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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너무나 예쁜 풍경 부자 <몽촌토성> 한바퀴 돌기 본문
지난번 부터 걷고싶었던 '몽촌토성'을 걸으러 나선 날은 하늘빛이 화사하고
바람은 적당하게...오늘도 참 걷기 좋은 날씨다.
몽촌토성은 여러 경로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지만,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순전히 내 마음대로....
'잠실나루역'을 나서면 지상으로 나가지 않아도 한강으로 가는 통로가 있다.
물론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ㅋ~
'잠실철교'에서 한강으로 내려서는 계단이 나타난다.
'송파둘레길(성내천)' 방향 이정표를 따라 드디어 출발~
'잠실철교' 아래를 지나며 오른쪽 '성내천'으로 접어든다.
뭔가 엄청난 공사를 하고 있나 보다...하고 바라보니 물길을 똑바로 펴서 둑을 정리하고 있다.
언젠가, 원래는 蛇川인 한강을 직선형태로 조성하는 바람에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범람하는 불상사가 반복해서 생긴다는 전문가의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성내천 역시 아무리 봐도
물길이 자연스럽지 않게 자로 잰 듯 직선이다.
옴마야, 만보여사는 알고 있었어? 송파가 2천년 전인 기원전 18년 부터 약 493년간 백제의 한성시대
수도였다네...그래서 1994년부터 매년 가을에 올림픽공원에서 '한성백제문화재'가 열린다는구만.
역시... 길 위에서 우린 많은 것을 배워 그지?ㅋ~
갈림길에 있는 부자 이정표 앞에서 이제 우리는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을 향하여.
멀리서도 토성의 모습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토성 위를 걷고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 저 건너편 벤취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갈까?
건너편으로 와서 지나 온 길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몇 모금이
오늘.. 지금.. 이 곳에서 우리의 소확행이다.
우아한 새 두 마리...
금방 토성으로 올라서지 않고 괜시리 건너편의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다.
긴 설명을 읽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원류의 분절'이란 작품.
드디어 우리도 누군가가 바라 볼 토성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보호를 받고 있는 400살 훌쩍 넘은 은행나무 어르신.
가을이 무르익으면 한번 뵈러오고 싶다...
무슨 나무일까? 마치 공작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은 모양이다.
멀리 아래에는 우리가 지나온 길이 보이고
'나 홀로 나무'가 바라보는 곳에는 아파트 숲이 자라고 있다.
예쁜 길이 보이는 곳에 또 잠시 앉았다가 간다.
툭 터진 곳에 잠시 멈추면 보이는 '평화의 문'
'정이품송 장자목'이 있다는 이정표 따라 잠시 토성 아래로 내려간다.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정이품송은 솔잎혹파리 등 각종 병충해와 낙뢰, 돌풍으로 인한 가지 부러짐 등으로 우아하고
기품있는 자태를 잃어버려, 정이품송이 가지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그대로 살리고자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탄생시킨
장자목을 2009년 4월3일 이 곳 88마당에 식재하게 되었다.
2001년 봄, 전국에서 선발된 425개체 중 가장 뛰어난 강원도 삼척 5개체를 어미나무로 간택하고,
화분 채취, 가루받이 --수정 --종자 채취 --파종의 과정을 거쳐서 장자목이 탄생되었다.
마치 UFO가 내려앉은 것 처럼 보이는 이 곳은 '백제집자리전시관'으로,
관람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휴관 상태이다.
우리가 출발했던 토성 입구에 도착, '몽촌토성길'을 완벽하게 한바퀴 돌고 (어디에서 보니 2.7㎞ 라고)
아래로 내려섰다. 그리고 '올림픽공원역'으로 가는 길에도 구석구석 풍경이 숨어있다.
올림픽공원 9경 중 제 7경 88호수.
'올림픽 체조경기장'
이 엄청난 크기의 엄지손가락은 프랑스 작가 세자르 발다치니의 작품으로 세계에 7개 있단다.
5,9호선 '올림픽공원역' 4번 출구 앞이다.
9호선 급행을 타면 동작역 까지 금방, 4호선으로 환승해서 이수로 돌아왔다.
만보여사가 자그마치 비싼 별다방 무료쿠폰이 생겼다고 해서 쓰고 가기로 하고 이수역에서 내려서,
상도덕이라곤 안중에도 없이 이수역 부근에만 세 곳이나 있는 별다방을 순례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어수선한 귀퉁이 빈 테이블을 찾을 수 있었다.( 내 돈으로 사묵어야 된다면 절대
이런 짓 안한다.;;;;) 커피 두 잔에 주먹만한 치즈 케익이 16,000원 이다.
뭐 공짜니까 먹어주긴 하지만 대한민국 얼라덜 주머니 왕창 긁어 모아서 배불리고 있을
이름도 성도 모르는 별다방 쥔장을 생각하니 내 배는 아푸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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