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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다시 한바퀴--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2구간: 증산체육공원 입구~구파발역) 본문
다같이 돌자 다시 한바퀴--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2구간: 증산체육공원 입구~구파발역)
lotusgm 2022. 11. 17. 18:57
봉산은 '은평둘레길'이 조성되어 연계된 관광명소가 이렇게 많단다.
그런데 코스 이탈을 해야만 하는 유혹이라 일단은 정보 수집차원에서...
그동안 너무 여러 곳에 전망대가 조성되었다.
가운데 뾰족한 곳이 안산, 그리고 왼편에 보이는 인왕산.
굳이 거대한 데크 전망대가 아니어도 북한산 뷰가 엄청난 곳인데
여기에도 니스칠로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는 정자 '편백정'과 전망대가 새로 생겼다.
봉산 해맞이 광장 '봉산정'
원래도 보잘 것 없이 자그마한 봉수대가 그 사이 또 공사에 들어갔나 보다.
이 것 보려고 수많은 계단을 쉴새없이 올랐나 싶게 봉수대란 이름이 무색하지만
높이로 봐서는 봉수대로서의 역활을 충분히 잘 했을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을 때가 가끔 있는데...봉산에서 가장 가파른 저 계단을 내려가는 젊은 가족을 보면서
아직 어린 아이가 저 경사도의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데 부모는 아무런 주의도 주지않고 희희낙낙 하길래 내심
못마땅하고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넘어졌다. 넘어지는 장면은 보이지 않고 넘어졌다는 소리만 들렸는데
그나마 최악은 아닌게 부모가 아이를 나무라지 않았다는 거다...판단력없는 아이를 지도하지 못한 탓을 아이에 화풀이라도 했다면 그 볼썽사나운 상황은 어땠을까 ...뭐 그런 생각들이 복잡하게 들었던 순간이었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앞이다.
'앵봉산' 진입로에는 공사 중이다...그래서 잠시 길을 잃을 뻔했다.
해지기 전에 마칠려고 앤간히 달렸는데 이 즈음 눈 앞에 나타난 오르막은 '정말 너무한다' 싶게
끝이 안보인다...철푸덕 그루터기에 앉아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 즈음이 서오릉도시자연공원 이라는데 어디에도 '서오릉'으로 가는 이정표는 없다.
마지막 전망대 뷰는 광활한 느낌이다.
도시는 도시다운 아름다움이 있는데 자연과 함께일 때 더 아름다운 것 같다.
힘은 들지만 이 계절의 이 숲을 벗어나는 게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잠시 남은 커피를 마셨다.
앞 서 간 사람들의 발아래 곱게 다져진 떡갈나무 낙엽 위로 따스한 저녁 햇살이 내려 앉는다...
도착점인 '구파발역'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처음으로 아래 방향을 향했다.
'구파발역' 1.1km 남은 지점.
'앵봉산' 끝지점에 있는 '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 세번째 스탬프 박스.
숲 밖은 딴세상이다.
저녁을 먹기는 이른 시간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니...3호선 독립문역 부근의 영천시장 석교식당에서
순대국을 먹고 가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6시 넘어서 순대국을 먹었으니 제 시간에 저녁을 먹은 셈이다.
(그동안 석교식당은 깨끗하게 새단장을 하고 손님들이 많아서 잠시 후 대기줄도 생기더라.)
저녁을 먹고나서는 바로 앞에서 752번 버스를 타고 느긋하게 서울 구경하면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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