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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제주올레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서연이 집이 있는 해안길 따라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까지)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서연이 집이 있는 해안길 따라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까지)

lotusgm 2023. 10. 20. 10:27

 

 

 

 

※제주 역올레(두번째날) 10월6일 금요일 09시.

숙소 앞 매일올레시장 5번 입구 돔이 보이는 곳에서 택시를 콜해서

어제 도착점인 '하효 검은모래 해변'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7,300원)

 

 

 

 

쇠소깍 바로 옆의 '하효 검은모래해변'의 검은 모래는 효돈천을 따라 한라산의 현무암 부스러기가 하류로

떠내려와 쌓인 것이다. 

 

 

 

 

 

 

 

부지런한 청춘들은 벌써 '쇠소깍' 비취빛 물 위에 배를 띄웠다.

 

 

 

 

언제부터 '쇠소깍' 주변에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 둘 자리잡기 시작했다.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사기 위해 카페로 들어가 보니 널직한 공간이 굉장히 쾌적해 보이고

빵을 구입해서 각자 필요한 상태로 포장해 갈 수 있도록 자율 포장대에는 전자렌지,집게와 가위,위생 장갑까지

비치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인 것 같다.

 

 

 

 

 

 

 

 

 

 

 

 

 

'쇠소깍'은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이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물빛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드는 '쇠소깍' 만의 매력이다.

 

 

 

 

 

 

 

물 빠진 '쇠소깍'의 속살을 보면서 효돈천 따라 산책로를 걷는다.

 

 

 

 

어제 서귀포로 가는 520번 버스를 탔던 '쇠소깍 입구'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쇠소깍 다리' 앞에 있는 제주올레 5코스 시점과 종점의 스탬프 간세.

※제주올레 5코스(역올레)

쇠소깍다리 -- 망장포-- 넙빌레-- 위미동백나무 군락지-- 국립수산과학원-- 큰엉 입구-- 남원포구-- 13.4km

 

 

 

 

역올레 주황색 화살표가 보이는 '쇠소깍 다리'를 건너 역올레 5코스 출발~

 

 

 

 

 

 

 

 

 

 

남의 감귤 밭 사이 오솔길을 걸으면서 오늘의 첫 감탄사를 시작한다.ㅋ~

'이런 길 느므 이뿌다...'

 

 

 

 

그리고 제주올레 라서 걸을 수 있는 또 다른 아름다운 길...

 

 

 

 

하례리 '망장포구'

 

 

 

 

 

 

 

한라산을 마주 보고 걷는 예쁜 하례마을 길 옆으로 한 눈에도 근사한 건물이 있어서 들여다 봤다.

카페 '하례정원'과그 옆에는 'Hotel Changgo'란다...언젠가 한번 들이 밀어 볼 기회가 생기길 눈에 담고 지나간다.

(일단, 작명이 마음에 든다.)

 

 

 

 

 

 

 

마을 솔밭 쉼터에서 보노 스프와 쇠소깍 '빵 명장'에서 산 치즈가 흘러 넘치는 마늘 빵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숙소에서 채워 온 보온병의 뜨거운 물에 태운 스프는 여러번 내게 요긴한 아침 식사가 되어 주었다.

(옆지기는 숙소의 조식을 먹었다.)

 

 

 

 

해안으로 나가는 길목의 '바람섬 갤러리'

 

 

 

 

제주 위미에서...With Me...

 

 

 

 

'넙빌레'는

너럭바위라는 제주방언으로 차갑고 깨끗한 용천수가 솟아 동네의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다.

실지로 동쪽에는 여자,남쪽에는 남자를 위한 노천욕탕이 구분되어 있다.

 

 

 

 

정방향으로 걸을 때 뒤로 돌아 본 이 풍경이 좋아서 굳이 길에서 간식을 꺼내 먹었었다.

기억에 선연한 곳도 있지만 역올레로 다시 걷는 길은 전혀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와 새로운 추억을 남기는 중이다.

