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리는 왜? 포항 스페이스 워크와 영일대로 가야 했을까? 본문

♡ 내가 사는 세상/道,城,島,山

우리는 왜? 포항 스페이스 워크와 영일대로 가야 했을까?

lotusgm 2023. 11. 11. 10:27

 

 

 

 

4월에 예약한다는 말만 듣고 잊고 있었는데 벌써 날짜가 이렇게 흘러버렸네...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 포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싶은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대구까지 2시간 남짓 걸리는 건 금방이다 싶었는데 30분이란 시간이 얼마나 지겹게 느껴지던지...

야튼 포항역을 나와서 약속장소까지 택시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그 길이 너무 길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전광석화 같은 검색...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차시간이 길어 잘 오지 않는다는 9000번 버스가 우리 앞에 떡하니~

그리고 25분 후 '환호해맞이그린빌'정류장에 내려섰다. 여기와서 못 찾아가면 말이 안되지 라며...

 

 

 

 

이렇게 걸어서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꽤 먼거리이고 금방 눈에 띄겠지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지

싶을 때 이정표가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

 

가는 길에 '포항시립미술관'이 있네.

사진 찍을 때는 벽면의 작품인 줄 았았지 유리에 비친 경치인 줄 몰랐다.난감하네~

 

 

 

 

 

 

 

 

 

 

 

 

 

드디어 역광을 배경으로 '스페이스 워크'가 위용을 드러냈다.

우와~ 내가 드디어 여기를 다 와 보는구나.

 

 

 

 

오랫만에 만나서 허그를 거나하게 한판씩 하고 위로 올라가 있는 식구들을 찾아서 한바퀴 주위를 둘러본다.

 

 

 

 

 

 

 

 

 

 

 

 

 

 

 

 

 

 

 

찍고 보니 나름 heart라고 하는 포인트이다.

 

 

 

 

 

 

 

 

 

 

 '스페이스 워크' 조립 설치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자료를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일상의 공간을 아름답고 품격있게 조성한 공간으로 2022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입상한 장소' 라는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보이지도, 더군다나 품격과는 거리가 먼 것이 분명한, 더우기 '일상의 공간'도 아니다.

가족 11명 가운데 나 혼자 저 계단에 발도 올려놓지 않았으니까...

 

 

 

 

내려가는 길...영일대 해변으로 방향을 잡는다.

 

 

 

 

 

 

 

영일대로 내려서는 마을 골목에 담장을 잠식하고 있는 나무 한그루에 탄성을 한마디씩 날리며 지나간다.

'옴마야...우째 저런 일이...너무 신기하네...생명력 이란게 참...'

 

 

 

 

모레가 밀가루 보다 더 보드라운 영일대 해변으로 내려섰다.

 

 

 

 

 

 

 

 

 

 

 

 

 

마침 축제라도 있는지 요란스러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양쪽으로 특산품과 음식을 파는

천막이 있어 우리의 총무는 뭐라도 사서 나눌게 있을까 관심있게 살펴봤지만 별 게 없다고 하더라.

 

 

 

 

몇년 전에 해파랑길을 걸으며 바로 이 길을 지나갔지만 그 때 영일교를 포함해서 저 영일대가 내 눈에는 왜색 내지는

화색풍의 정자라 사실 마음에 안들었었다.알고보니 2013년 공간문화대상 수상한 국내 최초로 건축된 해상 누각이라는구만 괜시리 오해해서 미안하게 되었네...이리저리 뜯어보니 천하명당에 잘 자리 잡은 것 같기도 하고.ㅋ~

 

 

 

 

영일교 입구의 요놈이 영일대가 우리의 정자와는 다르게 보인 까닭이 었는지도 모르겠다.

해태도 아닌 것이...요상하게 귀염떠는 애에 보태서 등에 개구리가 한마리 앉아있다.

 

 

 

 

 

 

 

영일대 현판과 영일대 건립기문.

건립기문에는二千十三년 七월二十六일이라고 쓰여있다.

결국 너무 말끔해서 그동안 봐왔던 정자와 누각과는 상대적으로 때가 덜 타서 이국적으로 보였나 보다.

