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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매실청이 익어가는 계절 본문

D.I.Myself

매실청이 익어가는 계절

lotusgm 2021. 6. 26. 12:37

 

 

 

 

초여름이 되면 마트에도 시장에도 매실 박스가 쌓여있고

매실청 담으라고 친절하게도 유리 용기와 설탕을 같이 진열해 둔 곳이 많다.

몇 해 전만 해도 나도 매실청을 담아야 봄이 지나가는 것 마냥 매년 담궜었다.

 

올해는 잊고 있었는데, 농사짓는 지인이 알아서 연락을 해왔다.

워낙 질 좋은 매실인지라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곤 하는데, 감사하게도...

그것도 청매가 아니라 과즙이 풍부해 청 담기에 좋은 황매라 경쟁이 치열하다.

박스를 여니 향긋한 내음이 훅~ 뿜어져 나온다...실하다.

 

 

 

 

식초 조금 푼 물에 잠시 담궜다가 헹구어

 

 

 

 

소쿠리에 시간을 두고 널어서 물기를 충분히 날린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굵직하니 탐스럽다.

 

 

 

 

꼭지를 따라고 하니 꼭지가 어딨냐며...

이쑤시개로 상처나지 않게 정성스럽게 꼭지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그냥...깨알같은 꼭지가 빠져나와 동동 떠다니면 보기 안좋으니까.

 

 

 

 

매년 담는 장아찌, 피클, 청 등등은 같은 듯 다르게

더 좋은 방법이라며 새로운 레시피가 나온다.

매실청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명인이 요즘 선보인 레시피란다.

 

매실 10키로

하얀설탕 6키로

갈색설탕 2키로

올리고당 1.2키로

 

 

 

 

두 개의 유리병에 매실 10키로를 동량으로 나누는 방법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180개씩 헤아려서 담았다.ㅋㅋ~

설탕은 필요한 포장 단위가 있으니 딱 맞춰서 넣을 수 있다.

 

 

 

 

설탕 잘 녹게 하려고 설탕에 매실을 버무려서 넣기도 하는데

나도 해봤지만 어차피 설탕이 아래로 깔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냥 정량의 설탕을 위에 덮는 방법을 선택했다.

20210609

 

 

 

 

 

 

 

20210614

5일 지났을 뿐인데 벌써 설탕 두껑이 거의 다 녹았다.

 

 

 

 

설탕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노출되는 매실이 변질될 수도 있는 시점에

과감하게 한번 저어 준다.

20210617

 

 

 

 

다음날이면 곧바로 설탕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아래로 가라앉는다.

별로 달라진 건 없어 보이지만, 봐가면서 수시로 괴롭혀줘야지.

오늘도 매실청은 익어간다.

20210620

 

 

 

 

과육이 쪼글쪼글해지고 이제 위에 노출된 매실도 변질될 염려에서 벗어났지 싶다.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바닥 까지 뒤짚어주고,

이제 시간이 가길 기다리면 된다...백일 정도 지나면 매실은 건지고 숙성에 들어간다.

매실을 그냥 두면 매실 씨앗에서 독성이 녹아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근거가 있는 말인 지 모르겠다.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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