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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말이 필요없는 절경길 '생이기정 바당길'과 '엉알길'을 걷는다.)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역올레 첫번째 길: 말이 필요없는 절경길 '생이기정 바당길'과 '엉알길'을 걷는다.)

lotusgm 2024. 4. 27. 10:27

 

 

 

 

'용수포구'에서 올레 13코스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눈 앞에서 놓친 후 홧김에 다음 날 걸을 12코스(역올레)를 

가능한 만큼 더 걷기로 하고 '용수포구' 올레 스탬프 간세 앞에서 출발한다.

올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는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 까지 17.5km걷는 코스이다.

 

 

 

12코스 역올레의 초반은 줄곧 '차귀도'가 있는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다.

 

 

 

용수마을 '방사탑'2호.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생이기정바당길'은 제주어로 생이는 새, 기정은 벼랑, 바당은 바다를 뜻한다.

'생이기정바당길'은 새가 살고있는 절벽 바닷길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가마우지,재갈매기,갈매기 등이 떼지어 산다.

 

 

 

 

 

길을 걷는 사람이 길 위에서 풍경이 되는 길 중 하나이다.

 

 

 

 

 

미련은 없지만 뒤 돌아 보면 때마침 '용수리'가 눈에 들어온다.

 

 

 

 

 

 

 

 

 

 

 

'생이기정바당길'에서 빤히 보이는 '차귀도'는 죽도와 와도 등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고산리 해안에서 약 2km로 떨어져 있다. 차귀도는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차귀도라는 이름은 옛날 중국 호종단이 제주에서 중국에 대항할 큰 인물이 나타날 것을 경계하여 지맥과 수맥을 끊고 중국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한라산의 수호신이 매로 변하여 갑자기 폭풍을 일으켜 섬 근처에서 배를 침몰시켜 돌아가는 것을 차단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당길 끝자락 '당산봉'을 내려섰다.정자가 있는 이 지점은 조선시대 당산 봉수대가 있었던 곳으로,

당산 봉수대는 차귀진에 소속되어 동쪽의 모슬 봉수대 및 서쪽 만조 봉수대와 연락망이 이루어져 있었다.

 

 

 

'당산봉'은 물과 마그마의 폭발적인 반응에 의해 형성된 수성화산체로,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과 용머리와 더불어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 중 하나이다. 

 

 

 

 

 

'당산봉'을 벗어나 도로로 나서서 멀리 바라보노라면 다음 날 걸을 '수월봉 육각정'이 눈에 들어온다.

 

 

 

길 아래로 내려와 '차귀포구'정류장에 앉아 멍하니 '당산봉'을 바라보며 버스를 기다린다.(16시24분)

우리 둘은 '용수포구'에서 버스를 놓친 후로 서로 대화도 없이 한시간 남짓 당산봉을 걸어 내려온 참이다.

(결혼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갈라 설 뻔했다.ㅋㅋ~)

잠시 후(16시35분) 777-1번 버스 탑승, 고산우체국정류장 하차, 대각선 방향의 고산환승정류장에서 102번 환승,

대정읍사무소에서 하차(16:35~16:59)해서 길 건너 숙소로...교통이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다.

 

 

 

다음날...제주 역올레 (여섯째 날) 4월8일 09시05분.

숙소 바로 뒷편 '대정환승정류장'에서 10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걸 어째...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자꾸 검색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예보된 비의 양이 많지 않으니 걷다가 영~ 아니면 최선을 다해 중탈하자며

 10분 정도 기다려서 102번 탑승한다.

 

 

 

고산환승정류장에서 하차, 고산1리 육거리정류장에서 777-2번 환승, 차귀포구 정류장에서 하차.(09:12~10:03)

다시 말하지만 교통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어제 걷다가 남겨둔 제주올레 12코스(역올레) 이어서 걷기 시작한다.

역올레 종점 '무릉외갓집'까지 14km 남아있다.(10시10분)

'차귀포구'의 영화 '이어도 촬영장소'라는 안내판이 낡을대로 낡아서 이제 아무런 관심을 끌지도 못할 것 같은 모습이다.

 

 

 

 

 

 

 

멀리 보이는 '수월봉' 육각정.

 

 

 

 

 

오늘은, 어제 걸은 '생이기정 바당길' 만큼이나 아름다운 '수월봉 엉알길'을 걷고 있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식물들 간섭하느라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비가 오기전에 부지런히 달아나자고 했건만...

 

 

 

 

 

 

 

 

 

제주에서 한달살기 중이라는 부부를 만났는데, 이런저런 정보를 남발하고 싶어서 자꾸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통에

잠시 또 시간을 보냈다. 부부끼리 있으면 대화 많이 할텐데 왜 대화가 고파 보이지?ㅋ~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은 이런 곳에 까지 군사시설을 만들었단다. 제주도내 370여개의 오름 가운데 갱도진지 등의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약120여 곳에 이른다.  '수월봉' 해안은 미군이 제주도 서쪽 끝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공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다.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뜨거운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용암이나 분석구 등에 비해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특성을 보인다.

며칠 전에 '수월봉' 해안길이 붕괴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아마도 저 어디 쯤이 아닌가 짐작이 간다.

 

 

 

'엉알길'을 벗어나 '수월봉'으로 간다.

 

 

 

가는 길의 전망대 '녹고대'

 

 

 

 

 

수월봉 정상의  '육각정'

 

 

 

 

 

고산기후변화감시소

고산기상레이더관측소.

 

 

 

 

 

 

 

 

 

'수월봉'을 내려서면서 바라 보면 풍경도 일품이다.

<걷기는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리지 스튜어트.

 

 

 

 

 

같은 곳에 서있으면서 옆지기는 저 한라산이 안보인다고 했다.

 

 

 

들판의 초록이 극에 달하도록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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