 

 

 

 

 

 

 

정말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이제는 평범하고 낡은 동네 여느 카페의 모습으로 잊혀지고 있는 중인 '서연의 집'

('건축학개론'이 2012년에 개봉되었던 영화니 잊혀진들 억울할 것도 없을 것 같긴 하다.)

"어쩌자고 그리 사랑스럽게 날 지나치십니까"

 

 

 

 

 

 

 

 

 

 

위미 마을 위미 사진관 담벼락에 흐드러진 유홍초는, 아무리 봐도 참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위미항' 건너 보이는 호텔 앞에 아름드리 멀구슬나무가 눈에 들어 오지 않는 걸 보니 그사이에 변고가 생긴 것 같다.

내 기억이 다른 올레꾼들은 놓칠 수 밖에 없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것들 임을 확인하는 순간 묘한 희열을 느낀다.

'니네들이 올레를 알아?'ㅋㅋ~

 

 

 

 

 

 

 

'고망물' 고망은구멍을 나타내는 제주 방언으로 바위 틈 구멍에서 물이 솟는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고망물'은 오랫동안 위미 선인들의 식수원이었다.

 

 

 

 

 

 

 

 

 

 

길이 낯선 걸 보니 분명 이 지점에서 경로 수정이 있었던 것 같다.

담벼락의 이정표 만으로는 나 처럼 한눈 많이 파는 올레꾼은 놓치기 쉽상이겠다.

 

 

 

 

 

 

 

 

 

 

이 곳에 근사한 그림이 숨어있었군~

한라산이 위미항을 팔 벌려 끌어 안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조배머들코지'

 

 

 

 

어느 집 돌담을 가득 덮고있는 다육이...탐나는도다...

저러고 꽃도 피우더라.

 

 

 

 

누구를 위한 파크골프장인지 모르지만 놀라운 시설이다.

 

 

 

 

 

 

 

올레 5코스 중간스탬프 간세가 있는 '위미 동백나무 군락'

'위미 동백나무 군락'은 우리나라 고유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으로, 제주로 시집와서 어렵게 평생 모은 돈으로

황무지를 사고 모진 바다 바람을 막고자 한라산의 동백 씨앗을 이 곳에 뿌린 현맹춘(1858~1933)이란 한사람의 업적이다.

왜래종인 애기 동백과는 차원이 다른 이 곳의 동백은 현맹춘님의 얼이 담겨있다.

 

 

 

 

벌써 점심시간 이기도 하고 이 지점을 지나도 밥 먹을 곳이 가까이 없으니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12시40분)

'오! 올레밥상' 

 

 

 

 

메뉴 '올레 밥상' 주문.(1인/2만원)

화려하지는 않지만 신선해 보이는 기본 반찬이 나오고, 금방 구워서 내 온 부추전을 먹다 보니

 

 

 

 

불판에 두루치기와 보기에도 잘 구운 고등어가 나왔다.

배가 적당히 고프기도 했지만 (생각지도 않았는데 ㅋ~) 음식이 하나 같이 너무 맛있다.

그만 먹어야 되는 거 아닐까? 숟가락 놓으려는 찰라에 '이거 집사람이 지금 막 무친건데 맛 한번 보시라구요~'

앞에 놓는 배추 겉절이 때문에 결국 밥그릇을 비우고...과식을 해버렸다.

 

 

 

 

계산대 앞에 섰는데, 동생이 농사 지은 거라고 양껏 담아 가면서 드시라고...사실 과일을 꼭 챙겨먹는 옆지기 때문에

이미 구입한 것도 있었지만 하는 수 없이 밀감 봉다리를 받아서 배낭에 매달았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충만했다...

 

 

 

제주올레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여전히 아름다운 바위 절벽 큰엉 산책로)

점심을 두둑히 먹고 지나가는 마을의 저 카페는 여전히 건재한 걸 보니 역시 찾아 오는 객들이 많은가 보다. 흠...예전엔 없었던 귀여운 의자 두 개가 놓여있네... 유도화(협죽도)에 호들갑 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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