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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삼시계념불사'에 대하여 방곡사 묘허큰스님 법문 본문
이렇게 금년 신축년 불기 2565년은 지나가고 다음 해는 66년 이예요.
이제 천도를 정월 스무날 부터 입재를 하는데, 삼시개념불사...삼시라는 말은 아침 점심 저녁,
계념은 간절한 마음, 영가들에게 올리는 불사라고 책 이름이 '삼시계념불사' 입니다.
이 책이 대장경각에 판으로는 있지만 책으로 나온 것은 없었어요, 그런데 8.15해방이 되고 한창 정화불사를 할 적에
최초에 정화해서 들어가신 분이 해인사 주지 청담스님이예요...그때는 돈이 없고 그 앞에 해인사 일대 산과 대지들을
다 팔아서 정화를 하고 그리고 다 끝난 후에 자운스님이 주지로 들어 가니 땅은 남아있지 않고 빛만 있어...당신은 청정율사로 공부만 하고 수행하고 계율을 지키고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당신하고 가장 친한 도반 중에 영암스님이라고, 그분은 당시의 스님들로서는 행정이 제일 밝은 스님이라...원래 월정사 스님이었던 영암스님이 그때는 월정사 말사였던 불영사 주지를 맡아서 갔더니 먹을 게 없어 엄청 어려워...그러니 신도도 없고 해서, 스님들 우리가 절을 살리려면 결사를 좀 하자...뜻맞는 스님 대여섯분 모아서 삼년결사를 하는데, 먹을 게 없고 배고프니까 삼년을 해서 결사대중이 한사람이라도 남아야 되는데 전부 떠나버리고... 자운스님 혼자 남아 주지스님과 사는 중에 주지스님이 울진 읍내 까지 걸어서 장에 갔다오니 절에 아무도 없더래요, 그래 자운스님도 이제 떠났다는 거지...부랴부랴 찾아나갔더니 차 기다린다고 걸망을 땅에 놓고 도로에 앉아 계시더래...당신 왜 이카고 있노? 물으니 '아무도 없고 혼자 정진할라 그러니 힘도 들고 절도 너무 어렵고...고마 갈란다' '당신 마저 가버리면 3년 결사가 깨져 버리는데 당신이 가만 우짜노, 이제 1년 남았는데 그것도 못참겠나? 도로 가자' 그렇게 들어가서 둘이 결사 회향을 했어요. 그때 부터 일평생을 영암스님이 당신 이야기라면 어떠한 것도 거절하는 법이 없어요...그 양반이 행정에 아주 밝은거야, 그 어른이 통도사 말사 울산 백양사 주지를 맡아서 간 지가 한달 쯤 지났을 때 자운스님이 찾아왔더래요, 와 왔는 지 모르니 영암스님은 생각하기를 한 철 여기서 내하고 살라고 왔는갑다 싶은데, 사흘 째 되는 날 '나 해인사 주지 맡았소' 하니 영암스님 하는 말이 '다 건져묵은 빈 김칫독 그거 맡아가지고 당신이 우예 책임질라꼬 맡았노' 자운스님이 '그래서 내가 당신 찾아온 거 아이가' '내가 절 주지 맡은 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우야란 말이고' '우얄지는 당신이 알고, 해인사를 맡았으니까 당신이 알아하시라꼬' 그라고 하룻 밤 잤대요.
그러니 영암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걸망 싸소 갑시다' 이렇게 둘이 나와서 통도사에 가서 주지 사표를 내고 해인사로 들어갔대요. 자운스님은 주지를 하고 영암스님은 총무를 맡으셨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인사의 땅을 다 찾고 해야겠어서 영암스님이 생각한 것이 삼월 불사라...처음 시작이 삼월 열 하루거든? 전국적으로 불교신문에 내고 라디오에 방송하기를 "역대 이래에 삼월 초하루날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각 대장경판을 이고 도량에서 법성게를 돈다" 그렇게 한달 쯤 광고를 했는데 막상 기도를 하려니, 사람들이 버스는 고사하고 며칠이 걸려서 걸어서도 오고...해인사에 사람들로 꽉 찬거야. 그 사람들을 데리고 삼일 기도를 하는 동안에 보살계를 설한다...보살계를 설해 마치고 해인사 장경판을 꺼내 이고 해인사 마당을 돌고나니 평생에 만져보지도 구경도 못하던 경판을 개인이 머리에 이고(정대頂戴), 그 이후로 전국적으로 대본산 삼월보살계, 삼월불사가 자리잡은 거예요...그래서 전국적으로 제일 유명하게 된 것이 합천 해인사의 삼월 대장경
정대불사, 열하루 날로 정해져 있어요. 그렇게 해인사의 산내 땅을 다시 찾아 지금의 해인사의 모습을 만들어 낸 거야.
