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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라카페 갤러리 박노해사진展 <내 작은 방> 본문

About Others story..

라카페 갤러리 박노해사진展 <내 작은 방>

lotusgm 2022. 2. 12. 11:40

 

 

 

나서고 보니 미세먼지로 온 사방이 안개라도 낀 것 같다.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여전한 인파를 헤치고 미세먼지 따위는 두겹의 마스크를 방패 삼아

진격한다...정확히 오백보 걸어와 이 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이번에는 핑크다...

 

박노해 사진展. My Dear Little Room 내 작은 방.

전시기간 : 2022년 1월 4일~9월 18일 오픈 11:00~22:00(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라 카페 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28(통의동 10)

문의전화 : 02-379-1975 홈페이지 racafe.kr@racafe_gallery

오시는 길 : 경복궁역 3.4번 출구,도보로 5분.갤러리 관람은 무료

 

 

 

 

 

 

 

 

 

 

 

 

 

카페 출입문에 입춘방이 붙어있네...이색적이고 좋으다...

 

 

 

 

카페에는 꽤 손님들이 많다.

익숙하게 일단 2층 갤러리로 먼저 올라간다.

 

 

 

 

계단 모퉁이의 분홍 동백꽃과 분홍 포스터의 깔맞춤.

 

 

 

 

내 작은 방은 내가 창조하는 하나의 세계

여기가 나의 시작, 나의 출발이다.

 

 

 

 

 

 

 

 

 

 

 

 

 

 

 

 

 

 

 

 

 

 

 

 

 

 

 

 

'빛의 통로를 따라서'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고원의 발걸음

한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는 높고 깊은 안데스 고원길의 보따리장수 델 솔라르(63).

멀리 떨어진 마을과 집들을 오가는 그의 등짐에는

밤이면 방이 될 천막과 담요,식량과 요리 도구, 자녀와 친구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받은

생일 선물과 편지들까지 가득 담겨있다.

"나이가 드니 점점 발걸음이 느려지네요. 하지만 저를 기다리고 반겨주는 이들이 있어서,

30년 넘게 해온 일을 누가 대신 할 수도 없어서,

내 다리가 허락하는 한 이렇게 걸어야지요.하하."

이 지상에 나만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그 무게가 오늘도 나를 걷게 하는 힘인 것을.

 

 

 

 

- 운전기사의 '트럭 아트'

"집에서 잔 날보다 이 차에서 잔 밤들이 더 많았지요.

나의 방이고 일터이고 제일 오래된 친구랍니다."

 

- 두 손을 녹이는 노부부

긴 세월 한 길을 걸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온 노부부가 일곱 아이를 낳아 출가시킨

흙집 방에서 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며 아침을 맞이한다.

 

 

 

 

- 탁자가 놓인 풍경

집안의 풍경을 단번에 바꿔버리는 것은 공간의 중심에 탁자 하나를 놓는 것이다.

편안한 의자에 사랑하는 이들이 둘러앉아 계절의 꽃과 따뜻한 햇살이 비추이면,

여기는 신선한 기쁨과 풍요로 초대되는 자리.

지상에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는 자리.

 

 

 

 

- 햇살과 바람의 집.

햇살과 바람이 드나들고 세월만큼 나무가 커나가는 집.

작지만 구성이 잘되어 여백미와 편안함이 느껴지는 집.

건물과 물건이 아닌 사람이 주인으로 생동하는 집.

 

 

 

 

- 손수 지은 인디고 흙집.

기품어린 자태의 그녀의 방에 초대를 받았다.

인디고와 흰빛으로 단장한 흙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나무와 꽃밭이 있는 정갈한 마당과 아름한 방이 있다.

누군가의 방 안에 초대받는 건 위대한 허용이다.

누군가를 내 방에 초대하는 건 위대한 포용이다.

그의 방을 보면 그의 안이 비춰 보이기에.

 

 

 

 

- 지상의 작은 집.

높고 험준한 안데스의 만년설산 아래

겸손하게 작은 돌집을 들어앉힌 마을.

 

 

 

 

 

 

 

 

 

 

 

 

 

 

 

 

 

 

 

붉은 동백이 허드러진 화분 옆 테이블에 잠시 앉아있고 싶었지만

카페에 오늘 따라 손님이 너무 많다.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엽서 한 장 사서 카페를 나왔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 '가나아트센터'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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