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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갈맷길 5코스: 5-1구간(낙동강하굿둑~신호항) 을숙도를 지나 신호대교를 건너다. 본문
(갈맷길 2회차 셋째날) 2월 25일 토요일 08시30분.
하단역 호텔에서 떡실신해서 자고 일어나 어제 봐뒀던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거나하게 먹고 출발한다.
숙소인 '하단역'에서 5-1구간 시점인 '낙동강하굿둑' 가까이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하단역 3번 출구 앞 중앙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진행 방향과 가장 근접한 '동진정류장'에 내려섰다.
바로 길 건너 '명지항' 앞에서 '갈맷길' 바닥 이정표를 찾아서 출발한다.
※갈맷길 5코스 5-1구간※
낙동강하굿둑--명지오션시티--신호대교--신호항--14.1km
'을숙도대교' 아래를 지나 자동차들이 귀가 멍멍할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리는
'르노삼성대로'를 걷는 느낌은 꼭 자유로를 걷는 것 같이 느껴졌다.
도로 왼편에 펼쳐지는 을숙도 습지의 평온한 풍경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이렇게 시끄러운 곳에 철새들이 찾아오기나 하는 걸까?
'명호사거리'에서 드디어 대로를 벗어나 '명지오션시티'의 해안산책로로 들어갈 채비를 한다.
산책로 입구에는 이번에 새로 생긴 5-1구간 중간 도보인증대가 있다.
'오션시티'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는 숲길은
동네 산책로로는 손색이 없어 주민들이 많이 걷고 있기는 하지만 내게는 굉장히 단조롭고 지루한 해안길이었다.
처음으로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해준 큰고니들은 잘 적응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오가는 길 옆에서도 우아한 모습이다.
백조들이 물 속에서 바쁘게 발을 젓는 것 처럼 아무 생각없이 부지런히 걸었더니
드디어 멀리 '신호대교'가 보이는 곳 까지 왔다.
'신호대교'로 올라선다.
조금전 부지런히 지나왔던 해안산책길은 역시 멀리서 보기에도 단조롭고 재미없어 보인다.
'신호대교'를 건너와서 신호주거단지 방향으로 '신호 철새인공서식지' 인근의 팬스 따라 걸어 들어간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이 구간의 유일한 구경거리...그런데 너무 이색적이고 특이한 것이 많아서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더라.(어디서 보니 코카콜라 카페라고)
영화에서 본 미국 서부의 어디쯤을 옮겨놓은 듯도 하고...
'신호 인공철새서식지'
이 곳은 계절에 따라 대양을 건너 남북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철새들의 출입관문인데,
신호지방 산업단지의 조성에 의한 철새 서식지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이 곳에 인공 서식지를 만들게 되었단다.
내일 우리가 걸을 가덕도가 연대봉을 이고 드러누워 있다.
신항만 크레인을 배경으로 가로 질러있는 '가덕대교'의 모습도 뚜렷해졌다.
잠시 후 저 다리 아래로 지나가야 한다.
드디어 '신호항' 이다.
'신호항'에 우리 숙소(호텔이라지만 호텔과 모텔의 중간 어디 쯤?ㅋ~)도 보이고
바로 옆에 일식집이 있길래 무조건 들어와 버렸다.
혹시나 점심 못 먹을까봐 걱정했는데 이게 웬떡이야? 라며...
거나하게 회정식을 시켜서 얼마나 열심히 먹었는지 그날 저녁에는 둘이 다 탈이 났을 정도다.
(마지막에 매운탕과 밥도 나왔는데 거의 못먹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신호항'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지점 끝에 주의 표시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빠져나오면 큰 길 가에 5-1구간 종점 도보인증대가 있다.
내일 5-2구간과 5-3구간이 한번에 걷기에 너무 힘들고 긴 거리라 조금이라도 더 걸어 두려고
5-2구간 방향으로 ...지금부터는 지루한 산업단지산책로 방파재길을 걷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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