자운스님이 주지를 하고 계실 때, 우리나라 모 재벌가 회장이 찾아와서 당신의 큰며느리가 접신이 되어서 정신이 나갔는데 병원에도 가고, 오만 수단으로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봐도 고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고쳐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그래 스님이 구병시식도 하고 천도재를 해봐도 안되거든? 그런던 중 자운스님이 당신 스승 백용성스님께서 젊은 시절에 해인사에 살 적에 해인사 장경판 속에 '삼시계념불사'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을 일주일만 영단의 영가 앞에서 읽어주면 칠억오억죄 지은 오무간지옥이 떨어진 사람들도 업장이 소멸되고 이고득락을 한다...그런 말씀을 들은 생각이 났대요...산내 암자 비구니들 하고 몇날 며칠 판을 뒤져서 찾아낸 것을 읽기 좋게 번역을 해야되는데 그 당시에 경전 번역을 제일 잘 하시던 춘원 이광수와 육촌간 되는 서울 봉선사 운허스님께 맡겼어요...우리 삼시계념불사에 있는 아미타경과 다른 내용도 운허스님이 번역한 거예요...그 당시 백 권을 프린트해서 해인사 산내 암자 전부가 일주일을 하루에 세번 씩은 큰절에 와라...만약 내 말을 안들을거면 암자를 비우고 나가라, 이렇게 되니까 안올 수 없거든?
일주일을 그 책 백 권을 가지고 기도를 했는데, 그 정신이 나간 그 며느리가 낫게 되었어요. 그 때 만든 책 백 권은 자운스님이 각자 가지고 가라고 해서 나도 한권 있었는데, 영천 은해사에 있는 내 가장 친한 스님 속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을 때 '내려오면서 삼시계념불사 그 책 좀 가지고 와라' 해서 가지고 가서 초상 때 했지요...올라니 '그 책 나 좀 빌려주고 가라'길래 빌려줬어요. 생전 책을 안갖다 줘...대전 살 때 왜 책 안갖다 주냐고 달라고 했더니 49일만 집에 있다가 절을 맡기고 나왔는데 나오고 나서 요사채가 불타서 책이 불타고 없어졌다고 하니 책을 못 구하는 거지...
그러고 나서 딴 데서는 구경도 못하고 보도 못했어요.
그러다가 파계사에 일우당 종수스님이 보살계 설해주러 신탄진 신흥사에 왔는데 저녁에 이러저러 이야기 하다가 '참, 나는 옛날에 해인사에서 받은 삼시계념불사 그 책이 없어져서 아깝다' 하니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내가 부산 영도에 있는 백련암에 가서 49재 법문을 가서 그 일시를 법문 대신 법상에서 영가 앞에 읽어 줬더니 주지 해주스님이 너무 좋다고, 그 책을 빌려주시면 당신이 베껴쓰겠다고...빌려주고 다음번에 갔더니 필경사에 맡겨서 두권을 베꼈다며 잘 쓴거를 내한테 한 권 준 것이 있으니 이 책은 스님 하라고...그 책을 가지고 와서 신흥사에서 처음에는 복사를 해서 쓰다가 나중에 책을 만들었지...현재는 그 책을 가지고 우리는 백중 49일 기도를 합니다...사실 천도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시왕불공 입니다... 요즘 전국 조계종 절에서 천도재 할 때 시왕불공하는 데가 없어요 태고종 말고는, 시왕불공도 49재라도 초재 부터 6재 까지는 도청을 해서 하고 마지막 회향은 각청해서 하는데 천도재를 하면서 시왕 각청을 저마다 합니다. 우리는 49재나 천도재를 모시는데 시왕불공을 안하면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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