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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8코스 : 제주원도심 ~ 조천 올레 (첫번째 길 : 도심을 지나 사라봉으로 ) 본문
제주올레 18코스 : 제주원도심 ~ 조천 올레 (첫번째 길 : 도심을 지나 사라봉으로 )
lotusgm 2022. 6. 18. 12:45
5월 26일(목) 첫째날
인생 뭐...매 순간 내 마음대로만 되는 거 아니잖아? 얼결에 짐보따리 꾸릴 여유도 없이 그냥 비행기에 올랐다.
좋은 계절에 제주 가는 비행기 예약율은 거의 99.5%를 상회하고, 꿀 같은 하루를 보낼 아침 비행기는 언감생심...
오후 13시20분 비행기가 이륙하고 잠시 눈 감았다 뜨니 바로 옆에 한라산이 두둥~
노란 딱지 붙은 베낭은 제일 먼저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오고, 후다닥 다른 사람들 나오기 전에
부지런히 택시 승강장으로 접근한다.
지난번 17코스 종점이자 18코스 시작점인 관덕정 '간세라운지'까지는 쿨하게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 참이라...
일사천리 6,300원어치 돈을 지불하고 '관덕정 분식' 앞에 도착했다.
지난번에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아쉬워했던 '간세'는 나규환 작가가 버려진 알루미늄 캔과 고철로 만들었다.
'간세'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으로 '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니
긴 길을 걷는 올레꾼들의 상징이 '게으름뱅이'라니 의외란 생각이 든다.
골목을 나와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제주올레 18코스(18,9㎞)를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10여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생각지도 않았던 풍경이 펼쳐진다.
'오현단 吳賢壇' 이다.
귤림서원.
오현단은 조선시대 제주에 이바지한 五賢을 배향한 귤림서원의 옛터에 조성한 재단이다.
1871년(고종8) 귤림서원이 헐린 뒤에 1892년(고종20)에 제주 유림들이 귤림서원 자리에 재단을 조성하였다.
위패를 상징하는 조두석에는 오각형 각각의 면에 오현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五賢은 1520년(중종15)에 제주에 유배되어 왔던 충암 김정
1534년(중종29)에 제주목사로 부임한 규암 송인수
1601년(선조34)에 제주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
1614년(광해군6)에 제주에 유배왔던 동계 정온
1689년(숙종15)에 제주에 유배왔던 우암 송시열 등 다섯 사람을 이른다.
오현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동문시장' 이다.
벽화거리가 조성된 좁은 골목을 지나 '동문시장'으로 내려선다.
마음이 급해서 시장을 둘러 볼 여유가 없는데 어떻게 빠져 나가지?
그런데 용하게도 바로 앞에 파란색 올레 화살표를 발견했다.
시장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조형물 뒤의 길로 들어서면 된다.
바다로 가는 산지천 주변의 여러 예쁜 조형물과 쉼터로 잘 꾸며진 길을 따라 걷는다.
'김만덕 기념관'
드디어 바다와 눈맞춤 했다.
'김만덕 객주터'의 주인 김만덕은 누구일까?
김만덕은 양인으로 객주집을 차려 제주 특산물과 육지 산물을 교환, 판매하는 상업에 종사해 많은 돈을 벌었다.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으로 빈민을 구휼했고 그 공으로 정조로 부터
'의녀반수 醫女班首'의 벼슬을 받았다.
추자도에 가려면 건너편에 보이는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야한다.
길 안쪽에 특별해 보이는 조형물이 서있었는데, 저 곳은 4.3유적지로 '제주주정공장 옛터'이다.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특히 1949년 봄에는 피난 입산했다 귀순공작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대거 수용되었다. 이 곳에 수용되었던 청장년층 대부분은 타지방 형무소로 이송되었고,
이들 중 다수는 한국전쟁 직후 집단학살 되었다.
'건입동'으로 가는 계단.
이제 '사라봉' 아래 마을로 들어섰다.
제주 시내권에 박힌 두 개의 보석 중 하나인 '사라봉' 입구.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이 시설물은 일본군이 제주 북부해안으로 상륙하는 연합군을 1차 저지하고, 제주 동.서비행장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동굴진지이다. '사라봉' 일대 8개의 동굴진지는 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았던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사라봉' 정상에 있는, 멋이라고는 없는 '망향정' ㅋ~
사람들이 오가는 길 가운데 드러누워서 세상 무서울게 없다는 토끼.
간혹 올레길 리본을 훼손하는 사람이 있나 보다.
그렇지만 올레만큼 길 잡이가 잘 되어 있는 둘레길은 없다는 건 그만큼 토착화 되었다는
올레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멀구슬나무가 연보랏빛 꽃을 달고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저 아름다운 풍경은
제주라서, 올레길이라 볼 수 있는, 당연하지만 최고의 호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그 날은 아무런 준비없이 저 모퉁이를 돌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도
숨이 턱 막히는 충격적인 순간이었음을 생생히 기억하는 의미로 잠시...숨을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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