃이 피어있고 나뭇잎도 수두룩빽빽 싱싱하고 활기찼는데...

그 사이에 길 옆의 꽃들은 씨방을 달고, 나무들은 떨군 이파리 만큼 기운이 없어 보인다.

 

 

 

 

 

 

 

 

 

 

 

 

 

 

비가 조금만 와도 넘치기 딱좋아 보이는,

지금은 물없는 다리를 건넌다.

 

 

 

 

 

 

 

 

 

 

왜 있는지는 모르지만 길 옆의 물고기떼 조형물.

 

 

 

 

 

 

 

 

 

 

 

 

 

 

미세먼지가 무서워 안나왔으면 어쩔 뻔 했어?

이 길은 농로인가...천변길인가...

무엇이 되었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길 건너 풍경에도 자꾸 눈이 간다.

박무여도 좋다...미세먼지여도 좋다...

그 너머 아스라히 보이는 산의 모습은 더 좋다.

 

 

 

 

 

 

 

 

 

 

 

 

 

 

 

 

 

 

추수가 훑고 지나간 너른 배추밭에 그냥 버려진 싱싱한 배추겉잎을 보면서

'아이구~저 싱싱한 이파리로 된장 풀어넣고 칼칼한 배추국 끓이면 진짜 맛있는데....'

아까비~

 

 

 

 

 

 

 

 

 

 

 

 

 

 

 

 

 

'신탄리역' 앞 예쁜 찻집.

 

 

 

 

 

 

'신탄리역'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가 보다.

주변에는 예쁜 가게들도 보이고,이런저런 조형물,설치물들도 많이 보인다.

 

 

 

 

 

 

 

 

 

 

 

 

 

 

 

 

 

 

 

 

 

철도중단점.

 

 

 

 

 

 

용산---신탄리 88.8㎞

신탄리---원산 131.7㎞

 

 

 

 

 

 

더이상 철마가 달리지 못하는 철로를 끼고 걸어가는 길.

 

 

 

 

 

 

 

 

 

 

 

 

 

 

철로 멀리 특이하게 식재한 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파란나무 부분이

"통일" 이라는 글짜 중 "통"이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히 식별이 안된다.

 

 

 

 

 

 

 

 

 

드디어 '역고드름' 입구에 안내판이 보인다.

 

 

 

 

 

 

길 옆의 푸름이 눈길을 끄는데...넌 누구니?

 

 

 

 

 

 

오른편으로는 '역고드름' 쉼터.

직진은 '역고드름' 종점.

 

 

 

 

 

 

 

 

 

 

앞의 계단 아래에 서면 써늘한 바람이 몰려나온다.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패터널에 일제 강점기 시절 용산과 원산을 잇는 공사로 진행되었던

터널이 일본의 패망으로 공사가 중단,6.25 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이 탄약 창고로 사용하면서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터널 위쪽에 생긴 틈과 독특한 자연현상이 맞물리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된다.

길이 100m, 폭 10m의 터널 바닥에는 12월 중순부터 수백개의 역고드름이 이듬해 3월 까지

솟아올라 자란다.

 

'역고드름' 쉼터에서 준비해간 주먹밥을 먹고 다시 출발~

 

 

 

 

 

 

 

 

 

 

서울~원산 간 223.7㎞를 잇는 舊경원선 차탄천교량이 남아있는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역고드름' 종점에 도착했다.

 

 

 

 

 

 

건너편에도 남아있는 경원선 교량 다리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나 외부에 연천과

철원에서 많이 생산되는 현무암을 네모나게 다듬어 미려하게 마감처리 하였다.

 

 

 

 

 

 

기념으로 패스포트에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평화누리길> 10코스 고랑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12코스 통일이음길

<평화누리길> 연천군구간을 완주하였다.

 

그리고 <평화누리길> 전 12코스 총 189㎞ 완주하고

<평화누리길> 스탬프투어앱 완주 인증을 받았다.

 

 

'역고드름' 종점에는 탈출하는 방법은 '신탄리역'으로 되돌아가서 대체운송버스를 타거나(3.7㎞)

'백마고지역'으로 진행한 후 대체운행버스를 타는 것.

우리는 걸었던 길로 되돌아가는 방법이 아닌 '백마고지역'으로 진행한 후(3.1㎞)

대체운송버스를 타고 소요산역로 이동(약 한시간) 1호선을 타고

약 두 시간은 더 걸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평화누리길>12코스 통일이음길 남은 구간과 탈출하기 위한 '백마고지역'까지 3.1㎞ 포함 걸은 거리.

 

 

 

 

-   Epilogue  -

 

 

<평화누리길>역고드름 종점 앞에서 완주인증을 등록하고

축하인사와 함께 받으려면 한달은 걸릴 것 같던 완주인증서와 기념품이

3일만에 도착했다.

완전 감동~

평화누리길 완주증서 와 뺏지,나침반이 달린 컵,산책에 맞춤인 예쁜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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