 

 

 

 

조금 전에 갔었던 '스페이스 워크'도 멀리 보인다.

 

 

 

 

 

 

 

어두워지니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미 꽃밭에 하나둘 조명도 켜지기 시작한다.

 

 

 

 

11명 대식구가 저녁을 먹으려니 이건 이래서,저건 저래서, 먹고 못먹고 메뉴 정하는 것이 쉽잖다.

두어명이 대표로 푹풍검색을 해도 결론이 안나자 경로분들은 아나로그 방식으로다가 그냥 발로 찾아보자시고.ㅋ~

조개 구이집이 많은 곳 중에서 포차 형식이 아닌 제대로 된 조개구이와 탕을 하는 집에 들어 갔는데 장고 끝에

최고의 수를 두게 된거다.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한 조개 출연진들은 보기만큼 먹는 즐거움을 제공해 주었다.

나는 안먹었지만 끝에 조개 육수에 우동면도 정말 맛있었다고.

 

 

 

 

그리고 그 옆의 ㅍㅅㅋㅊ는 인테리어가 서울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근사해서 놀랐다.

알고보니 밤에는 와인이나 맥주를 주로 파는 펍이란다.

 

 

 

 

분위기 맛으로 또 식구 수대로 시켜서 다 먹어치운다.

젤라또도 맛있고 망고요거트는 내가 먹어 본 것 중에 쵝오~

 

 

 

 

대구에서 타고온 승합차에 다 탈 수 없어 남자 셋은 택시로 먼저 가시고...

뒤따라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에 도착했다.(10월 27일 금요일 21시05분)

 

 

 

 

이거 뭐임? spaceship이야 뭐야? 나는 이렇게 큰 배는 첨 보는 중이고 이번 여행 계획에는 일체 발 담그지 않아서

일정 또한 전혀 모른다. 새우잡이 배에 끌려가도 모르고 끌려갈거라는 말이지.ㅋ~

정원이 1,200명이나 된단다.

 

 

 

 

우리는 이미 예약된 승선권을 각자 한장씩 받고 여행사 뺏지도 달아라고 준다.(신분증 지참 필수)

 

 

 

 

이 곳에서 울릉도로 출발하는 배는 23시50분 딱 한편 뿐인가 보다.

울릉도에서 돌아오는 배편은 울릉도 출발 12시30분.

 

 

 

 

10시 정도되니 승객들이 승선을 시작한다. 우리도 줄을 서는데, 마치 비행기 트랩을 오르는 느낌이다.

나...좀 설레는 듯...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구조선.

생각 보다 정말 크네. 그냥 분리되는 순간 하나의 배라고 보면 되겠다.

 

 

 

 

5~8층까지 선실인데 어떤 종류가 있는지는 모른다. 우리는 전부 가족이니 낯선 사람과 좁은 선실에 같이 들어 갈

걱정도 없고 굳이 널널한 방을 원하지도 않으니 6인실을 잡았나 보다. 배정이랄 것도 없이 경로는 아래칸, 안경로는 윗칸.

한번 올라오면 내려가는 일이 처음에는 곡예 같았는데 한두번으로 익숙해 졌다는.ㅋ~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있는 욕실도 생각보다 괜찮고, 작은 벽장이 있어 케리어를 수납할 수 있다.

 

이번에 이곳에 와서 알게된 몇가지.

1. 강릉>울릉 저동항>3시간

포항>울릉 도동항>3시간30분

묵호>울릉 사동항>2시간50분

후포>울릉 사동항>2시간30분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6시간30분

2.당일 ktx와 연계해서 예약하면 6인실 가격으로 4인실을 예약할 수 있다.

3.포항역에서 영일만 여객부두로 바로 이동하는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20:20 , 21:00)

물론 우리처럼 다른 곳에서 와서 합류하거나 미리와서 다른 관광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항이 별로 없지만

개인별로 자유여행을 하는 경우 다양한 할인 포인트가 존재하는 것 같더라.(※ 크루즈 싸이트 참조)

 

우리는 지금부터 여섯시간을 달리고 달려 울릉도 로 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