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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다시 한바퀴--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도봉산 코스 (1~3구간: 구파발역~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시작점 ) 본문
다같이 돌자 다시 한바퀴--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도봉산 코스 (1~3구간: 구파발역~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 시작점 )
lotusgm 2022. 11. 25. 10:33
'서울둘레길' 여덟개 코스 157㎞를 다시 걷기 시작해서, 코스 길이가 길든 짧든 무조건 하루에 한 코스씩
걸어서 이제 마지막 8코스를 남겨두고 있다. '8코스 북한,도봉산코스'는 강북구,도봉구,성북구,은평구,종로구를
넘나드는 총 33.7km의 산길이다. 요즘의 능력치로 한번에 클리어하기는 무리라 두번으로 나누어 걸어야 될 것 같다.
겨울같지 않게 따듯한 날씨라 걷기는 최적...7코스 도착점이었던 3호선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간다.(11월 20일)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다가 아침으로 먹을 김밥 한줄 사서 '서울둘레길' 이정표 앞에 섰다.
'구파발천'으로 내려서는 길목이다.
은평 뉴타운 아파트 숲에 들앉은 '구파발천'을 걸으면 만나는 풍경은 도시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환경처럼 느껴진다.
'구파발천'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거대 다리의 난립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슨무슨 다리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의 합류지점인 '선림사' 앞에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도봉산 코스' 첫번째 스탬프박스가 있다.
비석에 쓰인 글로 대충 짐작해 보면 제단祭壇 인 것 같다.
아침 햇살에 드러난 숲길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 아래 다져진 낙엽들로 반짝거린다.
북한산 둘레길 아래 작은 동네 공원 정자에 앉아 뜨거운 커피와 김밥을 먹었다.(10시 55분)
분명 '정성김밥'이라고 했는데 정성은 들었는지 모르지만 맛을 안넣었나 보다.
왁자지껄한 공터에 있던 한무리는 중국 관광객 이었는데, 그들은 어떤 컨셉의 여행을 하고있는 걸까?
알려진 관광지가 아닌 산길에서 만난 그들의 행보가 좀 궁금해졌다.
마지막 남은 단풍나무를 두고 빛잔치가 열렸다.
참 꼴불견이다...도무지 전망대 주변에서 산이 떠나갈 듯 소리지르며 자리를 비워줄 생각을 안한다.
'북한산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구간을 내려와 7구간 옛성길구간 입구에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도봉산 코스' 두번째 스탬프 박스가 있다.
(8코스는 워낙 긴 코스라 총 여섯개의 스탬프가 있다.)
'북한산생태공원' 을 벗어나 대로 횡단.
길 건너편의 장미없는 '장미공원' 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데
이 구간은 산 하나를 전부 계단으로 둘렀다할 만큼 계단의 압박 엄청나다.
계단 앞에서 무슨 에베레스트 등반이라도 앞둔 것 처럼 모여서 화이팅을 외친 이유가 있었네.ㅋ~
가야할 '형제봉 입구'가 6.7㎞ 남은 지점 쉼터에도 내 집 안방인 듯 왁자지껄 아저씨들 점령...
물 한모금 편히 마실 타이밍을 보다가 헉헉~ 계속 오른다.
'장미공원' 첫 계단 후 30분만에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에 올라섰다.
제일 왼편, 정상에 깨알만한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이는 '족두리봉'에서 출발해
제일 끝의 '보현봉' 까지 여덟개의 봉우리를 '북한산 8봉'이라 부른단다.
서울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이라는 '탕춘대성'은 인왕산 동북쪽에서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고 길이는 약 5.1km에 달한다.
'탕춘대성 암문'
숨막히게 올랐던 길을 내려서는 위협적인 계단의 끝 지점에서
'북한산 둘레길 7구간 옛성길구간'을 벗어나 '6구간 평창마을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동네 골목을 벗어난 곳에 기다렸다는 듯 해장국집이 있으니
무조건 들어서고 보는 거다. (1시 20분)
반찬이라고는 달랑 김치 뿐이었지만 김치도 맛있고 해장국 역시 담백하고...별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괜찮았다.
지난번 '서울둘레길'을 걷고나서 '평창마을길'을 비추한다고 흉을 많이 봤을 정도로
'서울둘레길'에 '평창마을길'을 포함시킨 이유가 뭔지 진심 궁금했었다.
여느 등산 보다 더 힘든 아스팔트 포장된 동네 경사로를 골목골목 들쑤시고 다니는
'평창마을길'을 과감히 건너뛰기로 결정하고 점심을 먹은 음식점이 바로 '구기터널' 앞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대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때마침 도착한 7211번 버스를 타고 '롯데아파트' 앞에 하차했다.(7개 정류장)
길을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북한산둘레길 평창마을길' 이정표가 보이고
서울지구촌교회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서울둘레길'8코스 세번째 스탬프박스가 있는 '북한산둘레길 5구간 명상길구간' 출발점 앞이다.
지난번에는 역으로 걸어서 막판에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던 까마득한 계단 앞에서
잠시 남은 커피를 마시고 출발한다.(2시 05분)
산은 다 같은 산이지 싶으면서도 어찌 이리 소소한 풍경들이 다 다르게 다가오는지...
'명상길'이란 이름답게 이 숲은 꾸미지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새소리가 유난스럽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라 자꾸 뒤돌아 봤다...
소유하고자 하는 갈망을 줄여라~!
"나는 광고지를 읽지 않는다. 그것을 읽게 되면 종일 부족한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원하게 될테니까."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
'북한산둘레길 5구간 명상길구간'에서 벗어나 '4구간 솔샘길구간'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를 지나 도로 따라 한참을 내려오다가
CU편의점을 끼고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솔샘마당'과 주변 성북생태공원은 유난히 잘 조성된 주민시설 인 것 같아 보이는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주변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북한산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구간' 입구에
'서울둘레길 8코스 북한,도봉산 코스' 네번째 스탬프박스가 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길로 내려와서 버스로 '수유역'으로, 그리고 4호선으로 환승없이 귀가했다.
장장 여섯시간 동안 산을 헤매고 다녔는데 기껏 831kcal라니 참...
무슨 기준으로 이렇게 사람 맥빠지게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내가 먹어치운 칼로리도 다 소모하지 못하고 내 몸 어디엔가 쟁여놓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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