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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8코스 : 제주원도심 ~ 조천 올레 (두번째 길 : 별도봉 산책로를 걸어 작고 예쁜 포구들을 지나) 본문

♡ 내가 사는 세상/제주올레 길 437㎞ (완)

제주올레 18코스 : 제주원도심 ~ 조천 올레 (두번째 길 : 별도봉 산책로를 걸어 작고 예쁜 포구들을 지나)

lotusgm 2022. 6. 21. 21:25

 

 

 

 

'사라봉'에서 내려서서 다시 수평선과 만났을 때, 항상 그랬듯이 어떤 모습의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질지 기대 정도는 했었지만

 

 

 

 

하...그런데 이번에는 바다가 아니었다.

제주 시내권에 박힌 두 개의 보석 중 나머지 하나, 바로 '별도봉' 허리를 두르고 있는 산책로였다.

절로 탄식이 나왔다. 느무 믓찌다...

 

 

 

 

 

 

 

 

 

 

길이 이렇게 대놓고 멋져도 되는기가?

 

 

 

 

 

 

 

 

 

 

그런데 너무 순식간에 감탄사만 연발하다가 아름다운 '별도봉'산책로를 내려서 버렸다.

내려서는 길도 만만찮게 아름답지만...

 

 

 

 

 

 

 

'Love for planet 캠페인'

커다란 단추처럼 생긴 귀여운 모양의 모작(MOJAK) 벤치는

시민들이 가져다준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의자란다.

'하나뿐인 지구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락앤락'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밀폐용기 '락앤락'에서 만들었나 보다...우리 집에도 오래된 밀폐용기 있는데...

 

 

 

 

여기서도 멀리는 오늘의 목적지 '삼양해수욕장'과 가까이는 '화북포구' 방향이 가늠이 된다.

 

 

 

 

'별도봉'을 완전히 벗어나 마을로 들어가는 원두교를 건너는데,

물이 빠져나간 바닥에 거칠게 깔린 바위는 17코스를 걸으며 지났던 '무수천'이 연상된다.

 

 

 

 

'4.3유적지 곤을동 터'는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주민들이 1949년 1월4일 불시에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을 겪은 곳이다.

 

 

 

 

항상 물이 고여있는 땅이라는 뜻의 '곤을동' 전소된 마을 터에는 돌담의 흔적만 남아있다.

 

 

 

 

 

 

 

바람이 적당히 불고 쓸쓸해 보이는 해안도로를 걷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올레를 걸으면서 가장 센치해지는 순간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화북포구'

 

 

 

 

 

 

 

 

 

 

 

 

 

연대는 봉수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인데, 제주의 아홉개 방어진 가운데 하나인

화북진에 속한 별도연대는 제주의 전형적인 연대 모양과 다르게 독특한 방호벽을 두르고 있다.

골목의 돌벽이 바로 그 별도연대 방호벽의 연장인 '화북진성' 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지나치는 풍경이지만 제주에서만 볼 수있는 특별한 조형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연대는 봉수와 함께 통신을 담당했던 옛 군사시설로 봉수는 산 정상에, 연대는 구릉지대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나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는 바다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곳에 세워졌다.

'별도(화북)연대'는 제주의 전형적인 연대 모양과 다르게 독특한 방호벽을 두르고 있다.

제주의 주요 관문인 화북포구가 가까이 있어 예로부터 중요한 역활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길 이름도 참 이뿌네...벌랑 1길...마을길을 부지런히 지나간다.

 

 

 

 

 

 

 

 

 

 

 

 

 

'삼양해수욕장' 검은 모래 해변으로 들어선다.

 

 

 

 

 

 

 

정말 모래가 검은색인 해변이다.

 

 

 

 

펄럭이는 리본 따라 해변 바깥쪽으로 돌아나오면 '삼양해수욕장 정자'에서 간세가 기다리고 있다.

 

 

 

 

 

 

 

중간 스탬프를 찍고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오늘을 마감했다.

18코스 반 정도 걸었으니 남은 구간은 언젠가 마저 걷기로 하고...

 

 

 

 

 

 

 

'삼양해수욕장' 낙조가 아름답다기는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갈 생각 밖에 안든다...벌써 시간은 6시 30분이 넘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20분을 기다리는 정도는 이제 이력이 난 것 같다.

이러저러 어떡하면 빨리 갈 수 있을 지 연구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으니 그냥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다.

 

 

 

 

그나마 숙소가 '제주버스터미널' 뒷편이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터미널 건너편에서 버스를 내려서자 마자 바로 앞의 순두부집으로 달려 들어갔다.

지난번 마지막 날 맛있게 먹었던 곳이니 이미 늦은 저녁시간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

휴...첫날 부터 너무 달렸다. 피곤하다...저녁 8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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