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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여전히 아름다운 바위 절벽 큰엉 산책로) 본문
제주올레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여전히 아름다운 바위 절벽 큰엉 산책로)
lotusgm 2023. 10. 21. 10:27
점심을 두둑히 먹고 지나가는 마을의 저 카페는 여전히 건재한 걸 보니 역시 찾아 오는 객들이 많은가 보다.
흠...예전엔 없었던 귀여운 의자 두 개가 놓여있네...
유도화(협죽도)에 호들갑 좀 떨어주고...
위미3리 포구에 있는, 예전에 떼배를 매던 포구라 해서 이름 붙여진 '태웃개'
주변에 잔디밭과 소나무가 잘 조성되어 있고 시리도록 차가운 용출수가 나오는 곳이라
여름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이다.
옆지기는 화장실을 안간다길래 가방을 맡기고 들어 갔다 나왔더니 이렇게 갈바닥에 내팽개 쳐놓고 사라졌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오가는 사람과 차들이 꽤 있는 곳인데...내 배낭에는 카드와 현금이 든 지갑도 있었는데...
이제부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절벽산책로로 꼽히는 '큰엉'으로 가는 해안길이 시작된다.
시시콜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올레만의 사랑스럽고 유니크한 길이 펼쳐지는데,
가장 올레스러운 길을 추천라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길이다.
우묵사스레피 터널과 현무암 길을 번갈아 들락거리며 걷는 이 구간은
어쩜 현실은 뒤로 물러나고 비현실과 비현실을 드나드는 느낌이랄까...
'금호리조트'
'큰엉'
'엉'이란 제주 방언으로 '언덕을 뜻하는데,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 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러번 지나가도 이렇게 '큰엉'을 이쪽저쪽에서 가까이 들여다 본 적은 처음 인 것 같다.
항상 사람들이 몰려있기도 하고 새가슴이라 바람이 많이 불기라도 하면 절벽 근처로는 가지 못하고...
절벽 아래 바위와 파도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 멋진 곳이다.
우묵사스레피 터널을 들락이며 걷는 산책로는 경치로 바라만 봐도 멋지다.
아쉽게도 산책로를 벗어나 남원포구 해안길로 들어선다.
'남원포구' 끄트머리에 '제주올레 안내소'와 제주올레 5코스 시종점 스탬프 간세가 있다.
건너편에 있는, 오랫만에 보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너무 일찍 코스 클리어를 하고 보니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하고(15;00)
내일 걸을 4코스가 19km 나 되니 조금 당겨서 걸으면 내일 덜 힘들지 않을까...결국
비교적 교통편이 좋은 태흥2리 까지 4코스를 4km 더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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