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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누구에게는 의미없지만 우리에게는 추억돋는 산책길 풍경 속에서... 본문
서울 우리동네 벚꽃길은 겨우 몽골몽골 꽃송이를 부풀리느라 힘 꽤나 쓰고 있는 중인데
대구 본가 앞 추억 많은 나무에는 버겁도록 꽃송이가 달렸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알고있는 벚꽃이 아닌 것 같아 모야모에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벚꽃' 이란다. 쿨럭~
뭐 야튼 그런가 부지...고개 뒤로 젖히고 맘껏 감탄해 마지않는다.
오랫만에 중식당에서 (대낮부터 비싼) 중식요리로 배를 불리고 집까지 이래저래 4㎞ 는 되지 않을까?
다시 본가로 가는 길은 신천을 걸어서 가기로 하고 들어섰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각자 목에 두른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히히낙낙 그냥 걷는다.
좋아라 인증샷도 찍었는데 도저히 못봐주겠다...
신천대로를 가로질러 동네로 건너가는 토끼굴로 들어서니 그동안 꽤 많이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제목과 작가의 이름까지 달고 있는 액자들과 이런저런 벽화들...
투병 중에도 신천 산책을 그리워 하셨던 옴마는 떠나시고, 오늘은 옴마를 똑 닮은 세 딸이 옛날 그 자리에서
옴마를 그리워하며...
도로 위 난데없는 신랑신부 조형물에 의아해 하겠지만
주변은 대구에서도 유명한 웨딩거리이다.
크리스마스 즈음,가로수에 설치된 예쁜 조명으로 세상 예뻐지면 인생샷 찍으러 오는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된다.
바로 건너편에 대구의 또다른 명물거리 '김광석길'이 있어
우리도 오랫만에 '김광석길'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모두들 '김광석거리'로만 알고있는 곳 깊은 곳에 내가 좋아하는(했던) 방천시장도 있다.
길 왼쪽의 이런저런 신기한 가게들을 힘끔거리며
오른 쪽 옹벽에 그려진 벽화를 구경하며...
그냥 볼 때는 '그대를 사랑했지만' 이라는 글씨가
사진을 찍으면 김광석의 얼굴이 나타나는 그림.
'김광석길' 안쪽에는 '방천시장'이 있다고 했지?
가끔 본가에 올 때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떡국 끓일 떡국떡을 사러 들리곤 했던 보성떡집에서
대구 사람만 아는 음식 중 하나인 꿀떡도 한 팩 샀다.
뭘 하나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닫힌 문 안쪽을 그리도 궁금해 하는지...
입구 쪽 벽을 휘감고 올라가고 있는 식물이 궁금해서 눈에 들어온 베이킹 스튜디오.
기억도 정확하지 않은 오래 전, '김광석길' 보다는 '방천시장'이었던 시절에
수성교 부근의 저 '동부교회'를 랜드마크로 '방천시장'을 찾아 들었었다.
쇄퇴해 가고 있는 중부의 오래된 재래시장에 젊은 작가들이 찾아들어 자리잡고
시장과의 상생을 도모하던 그 때의 그 시선함과 특별함은 이제 눈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김광석길' 보다는 '방천시장'이 먼저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얼마 전 '방천시장'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연락받은 적도 있을 정도로 '방천시장'을 애정했었다.
그 시절의 랜드마크 '동부교회'는 이제 소임을 다하고 저렇게 골목 틈바구니 속에서
잠시 눈맞춤하고 역시 추억 속으로...
좁디좁은 오랜 주택가 골목의 낡은 집들이 특색있는 커피 파는 집으로 살아 남기도 한다.
서울에도 **길이라고 이름을 달고 오랜 주택은 물론이고 낡은 공장들이 눈길 끄는 특별한 공간이 되고,
그 공간들이 모여서 이름이 회자되다가 또 다른 곳으로 유명세가 옮겨가면 남은 예의 그 길은
처음 특별함과 신선함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후발 주자들의 난립하는 음식점들로 뻔해져 명성은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길은 늘어만 간다...
문 밖이 특별나거나
눈길 끄는 무언가가 문 안에 있거나...
그러면 발길은 멈춘다.
이 집은 단순한 꽃집이 아니라 식물에 관한 일을 벌이는 스튜디오다.
문 안에 눈길 끄는 무언가가 참 많다.
골목을 빠짐없이 누빌라고 치면 종일도 모자랄 판이지만 또 할일이 있으니
큰길을 건너 집으로 향했다.
오늘의 모든 사진은 나의 조금 모자라는 폰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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