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황리단길의 밤은 단연코 낮 보다 더 아름답다... 본문

여행가방

황리단길의 밤은 단연코 낮 보다 더 아름답다...

lotusgm 2022. 11. 16. 15:50

 

 

 

 

 

Bakery Cafe Aden을 나와서 밤의 황리단길 골목을 간섭하러 나선 건 정말 잘 한 결정이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시간 까지 넉넉히 잡고 예약한 식당을 찾아가는 산책길은

같은 DNA를 가진 세 여자끼리라 더 즐겁다.

 

 

 

 

 

 

 

미리 식당 예약을 했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어쩔뻔...어디든 다 들어가 보고 싶게 같은 듯 다른

밤 풍경을 담은 인테리어들이 마구 유혹을 해대는 통에 골목에 갇혀버렸다.

 

 

 

 

점빵이란다...내가 블로그를 점빵이라고 불렀거든...

티스토리로 이사를 할지 점빵문을 닫아 걸지 엄청 고민했었는데...

 

 

 

 

 

 

 

 

 

 

 

 

 

 

 

 

야밤에 담벼락에는 나비들이 너풀너풀...솔거의 소나무도 아닌데 잡아보고 싶으네...

 

 

 

 

도나쓰 가게가 이렇게 이뻐서 어쩌냐...막내는 저 노오란 의자에 앉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가게는 낮에도 저렇게 탐이 나도록 예쁠까?

 

 

 

 

 

 

 

둘째는 가게가 너무 예쁘다며 길을 건너가서는 강정가게 앞 시식코너에서

손톱만한 오란다 세 조각을 가지고 왔다.

옴마가 식전에 주전부리 묵으면 안된다 하셨는데...

 

 

 

 

아...신박하고 사랑스러운 홍보다...

다시 말하지만 예약한 식당 없었다면 저 집으로 갔다.

 

 

 

 

점심은 한식을 먹었으니 저녁은 파스타를 먹자며 예약한 식당에 자리잡고 앉으면서도

예쁜 음식점이 수두룩빽빽한  골목을 지나 중심가에 위치한 멋대가리라고는 없는 그저그런

규모만 큰 식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서로 말은 안했지만 우리 최선을 다한 거 맞나?

 

잠시 후 음식이 나왔는데 이런 걸 반전이라고 하나? 아님 원래 맛집인가?

먹어 본 상하이 파스타 중 단연 엄지손가락 척인 맛이다. 깔끔하고 해물 맛이 제대로인 짬뽕 파스타 맞다.

오죽하면 맛있다고 소문난 치즈가 빵빵하게 든 식전빵은 나몰라라 밀쳐두고...

 

 

 

 

이번에는 이름도 길고 모양도 긴 스테이크 치즈 롱기피자? 뭐 그런 이상한 이름의 피자가 나왔는데

이거 참 물건일쎄...이 쯤되면 큰엉아가 직접 검색에 들어가 본다.

롱기피자가 키워드인 같은 이름의 식당이 꽤 많다.

먹을려고 하면 바질과 사투를 벌여야 될 만큼 바질을 뒤집어 쓴 피자를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던 우려가 무색하게

입 짧은(확실하나?) 세 자매가 다 해치웠다.

황리단길에서는 뚝베기 보다 장맛이 더 좋은 식당이 있을 수 있네...

 

 

 

 

우리가 저녁을 먹은 식당 옆의 백반집.

인테리어가 정말 장난 아니다.

 

 

 

 

 

 

 

딱 봐도 작은 시장이 있던 곳 같다.

그런데 지금은 궁금해서 들여다 보고싶은 뽀얗게 칠해진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다.

 

 

 

 

저녁을 먹고도 한시간여 동안 무궁무진한 황리단길의 밤풍경 여행을 하다가

신경주역으로 돌아왔다.

언젠가 다시 이 곳을 찾았을 때도 같은 몸 같은 마음일까?ㅋ~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