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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9코스 : 조천 ~ 김녕 올레 (첫번째 길 : 아름다운 물빛에 끌려 서우봉 까지) 본문
제주올레 19코스 : 조천 ~ 김녕 올레 (첫번째 길 : 아름다운 물빛에 끌려 서우봉 까지)
lotusgm 2022. 6. 23. 23:58
숙소 Guest House 'Masil'
5월27일(금요일) 두번째 날
서울에서 올 때 미리 예약을 하고 왔던 게스트하우스 '마실' 은 '제주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어
올레 출발과 도착점까지 접근거리 버스로 한시간 정도면 가능한 곳이라 이번에는 한 곳에 머물렀다.
웬만한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항상 세탁도 가능해 가성비 갑인 곳이다.(일박에 42,000원)
잠자리 편하면 다음날은 문제 없다...1층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아침까지 챙겨먹고 숙소를 나선다.
숙소 바로 앞의 '제주버스터미널'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조천환승센터'에 내려서
뒤로 돌아~ 오늘 19코스 시작점인 '조천만세동산' 방향으로 조금만 진행하면 된다.
'조천만세동산' 입구에 올레 19코스 시작점인 '제주올레 안내소' 변경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의 표시대로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건너편에 시작점 스탬프 간세가 있다.
지나치게 발랄하고 눈부신 아침 햇살이 심상찮다.
다시 길 끝으로 돌아나와서 코스로 진입하기 전에, 오른쪽 언덕 위의 '3.1독립운동기념탑'도 올라가 본다.
기미년 제주의 만세운동은 일제의 폭정에 분연히 항거한 3.1운동의 확산 기류로 동년 3월21일
이 곳, 미밋동산(만세동산)에서 최초로 결행되었다.
그날의 함성과 넋을 기리고자 조천만세동산 성역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1991년 3월1일에
이 기념탑을 완공하게 되었다.
'애국선열추모탑'
'독립유공자비'
'제주항일기념관' 건물 뒷편으로 돌아 나가면 코스 진입할 수 있다.
제주올레길에서 가장 자주 걷게 되는 밭담 사이길은 계절에 따라 다른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예쁜 모습을 구경하면서 걷는 길이라 지겹지 않다.
지금쯤은 제주도에는 마늘 수확철이라 발걸음 멈추게 하는 마늘 향이 장난 아니다.
그리고 간혹 선물처럼 메밀꽃밭이 펼쳐진다.
참 사랑스럽고도 오시럭한 밭담길이다.
아직 바람이 차가운 아침인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바다 가까이 들어가 있다.
해안도로에서 건너 보이는 저 곳은 '관곶'으로, 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83㎞) 곳이다.
제주 울돌목이라 할만큼 지나가던 배가 뒤집힐 정도로 파도가 거센 곳이기도 하다는데
지금 보기에는 마냥 고요하다.
'신흥리 백사장(신흥해수욕장')은 신흥리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넓은 백사장으로 밀물 때는 맑고
투명한 물빛이 신비롭고, 썰물 때는 백사장 전체에 물이 모두 빠져 장관을 이룬다.
하얀 해변을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걷는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해안도로 옆에 특이한 나무와 안내판이 있는 곳은 '볼레낭할망당'.
볼레낭은 보리장나무를 뜻하며, 할망을 여신을 뜻하는 제주어이다. 보리장나무 앞에 여신당을 모실 수 있게
돌담을 두르고 돌로 된 제단이 놓여있다. 특이한 점은 여신당이므로 남성들은 신당에 들어갈 수 없는데
현재는 해안도로가 생겨 당의 바로 옆으로 길이 통과한다.
신흥리 해수욕장 바다에는 특이하게도 재앙을 막아 준다는 두 개의 방사탑이 서있다.
'신흥포구'
잠시 마을을 지나 조금 높은 곳을 내려가면 지루할 틈 없으라고 바다가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게 내려간 곳에 화려할 준비를 한 바다가 다가온다.
곧 번화한 '함덕해수욕장'이 나타날 즈음이니 아마도 이 곳은 '함덕포구'겠다.
멀리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풍경 속 오름은 '서우봉'이고
잠시 후 함덕해수욕장 해변을 지나 저 곳을 오르게 된다.
항상, 아쉬워하는 부분이지만 유명 관광지에는 비싼 돈 들였을 조형물이 너무 난립한다는 점이다.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시그니쳐 조형물 하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하나 보면 결코 흉하지 않은 조형물인데...안타깝다...
이건 또 뭐? 의도는 충분히 알겠는데 얼라들 노느라 바쁜데 이런 조형물로
뭘 알려주겠다는 게 애초에 무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조형물이다.
'함덕해수욕장' 매인 해변인데 고운 모래가 많이 깍여내려가서 턱이 진 모습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물색 참 곱다...
바로 옆에서는 뭘하고 있는지 중장비 까지 동원한 공사 현장,
그래서 우리는 뽑혀 나간 올레리본을 찾아서 20분 이상 모래밭을 헤매고 다닌 것 같다.
리본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서우봉' 방향으로만 진행해도 되는데 그 리본 찾겠다고 시간을 허비하다니
지금 생각해 봐도 억울하다.
해변 즈음에서 사라진 리본을 '서우봉' 가까운 곳에서 찾아서 다시 출발한다.
입구에서 부터는 꽤 많은 사람들이 '서우봉'을 올라가나 보다 했더니 이 즈음이 되면
이 길에는 우리 밖에 없다.ㅋ~
굳이 이렇게 경사도 높은 오름에 올라가야 할 이유가 그들에게는 없으니까...
경사도 높은 포장길을 꾸역꾸역 오르고, 잠시 빛이 차단된 숲의 계단을 따라 간 곳에
후와~ 말이 안나온다.
서우낙조를 관람할 수 있다는 명당에서 낙조가 아니면 어때...
하지만 솔찍히 바람 마저 아름다운 이 곳에서 낙조를 보고싶긴 하다.
벌써 12시40분,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에는 좀 무리라서 조금 더 진행하면서 적당한 자리를
찾기로 하고 가려던 순간...옆지기의 겉옷이 없어진 걸 발견했다.
멘붕...어디까지 찾으러 가야하지? 다시 저 경사진 길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하는 건가?
앞이 캄캄했지만 '옷을 찾아야지' ...선택의 여지없이 '서우봉'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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