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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 참 괜찮다-- 인덕원 '삼남길 제2길'로 부터 < 백운호수>를 돌아 '문화예술길'까지 걷는 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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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 참 괜찮다-- 인덕원 '삼남길 제2길'로 부터 < 백운호수>를 돌아 '문화예술길'까지 걷는 길

lotusgm 2023. 9. 7. 10:27

 

 

 

 

 

일요일...밤 새 비가 내리고 아침에는 그칠 거라고 했지만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괜시리 억울한 생각을 하면서 점심을 챙겨 먹고 있는데 거짓말 처럼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렸다.

부랴부랴 물만 챙겨 넣고 나섰다. 인덕원 버스정류장에 내려 서서 '인덕원교' 아래 '학의천'으로 내려선다.

 

 

 

 

그런데 언제나 휘젓고 다니던 다리 아래 서늘한 바람 대신 잔뜩 습기 머금은 바람이

걷기 시작하자 곧바로 달겨들어 다리를 부여잡고 매달린다.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학의천 산책길'로 학의천 양쪽으로 길이 있다.

상대적으로 흙길이고 좁지만 더 자연친화적인 상태라 오른쪽 길로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징검다리를 건너

건너편 아파트 아랫길로 올라서 본다.

 

 

 

 

 

 

 

 

 

 

간혹 비오리들이 유유자적 떠다니고 있는 맑은 물에 발이라도 한번 담궈보고 싶지만...

 

 

 

 

인덕원에서 출발해서 백운호수까지 가는 '경기옛길 삼남길 제2길'이라 곳곳에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화장실도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걷는 사람도 자전거 타는 사람도 꽤 많이 지나간다.

 

 

 

 

 

 

 

 

 

 

백운호수 주차장을 지나면서 올려다 보면 백운호수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모네의 그림을 재현한 것 같다.ㅋ~

 

 

 

 

 

 

 

자...이제 여기서부터 백운호수 둘레길을 출발한다.(약 3km 정도 된다.)

 

 

 

 

 

 

 

길 옆에서 다가오는 향의 근원을 찾았는데...갈퀴나물과 칡꽃 중 어느 쪽에서 나는 향기일까?

 

 

 

 

 

 

 

햇살은 뜨겁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 참 다행이다.

 

 

 

 

 

 

 

 

 

 

커브길을 돌기 전부터 논 냄새가 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가 비웃음 작렬...하긴 시골에 살아 본 적도 없는 내가 무슨 수로 논 냄새를 알아차렸을까...그런데 잠시 후 어느새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벼가 자라고 있는 논 옆 데크를 지난다.

유색 벼로 글씨를 만든 논의 모습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데, 누구는 애써 써놓은 글씨를 

잡초라고 일축해 버린다. 참...나이 먹는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 아닌 건 확실하다.

 

 

 

 

 

 

 

 

 

 

앞에 걷는 사람 등이 하나 같이 땀에 젖어있는 정말 더운 날은 오전까지 내린 비로 포화상태인 습도가 더운 날씨에 한몫을 한 것 같다. 못보던 쿨링포그는  실제로 시원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잠시 시각적인 시원함에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다.

 

 

 

 

 

 

 

백운호수를 벗어나서 길 건너 보이는 터널이 '의왕 문화예술길'로 가는 시작점이다.

 

 

 

 

'한글둘레길'이기도 한 이 길을 걷는 내내 주변의 한글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하나 둘 찾으면서 걷는 재미도 있다.

 

 

 

 

 

 

 

도로 옆의 길을 버리고 낡은 길로 들어서자 칠넝쿨이 넘쳐나고, 늑장부리며 핀 칡꽃은 어울리지 않는 향을 선물한다.

 

 

 

 

한글둘레길에 잘 어울리는 볼수록 잘 만든 조형물이 모락산터널 위를 장식하고 있다.

 

 

 

 

이 길을 내려오면서 양쪽의 공원에 수많은 조형물들이 도열해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 보지 못했지만 다음 이 길을 걸을 때 꼭 한번 빠지지않고 자세히 봐야겠다. '갈미한글공원'의 조경도 참 예쁘다.

아주 오래전 과천에 살던 시절에 그때는 제대로 된 도로도 없는 산길을 지나 오갔던 추억의 보리밥집이

이제는 도로가 생기고 번듯한 '손골마을 먹거리촌'을 이루었다.

다음에는 시간맞춰 들러서 맛있는 보리밥도 먹어 볼 작정이다.

 

 

 

 

 

 

 

'계원예술대학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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