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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김선우 개인전 < PARADISE > Gana Art Cent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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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개인전 < PARADISE > Gana Art Center

lotusgm 2022. 2. 12. 14:40

 

 

 

 

'라카페갤러리'를 나와서 큰길 앞에서 잠시 고민을....원래는 다음 미술관 '가나아트센터'까지

5.5㎞ 정도를 걸어서 이동하려고 했지만 초미세먼지 상태가 심상찮다.

이런 날 도심 거리를 그만큼 걷는다는 게 내키지 않아서 윗쪽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통인시장,종로구 보건소 정류장)

 

 

 

 

버스정류장 가는 길의 외관이 근사한 커피집이다.

 

 

 

 

 

 

 

1711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롯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길 건너 언덕길을...평창동은 대략 언덕길이 많아서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정말 힘든 동네다.

몇해 전 '북한산둘레길 6구간 평창동마을길'을 걸으면서 평창동 골목골목을...정말 최악이었다.

좋은 길 놔두고 왜 그런 코스를 포함시켰는지... 그 후로도 흉 많이 보고 다녔다.ㅋ~

 

아이쿠...오가는 길 막아놓고 공사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가나아트센터 옥상으로

뭔가를 올리는 작업 중이었다.(전시실로 가는 입구가 가려져 있으니)

그러니 뭐가 뭔지...공사하는 사람한테 물어서 들어섰더니

 

 

 

 

 

 

 

어디가 어딘지...하는 수 없이 다시 주차장 입구 관리하는 사람에게 물어봤...

이 곳에서 헤매고 있는 내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게, 다른 두 촌놈도 내 뒤에서

헤매고 있었으니 더러 이러기도 하나 보더라...모냥 빠지게...

 

 

 

 

주차장에 주차하고 전시실로 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출입문으로 진입한다.

 

 

 

 

 

 

 

 

 

 

Kim Sun Woo

Solo Exhibition PARADISE

2022.1.27 ~ 2.27

Gana Art Center Hall

 

 

 

 

전시실 입구에서 QR 코드 찍고,발열 체크 하고,관람료 3천원 내고 입장하면

이런 모습이다.

 

 

 

 

“현대인들이 낙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안주하는 동안

스스로 자유라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는 모습이 도도새와 닮았습니다.”

일단 그의 모든 그림에 등장하는 '도도새' 그 의미는 무엇일까?에 대한 그의

인터뷰를 새기며 관람에 들어간다.

 

 

 

 

블친 제이님 방에서 처음 이 그림을 보고...이거 머지? 했었다.

일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래픽이라 보기에도 뭔가 다른 것 같고...그는 '아크릴 과슈' 그림을 그린다.

 

"낙원의 이미지를 그리다보니 자연스레 민화나 *우키요에를 연상시키는 화풍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에도시대 하류층의 우키요에(浮世絵)의 대표작가인 가쓰시카 호쿠사이 작품

'가나가와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오마쥬한 작품이라고 한다.

 

왜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 그림을 그는 오마쥬했는 지 찾아보니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우키요에 중에서도 가장 유명했고, 클로드 드뷔시가 이 그림에 영감을 얻어 〈바다-3개의 교향적 스케치〉를 작곡한 후에 악보 표지에 〈가나가와 앞바다의 파도〉를 실었고, 카미유 클로델은 청동상 〈파도〉를 빚었다. 또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산〉이라는 시를 썼다고 할만큼 입지전적인 그림이었다.

 

그러고보니 '우키요에'풍을 그리는 그로서는 호쿠사이의 그림을 오마쥬할만 한 것 같다.

 
 
 
 

 

 

 

 

 

 

 

누가 봐도 떠오르는 '미켈란젤로의 천지장조'를 페러디한 작품이다.

 

 

 

 

 

 

 

 

 

 

도도새들이 정글 속을 헤매고있는 모습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꿈도 던져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는데,

왜 정글 속에 있는 도도새들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거지?

우리 역시 그 헤맴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그림 속 도도새들 무리 중 꼭 한 놈은 이렇게 멀리 바라보며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찾고 있거나...저러고 있다.

딱 요즘의 우리들처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동화적 상상력이야말로 우리를 파라다이스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늑대와 빨간모자'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를 패러디한 작품.

 

 

 

 

전시실 벽에는 김선우작가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전시실을 나서면서 보이는 창밖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호기심에 계단을 올라보니 문이 잠겨진 옥상.

 

 

 

 

나올 때는 정문으로 나왔다.

공사현장에 가려져 이 문이 보이지 않은 탓에 주차장으로 진입했다니...

 

 

 

 

건물 뒷편의 길로 다음 목적지인 '김종영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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