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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깔끔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 딱 좋은 이수역 맛집 <미분당> 베트남 쌀국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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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깔끔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 딱 좋은 이수역 맛집 <미분당> 베트남 쌀국수

lotusgm 2023. 1. 17. 14:43

 

 

 

 

교통도 편하고 적당히 유흥스럽기도 한 역세권에 살지만 정작 그 덕을 보고 살고있지도 않은,

순전히 집콕에 최적화된 내게 친구는 약속 장소를 정하라고 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거의 15년만에 만나는 우리가 그동안의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의미있는

공간을 어디로 정할 것인지 심히 고민한 끝에 나는 안가지만 어디서나 찾기쉬운 별다방을 정하고 보니

역 주변 서로 빤히 보이는 곳에 스타벅스 대형 매장이 자그마치 세 곳이나 포진하고 있다.

야튼...배부른 별다방은 관리도 야박하지 않아서 커피와 케익을 앞에 두고 다섯시간 동안 15년의 세월을 풀었다.

정신이 들고 배 고픔이 느껴져서야 별다방을 나와서 주변에서 이른 저녁을 해결할 장소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하지만 마땅한 데가 눈에 띄지 않던 중 초밥 괜찮지 하고 다가가니 휴업, 베트남 국수 집도 불이 꺼져 있다.

그 흔한 분식집도 없다...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 집 미분당.

이수역 4번 출구에서 방배동 방향이다.

 

 

 

 

 

밖에 키오스크가 턱하니 놓여있는 집은 첨봤다.ㅋ~

잠시 후 들어가서 보니 이해가 되더라...저 기계를 놓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작은 집이다.

누구나 아는 몇가지 베트남 쌀국수 메뉴 중에서 우리는 차돌양지 쌀국수를 주문하고 입장했다.

 

 

 

 

깔끔하고 조용하고 있을 것만 있다.

뒷편 벽에 각각의 옷걸이가 있어 소지품을 걸게 만든 세심한 배려도 좋다.

 

 

 

 

 

 

 

테이블은 따로 없고 바 형태고 자리마다 아크릴 칸막이가 있다.

이른 저녁 우리만 있어서 부담없이 대화를 했지만 손님들이 많으면 저절로 입을 다물 수 밖에 없겠더라.

그러니 왁자지껄 여럿이서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와 볼 수 없는 곳이다.

잠시 후 우리가 가게를 나설 때 쯤 작은 가게는 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안볼래야 안볼 수가 없는...바라봐 줘야하는  강제 오픈식 주방이다.

육수 솥 사이즈를 보자면 나름 장사가 잘되는 집인가 보다며...

 

 

 

 

옆에서는 손이 안보이게 빠른 속도로 고기를 결대로 찢는 작업중...

 

 

 

 

 

 

 

후와~푸짐하다 진짜로...

 

 

 

 

 

 

 

원래도 쌀국수 좋아한다.

육수는 맑고 깔끔하고 면발은 유난히 부드러워 숙주나물과 호흡 맞춰서 식감이 좋다.

푸짐한 고기 고명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비쥬얼을 자랑한다.

입 안에서 거슬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맛집 블로거는 재방문 의사가 있다 없다로 맛집 점수를 매기던데...이 집이라면 완전 재방문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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